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90

牛步千里 우보천리

牛步千里 우보천리 牛(소 우) 步(걸음 보) 千(일천 천) 里(마을 리)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천천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 우직한 소처럼 천천히 걸어서 천리를 간다. 천천히 가더라도 끝까지 목표를 이룬다는 뜻으로, '우보만리(牛步萬里)'라고도 한다. 우보만리․우보천리는 꽤 자주 많이 쓰는 성어이지만, 전거(典據)는 찾을 수 없다. 우리 속담에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란 말이 있다.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천천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직스럽고 알차다는 의미이다. 고대 농경(農耕)사회에서부터 함께한 소는 느리다, 힘 있다, 부지런하다, 착하다 등의 상징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함께하고 있다. 그렇듯 소는 우리 생활과 문화에 밀접한 관계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보만리', '우보..

@ 행서 동영상 2024.04.07

節用愛人 절용애인

節用愛人 절용애인 節(마디 절) 用(쓸 용) 愛(사랑 애) 人(사람 인) 아껴쓰고 사람을 사랑한다 ‘절용(節用)’은 ‘낭비(浪費)’의 반대이다.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는 것은 낭비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나의 전구(電球)면 충분한 공간에 두 개의 전구를 켜는 것이 낭비이다. 낭비인가 아닌가는 액수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물자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다. ‘節’을 흔히 ‘마디 절’이라고 부른다. 대나무나 풀 등의 마디라는 말이다. 물론 ‘뼈의 마디’나 ‘말이나 노래 곡조의 마디’를 가리키기도 한다. 관절(關節)·음절(音節)·곡절(曲節)·절기(節氣)에서 그러하다. 그런데 ‘節’은 ‘예절’ ‘절개’ ‘풍류가락’ ‘절약하다’ 그리고 ‘경축할 날’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

@ 행서 동영상 2024.03.24

刎頸之交 문경지교

刎頸之交문경지교 刎 목 벨 문 頸 목 경 之 갈지 交 사귈 교 벗을 위해서라면 목이 잘려도 한이 없을 만큼 친밀한 사이 생사(生死)를 같이 할 수 있는 매우 소중(所重)한 벗. 전국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신하 유현(유賢)의 식객에 인상여(藺相如)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에게 빼앗길 뻔했던 천하 명옥(名玉)인 화씨지벽(和氏之璧)을 원상(原狀)대로 가지고 돌아온 공으로 일약 상대부(上大夫)에 임명되었다. 그리하여 인상여의 지위는 조나라의 명장으로 유명한 염파(廉頗)보다 더 높아졌다. 그러자 염파는 분개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싸움터를 누비며 성(城)을 쳐서 빼앗고 들에서 적을 무찔러 공을 세웠다. 그런데 입밖에 놀린 것이 없는 인상여 따위가 나보다 윗자리에 앉다니..

@ 행서 동영상 2024.03.10

三旬九食 삼순구식

三旬九食 삼순구식 二(두 이) 旬(열흘 순) 九(아홉 구) 食(밥 식) 한 달에 아홉 끼니 밖에 먹지 못한다. 집이 몹시 가난한 것. ​上漏下濕(상루하습) :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 ​이순구식(二旬九食) ​도연명(陶淵明) '의고시(擬古詩)' ​'동방에 한 선비가 있으니 옷차림이 항상 남루하였고/ 한달에 아홉끼가 고작이요 / 십년이 지나도록 관직하나로 지내더라/ 고생이 이에 비할 데 없건만 언제나 좋은 얼굴로 있더라 / 내 그 분을 보고자 하여 이른 아침에 하관(河關)을 넘어 갔더니/ 푸른 소나무는 길옆에 울창하고 흰 구름은 처마 끝에 잠들더라/ 내 일부러 온 뜻을 알고 거문고 줄을 골라 연주하니/ 높은 음은 별학조(別鶴操:남편과 이별한 아내의 슬..

@ 행서 동영상 2024.02.26

三顧草廬 삼고초려

三顧草廬 삼고초려 三(석 삼) 顧(돌아볼 고) 草(풀 초) 廬(오두막집 려{여}) 오두막을 세 번 찾아간다. 중국 촉한의 임금 유비가 제갈량의 초옥을 세 번 찾아가 懇請(간청)하여 드디어 諸葛亮(제갈량)을 軍師(군사: 군대의 우두머리)로 맞아들인 일. 제갈량의 [出師表(출사표)]에 나오는 말이다. 三國時節(삼국시절)의 劉玄德(유현덕)이 臥龍江(와룡강)에 숨어 사는 제갈공명을 불러내기 위해 세 번이나 그를 찾아가 있는 정성을 다해 보임으로써 마침내 공명의 마음을 감동시켜 그를 세상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다. “신은 본래 布衣(포의)로서 몸소 南陽(남양)에서 밭갈이하며 구차히 어지러운 세상에 목숨을 보존하려 했을 뿐, 제후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기를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先帝(선제:..

@ 행서 동영상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