興盡悲來 흥진비래 興(일 흥) 盡(다될 진) 悲(슬플 비) 來(올 래{내})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닥쳐온다. 세상일을 순환되는 것임을 일컫는 말. 흥한 일이 가면 비참한 일이 온다는 말로, 고진감래의 반대말이다. 당나라의 시인 왕발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시인으로 유명했었다. 한때 왕족들의 싸움을 닭싸움에 비유하는 글 투계격문을 썼다가 고종의 미움을 사서 유배에 처해지고 왕발의 아버지도 직위가 떨어져 버렸다. 이후 왕발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등왕각에서 잔치가 벌어져 《등왕각서》라는 글을 하나 썼는데, 여기서 흥진비래라는 말이 나온다. 이 글이 고종의 수중에도 들어오면서 왕발의 글에 감탄한 고종이 다시 왕발을 불러올려고 했지만 왕발은 바다에 빠져 죽었기 때문에 불러 올 수가 없어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