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교본

제4절 서예란 무엇인가

완 재 2006. 8. 7. 12:01
 

제4절 書藝란 무엇인가


0 옥동(玉洞)이서(李敍)의 필결(必決)

옥동(玉洞)이서(李敍)(1662-1723) 필결(必決)이라는 내용을 서예기본 자세에 대한 원문 그대로 번역한 것을 요약 한 것이다.

 서예의 바른 자세를

조선시대에는 어떤 자세를 했는지에 대한 옥동(玉洞) 이서(李敍)의 글


1) 기본법규

글씨는 주역이 근원

0, 書의 음양

 글씨는 주역이 근원, 주역에 음양이 있고 세 가지 멈춤(三停), 네가지 바른 방향(四正) 네 모퉁이가 있다(四隅)


- 음양이란?

 두획이 상대 되는 것이 음, 세획이 이어진 것이 양. 획은 양을 상징 반드시 세번 멈춤, 세번 멈춤은 서로 이어지는 뜻 운필은 세번 지나감(三過), 세번 지나가면 붓끝이 획 중심으로 가서 시작 중간 마침이 서로 이어지고 서로 대응이 되어 기울어짐이 없고, 거칠음 없고, 유약함 없고, 완만함 없고 뾰족히 꺽인 곳이 없고, 강하거나 급함이 없고, 힘 없음이 없다.

0, 획은 하나로 쾌는 일괘

 점 측(側,점)에서 시작하여 가로획 늑(勒,가로획) 세로획 노(弩.세로획)에서 이루어짐.


- 가로획 늑(勒,가로획) : 전진하는 획이라 노양(老陽)

- 세로획 노(弩.세로획) : 퇴보하는획 노음(老陰)

- 위로 올리는책(策:오른삐침), 채올리는 적(趯, 갈고리):획은 소양(小陽)

- 내리삐침 탁(啄), 파임 磔(파임) : 획은 소음(小陰)

- 획은오행 : 물水, 불火, 나무木, 쇠金, 흙土

획은 처음과 끝 안과밝(수미내외), 오르내림, 전진후퇴, 드나듦이 있고 완만 급속 진행 정지 상중하 좌우 획에는 팔방 오행이 갖추어져 상상과 상극이 넘나들고 길흉이 돋아난다.

획은 살아 움직이는 것, 획마다 정신을 쏟아 반드시 세번 꺾어 지나되 붓을 꺽을 때는 붓끝을 숨겨서 써야 한다.


0,왜 숨기나?

 골격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건 글 형태만 남으니 완곡히 하여 정신을 담자는 뜻. 


0,어떻게 하면 정신을 담을수 있는가?

 획을 그을때 마다 미리 예상하고 성찰하며 쓴다.

 0,세번 지나쳐 세번 꺾인다 함은 무슨 말인가?

 세번 멈춤을 말함,

멈추는 곳에서는 반드시 응축원융하고 지나는 곳은 반드시 긴장 건전, 정지 했을때는 진행을 생각하고 진행 할 때는 정지를 생각한다, 획은 왼쪽을 향하면 반드시 오른쪽을 생각하며 쓴다.

0, 붓 획이 합하여 글자가 된다

 글자의 모양은 방정 강건 견고 치밀하니 원만 돈후 유활하고 시원하게 소통한다. 글줄이 합하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합하여 한 편의 글이 되니 한줄 한틀이 되는 수미와 전후가 서로 잇고 정돈 되어야 획에는 시작과 끝이 이어지고 자연스러우니 응집되어 혼연 일체의 한 형국이 된다. 획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글씨에도 시종이 있어 쓴 이의 지식이 드러나고 길흉을 구별 할 수 있다.


2) 붓 잡는 법

 견고해야 한다. 다만 견고 한 것만 알아 견고 할뿐 촉급의 운전을 모르면 생동해 움직이는 방법을 알 수 가 없다.

붓을 잡는 법은 손끝에 너무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다,

손바닥이 장식이 너무 가까이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반드시 식지의 가운데 마디를 떠나지 않게 한다 너무 손가락 끝에 가까우면 획이 다해서 긴장하지 못하다 너무 장식에 가까우면 힘이 들어서 긴장되지 못하다

0 붓 움직이는 방법(運筆)

 운필은 다만 손가락으로 움직여서는 안 되고 다만 몸 팔뚝만 움직여서도 안된다.


0 먹가는법

 벼루는 깨끗이 청결한 물을 담아 오른쪽으로 돌며 갈되 반드시 먹 잡을때 굳게 잡고서 가볍게 갈아 먹 빛이 윤기가 돋으면 멈춘다(먹감)


0 서도가의 법

 한번 긴장되고 한번 이완됨은 문무의 진리, 반드시 마음의 법을 찾을 것이지 절대로 글자의 획이나 모방하지 말라 죽은 획이 될까 염려스럽고 글씨의 노예가 될까 염려 스럽다. 고어중, 최상의 전수는 신기의 전수, 그다음은 의기의 전수, 그다음 형태를 전수 하는 것

형태의 전수란 모양을 따르는 것 또 모방에서 벗어난다 하여 자작 한다는 것이 망령된 자작은 오히려 해롭다. 자형을 모방하여 한자 한 획이 혹 조사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글자에도 획마다 그럴 수야 있는가, 형태야 닮을수 있지만 의기(정신)는 그럴 수 없다.


3) 글씨 쓰는법

 먼저 종이를 살피고 다음은 붓을 선택하여 먹을 갈고 조용히 앉아 정신을 집중하고 정성스러히 생각하여 미리 자형과 행법을 상상하여 뜻을 모으고 팔을 가다듬고 마음을 집중 글씨를 잘 쓰고 못쓰느냐는 오로지 마음의 공손과 태만에 달려있고 그다음은 지필묵에 달려있다


4) 종이

0 종이의 기원

일반적으로 종이의 기원은 B.C.4000년 경 이집트의 나일강변에서 자라는 파피루스(Papyrus) 라는 식물을 이용해 만들어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보통 쓰는 종이는 A.D.105 년 중국 후한(後漢)의 채륜(蔡倫)이 삼(大麻)등을 원료로 처음 만든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그 후 전한(前漢)의 한 무덤에서 종이가 출토됨으로써 이것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따라서 채륜은 종이를 발명한 사람이 아니라 개량했던 사람임이 유력


0 종이의 종류

서화용으로 쓰이는 종이는 크게 나누어 선지계(宣紙系)와 당지계(唐紙系)로 나누어진다. 선지는 지질이 무른편이며 습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옥판전 (玉版箋),라문전(羅文箋),백지(白紙)등이 선지에 속한다당지는 원래 중국제 종이 전반을 가르키는 것이었으나 현재는 죽을 원료로 하는 종이를 지칭하고 있다. 그 종류에는 일번당지(一番唐紙),이번당지(二番唐紙),백당지( 白唐紙) 등이 있으며 이 외의 가공지로서 납전(蠟箋),채전(彩箋),문양전(文樣箋),주금전(酒金箋),문당전(文唐箋) 등이 있다. 또한 청조(淸朝)시대의 종이로서 지금까지 감상의 대상으로 애장되는 고지(古紙)가 있는데 징심당지(澄心唐紙),방금율산장경지(倣 金栗山藏經紙)같은 것이 있다.


0 종이의 선택과 보관

 서화용 종이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좋다.

① 거칠지 않고 매끄러우며 앞뒤의 구분이 정확히 되는 것

② 흡수,윤갈(潤渴)이 적당히 되어서 필법이 잘 나타나는 것

③ 번지지 않고 발색(發色)이 좋고 먹빛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것

④ 그리고 너무 얇지 않고 찢어지지 않는 보존성을 지닌 것 등이다.


5) 붓

0 붓의기원

문자가 생기면서부터 모필(毛筆)이 쓰여지기 전에는 뾰족한 것으로 뼈조각이나 금속과 돌에 새겼다. 문헌에 의하면 붓을 처음 만든 사람은 몽염이라는 진(秦)나라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중국 은대(殷代)에 이미 모필(毛筆)로 쓴 도기의 조각이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 몽염 이전시대에도 붓의 형태를 지닌 것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0 붓의재료

 붓은 주로 동물의 털이나, 드물게는 수염을 이용한다.

주로 쓰이는 것은 양 털,토끼털,족제비털, 이리털 등이 있다. 같은 동물의 털 이라도 채취시기와 신체부위에 따라 성질이 다르다.

 붓대는 대부분 죽관(竹管)을 사용하지만 옛날에는 금관(金管),은관(銀管), 상관(象管)도 있었다고 한다.


0 붓의 분류

붓촉의 재료에 따른 분류양털붓(양호필-羊豪筆) : 서예용붓은 양털을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나라에서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붓이다.

0, 산마필(山馬筆) : 빳빳한 털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야생마의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의 털로 만든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붓촉의 성질이 강건한것이 특징이다.

0, 황모필(黃毛筆) : 족제비의 꼬리의 중간부터 긑부분의 털로 만든것으로 주로 작은 글씨를 쓰는데에 적당하다

0, 장액필(獐腋筆) : 노루의 겨드랑이 털로 만든 것으로 붓촉이 유연하며, 붓끝이 세밀한것이 특징이다.

0, 대붓(죽필-竹筆) : 연한 참대의 끝을 나무망치로 두들겨서 만든 것으로 특수한 효과가 필요한 서예에 쓰이게 된다.

0, 버들붓(유필-柳筆) : 버드나무의 연한 가지를 두들겨서 만든다

0, 목필(木筆) : 부드랍고 질긴 나무를 두들겨서 만든 것으로 강직한 선그림(선묘-線描)에 효과가 있다.

0, 우이모필(牛耳毛筆) : 소의 귓털로 만든 붓으로 사군자와 산수화에 주로 이용된다.


기타분류

붓의 호(毫)의 굵기에 따라서는 극대필(極大筆)부터 쥐의 수염4~5개로 만든 미세필(微細筆)까지 종류가 많다.

호의 길이에 따라서는 장봉(長鋒), 중봉(中鋒), 단봉(短鋒)으로 나누어진다.

호의 강한 정도에 따라서는 강호(剛毫), 겸호(兼毫), 유호(柔毫)로 나눌 수 있는데, 겸호는 강한 털과 부드러운 털의 두가지 이상의 털을 섞어 만든 것이다


0 좋은 붓

`첨'이란 붓끝이 날카롭고 흩어지지 않은 것을 말하며,

`제'란 굽은 털이 없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원'이란 보기에 원만한 모양을 지니고 회전이 잘 되는 것을 말하며,

`건'이란 충실한 선이 꾸준히 그어지며 붓의 수명도 긴 것을 의미한다.


6) 벼루


0 벼루의 기원과 재료

벼루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으나 은허(殷墟)에서 발굴된 묵서(墨書)의 흔적으로 미루어 그때 이미 벼루가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진시황제(秦始皇帝)때인 것으로 추정되는 원판석연(圓板石硯)이 발견되면서 그것이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벼루로 알려져 있다.


벼루는 대개 돌로 만들어지지만 와연(瓦硯),도연(陶硯)도 있고 수정,비취,금,은등 으로 만든 것도 있다.


먹을 가는 부분을 연당(硯堂),갈려진 먹물을 모으는 곳을 연지(硯池)라고 한다.

0 좋은 벼루

좋은 벼루란 한마디로 `마묵(磨墨)과 발묵(發墨)이 잘되고 붓털을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봉망(鋒芒;벼루의 표면에 있는 미세하고 날카로운 줄눈과 같은 것)이 가지런히 꽉 차 있어야 하며 단단함과 강도(强度)도 동시에 지녀야 한다.

벼루의 표면은 매끄럽고 경도가 높은 것이 좋으며 적당히 무거워서 먹을 갈 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먹을 가는 촉감이 마치 뜨거운 다리미에 양초를 문지르는 것같이 소리는 들리지 않고 달라붙어 미끄러지는 상태와 같은 벼루가 좋은 벼루라 하겠다.

0 벼루의 취급과 보관

오랫동안 벼루에 묵은 먹물은 먹빛을 감소시키고 벼루를 손상케할 뿐 아니라 붓을 상하게 하므로 벼루 사용후엔 반드시 깨끗이 닦아 놓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벼루에 말라붙은 먹은 벼루를 상하게 하며 다음 쓸 때 먹빛을 상하게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곰팡이가 날 경우도 있고 붓까지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끓인물로 벼루를 씻지 않고 헝겊이나 종이로 표면을 닦아내는 것도 올바른 취급이 아니다. 또 벼루를 포개서 보관하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벼루를 구입해서, 처음엔 먹이 잘 갈리던 벼루가 언제부터인지 먹이 잘 갈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까닭은, 먹의 성분 중에 아교가 섞여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하던 벼루를 씻지 않은 채로 보관하면 벼루의 표면에 아교성분이 한겹 입혀져, 벼루의 표면이 아교로 코팅이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고운 사포지로 벼루의 표면을 가볍게 문질러 주면, 벼루표면의 아교 막이 벗겨져서 처음의 상태로 돌아온다.

그리고 벼루자체가 공예품으로, 고가의 벼루일 경우에는 벼루를 비스듬히 세워 둔 상태에서 끓는 물을 주전자에 담아 벼루표면에 조금씩 부어주면 아교성분이 녹아서 씻겨 질 것이다.


0 벼루

명 심계손 묵법집요 試硏.

먹을 서서히 상하로 곧게 갈면

자연 거품이 없고 맑다

만약 급급히 가로 세로 어지러히 갈면

자연 거품이 생기고 때가 낀다

좋은 먹은 갈면

무소뿔을 가는 것 같고

나쁜 먹은 갈면

진흙 가는 것 같으니


이양빙이 이르길

"쓸땐 바로 갈고 멈춰 오래두지 마라

오래면 진애가 서로 섞이고 아교 힘이 빠져 없어져

진흙 같아 下筆을 받지 못한다"


먹색은 자광을 위로하고

흑광을 다음하며 청광은 또 다음이고

백광을 아래로 한다


광택과 색은 한쪽을 폐 할수 없는 것이니

오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귀함이 된다

오직 아교광을 꺼리니 취하지 않는다


옛 먹에 흔히 색은 있되

무광한 것이 있음은

대개 증 습기로 인해 패한 것이니 좋은 것이 아니다

그 좋은 것은 어두우며 뜬빛이 없고

밝으면서 곱고 윤택하며 젖어 빠짐이 없다

이를 일러 (자광)紫光이라 하니 먹의 절품이다


먹으로 먹을 시험하는 것이

종이로 먹을 시험하는 것만 못하다

혹 벼루로 시험코 혹 손톱으로 시험하나

다 좋지 않으니


소동파가 이르길

세인이 먹을 논할 때 흔히 그 검은 것을 귀히 여기나

그 광택을 취하지 않으니

광택이면서 검지 않으면 실로 버린 물건이고

만약 검으면서 광택이 없으면

삭연히 신채가 없는 것이니

역시 또 쓸데가 없다

하여금

그 빛이 맑으며 뜨지 않고 맑고 담담 하기가

어린애의 눈동자 같이 해야 아름다움이 된다

장마철에 먹을 쓸 때는 갈고 나면 번번히 닦아서

마르게 해야 습기로 인해 패함을 면한다


무릇 먹을 쓸땐

모름지기 물을 떨어뜨려 갈아야지(滴水)

먹으로 연지에 들어 옹수(擁水)해 갈게 해서는 안된다.


7) 먹

 서예를 배우면서도 먹 가는 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사실이다.

먹을 갈 때는 벼루의 표면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다. 힘은 손을 통해서 먹의 몸체에 가해 주는 것이다. 벼루의 표면에서는 가벼운 마찰만 있어주면 된다.

먹을 가는 시간에도 실제로 붓을 잡고 글씨를 쓰는 것과 똑같이 필력을 기른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먹 잘 가는 사람이 글 잘 쓴다.' 이 말은 우선 듣기에는, 먹의 농도를 잘 맞추라는 말로 들리겠지만 그 숨은 뜻은 따로 있다.


먹을 갈 때도, 먹을 붓 잡는 법과 똑같이 잡고서 붓에 필력을 가 하듯이 먹에 힘을 가하라는 것이다.

 옛날에 선비들이 서예를 할 때는(습자가 아닌) 한나절씩 먹을 갈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먹물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고 필력을 기르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먹물만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굳이 그들이 손수 먹을 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 시대에, 그런 정도의 신분이라면, 하인이나 몸종들을 시켜도 될 일을 자신들이 손수 먹을 갈던 까닭은 자신의 필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0 먹의 기원

 먹의 시초는 중국의 한대 초라는 정설이 있으나 먹의 발명자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붓을 쓰기 시작한 때와 거의 같은 시기에 발명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25∼220년 후한(後漢)시대에 이르러 비로소 오늘과 같은 먹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은 종이의 발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국의 제묵 연혁을 살펴보면, 고대부터 먹을 사용하였으나 위만·낙랑시대에 중국의 것을 본받은 것이 사실인 듯하며, 신라시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정품의 먹이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신라의 양가·무가의 먹은 모두 송연묵으로서 그 품격이나 질이 매우 좋았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조선 묵의 황금시대를 이루었다


0 먹의 종류 

 첫번째로 노송(老松)을 태워 나온 그을음에 아교와 기타 약품을 섞어 만든 송연묵(松烟墨)이 있다. 먹은 그을음의 고운 정도와 아교의 질 등에 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되며, 송연묵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청홍색을 띠는 것이 특색이다.

 두번째로 유연묵 (油烟墨)이 있는데 이는 식물의 씨를 태워서 만든 것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 왕궁에서나 혹은 고관대작들만이 썼다고     한다.

 세번째로는 양연묵 (洋烟墨)인데 카본블랙이나 경유, 등유등을 써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쓰는 대개의 먹은 바로 이 먹이다.

이 밖에 석각을 하거나 전각을 할때 쓰이는 주묵(朱墨)이 있다


0 먹의 사용법

 좋은 먹이라도 가는 방법이나 사용법이 좋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먹을 갈 때는 너무 힘을 주어 갈면 안되는데, 이는 먹의 입자 가 거칠어져 쓰기에도 힘들고 먹빛도 않좋기 때문이다


 가는 것에 대해서는 `마묵여병아 파필여대장부(磨墨如病兒 把筆如大壯夫 )'라는 말이 있듯이 천천히 가볍게 둥글게 가는 것을 본령으로 삼는다.  그리고 전날보다 남은 먹물에 물을 넣어 갈아 쓰는 경우, 아교질과 탄소(炭素)가 분리되어 먹물이 광택을 잃게 되고 번지게 되므로 쓰다 남은 먹물에 물을 넣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8) 서예가 논평

- 종요 : 질박,정도이나 변화가 없다

- 왕헌지 : 화려함 넘침

- 당태종 : 호화로우며

- 왕희지 : 중도를 터득

- 우세남,저수량 : 편협

- 안진경 ; 국집되고

- 소동파 :제멋대로

- 장욱 : 방탕

- 희소 : 광기

- 김생, 영업, 탄연, 석탄 : 왕희지 배웠고-김생이 제일

- 안유:진체 촉체가 썪였다


0 조선조 서도가

-안평대군 : 화려하고 우아-운필이나 작자의 오묘함 알았으나 지극한 법이 있음을 알지 못함 알았으면 도량

-청송 성수침 : 화려정체-정도있고 재질도 아름다워 만약 정법을 알았더라면 성공 했으리라.

-괴산 황기로 : 공교로우나 속되고-획이 생기가 있고 글자구성이 공교, 속습에 안착 옹렬함

-봉래 양사헌 : 청일호박-글자의 구성는 대략 알았으나 운획의 묘 알지 못함 의지는 크지만 서법에 약함

-석봉 한호 : 자질이 속되고 우둔하여 근면으로 비로소 터득했으니 획 글자의 구성이 대략 알았지만 정법의 오묘한 길 통달하지 못함, 말년에  글씨나 구습을 타파하여 정법에 많이 가까움.

-청선 이지정 : 험하고 촉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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