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교본

제2절 서체

완 재 2006. 8. 7. 11:43
 

제2절  書  體


0, 갑골문(甲骨文)

 갑골문은 귀갑수골(龜甲獸骨)의 준말이다. 갑골문은 은나라 때에 점을 치기 위한 정복문(貞卜文)과 그 당시 사실을 적은 기사문(記事文)이다. 갑골문은 상형문자에 가까우며, 예리한 공구로 새겨서 직선 이 많고 획의 끝이 뾰족한 것이 그 특징이다. 갑골문은 1899년에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0, 금 문(金文)

금문은 청동기 시대의 산물로 그 대부분이 종이나 솥 따위에 주각(鑄刻)하였으므로 종정문 이라고 부른다. 그릇, 무기, 거울, 도장, 돈 같은 것에서도 발견된다.

동기에 문자를 기록하는 것은 상(商)에서 한(漢)까지 이른다. 금문은 갑골문을 계승하고 진(秦)대의 소전(小篆)에 이어지는 대전(大篆)이다.


1) 전 서(篆書)

 전서는 대전과 소전으로 나뉜다. 대전은 주문이라고도 하는데 주나라 때 사주가 문자의 짜임을 실용 적으로 간소화 시켰으므로 붙여졌다. 대표적인 것으로 주대의 석고문이 있다. 돌을 쪼아서 북(鼓)의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漢代에 와서야 장방형의 碑가 생기게 되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문자의 통일을 꾀할 때에 이사(李斯)가 대전의 서체를 더 간략하게 만들었는데 그 서체가 소전이다.

소전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진시황의 공적을 기록한 태산각석, 낭야대각석, 역산비가 있다. 소전은 모두가 원필이며 자형이 아래로 길다

2) 예 서(隸書)

 전서는 대칭을 맞추어야 하고 곡선이기 때문에 쓰기가 불편하다. 그리하여 곡선을 직선으로 바꾸고 원필도 방필로 많이 바꾸고, 필획도 줄여서 쉽게 쓰게 한 것이 예서(隸書)이다.

기록을 보면 예서는 정막(程邈)이 만들었다. 그가 죄를 지어 감옥에 있을 때 십 년을 연구하여 예서 삼천자를 지어 진상하였는데 진시황이 좋게 여겨 어사를 시켰다. 예서란 말은 진대의 복역수를 도예(徒隸)라 하였는데 장막이 그러했음으로 예(隸)자를 따서 지었다.

예서에서 파책이 없는, 곧 전서와 근접한 것을 고예(古隸)라 하고 파책이 있는 것을 팔분(八分)이라 한다. 예서는 전한과 후한에 걸쳐 끊임없이 발달하였다.

조전비와 예기비 같은 유려형(流麗 型), 장천비와 같은 방정형(方整型), 하승비 (夏承碑) 같은 기고형(奇古型)들로 분리된다.

예서의 자형은 납작한 것이 보통이다.


3) 해 서(楷書)

 예서가 더 실용적으로 변모하면서 위진 남북조 시대에 와서 해서의 특유한 풍격을 이루었다.

해서는 지금의 정자인데 북위시대의 것을 위시해서 이른바 ' 육조풍'의 해서가 유명하다. 종요와 왕희지를 걸쳐 초당의 구양순, 우세남, 저수량이 북위서를 계승하고 왕희지법을 더하여 방필에 원필을 가미한 완미(完美)에 가까운 체계를 이루었고 그 후 안진경이 출현하여 거의 원필을 이용하여 웅장한 남성적인 해서를 완성하였다.


4) 행 서(行書)

 행서는 초서와 해서의 중간 형태로 아마 해서와 거의 동시에 생겨나서 발전했으리라 짐작된다. 왕희지의 난정서(蘭亭敍)는 고금에 빛나며 그 후 당의 저수량과 안진경을 거쳐 청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달하였다.

해서, 행서, 초서가 널리 쓰이면서 당 이후에는 전서와 예서가 거의 사용되지 않다가 청나라 초기와 중기에 비학의 풍토가 일어나면서 다시 문인 묵객의 작품에 전서와 예서가 등장하여 지금까지도 널리 쓰이고 있다.


5) 초서(草書)

 한자서체(漢字書體)의 일종으로 일정한 법도와 규칙을 갖추고 있어 서사(書寫)가 간편하고 신속한 것을 특징으로 삼는 일종의 글자체인데 ,일반적으로 장초(章草)와 금초(今草)와 광초(狂草)를 가리킨다. 한대(漢代)에 통용되던 초서(草書)는 예서(隸書)의 기초위에서 예술가공(藝術加工)의 단계를 거쳐 일종의 독특한 풍격(風格)과 예술가치(藝術價値)를 갖춘 서체가 형성되었으니 곧 장초(章草)이다. 진(晉)의 왕희지(王羲之)는 왕흡(王洽)과 더불어 장초(章草)를 변화하여 금초(今草)를 만들었으니 운치(韻致)있고 아름다우며 완곡(婉曲)하여 세상에 크게 유행하였다.-전해지기를 동한말(東漢末)에 장지(張芝)가 장초를 변화시켜 금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로 믿겨지지 않는다.-당대(唐代)에 이르러 장욱(張旭)은 금초(今草)의 기초위에서 자자가 서로 이어진 광방(狂放)하고 변화가 많은 특징(特徵)있는 서파(書派)를 만들었으니 이것이 곧 광초(狂草)-대초(大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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