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교본

제 1 장 서예의 기초, 제1절 서예

완 재 2006. 8. 7. 11:41
 

제1장 書藝의 基礎


제1절 書  藝


1) 서예(書藝)

 우리나라 에서는 서예(書藝)라고 하나 중국에서는 서법(書法)이라 하며, 일본에서는 서도(書道)라고 한다. 서예는 글씨(書)의 예술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글자를 글자로서만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표현하는 글씨를 말한다.

"서여기인(書如其人)" 곧 "글씨는 그 사람" 이라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기인의 의미는 그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품, 교양, 학덕 등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글쓰기에 앞서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2) 운필(運筆)

붓의 움직이는 법을 말한다.


3) 중봉과 편봉

 중봉(中鋒)은 붓을 곧게 세워서 붓의 중심으로 쓰는 것이고, 편봉은 붓을 뉘어 붓 허리로 쓰는 것이다. 편봉(偏鋒)은 흔히 편필이라고 하는데 초심자에게는 금물이며, 경지에 가면 편봉이 잘 응용된다. 중봉으로 쓴 획은 매끄럽고 탄력이 있으며 편봉으로 쓴 것은 거칠고 힘이 있다.


4) 장봉과 노봉

 장봉(藏鋒) 또는 은봉(隱鋒)은 붓을 댈 때 붓 끝을 감추어서 쓰는 것이고 노봉(露鋒)은 붓끝을 노출하여 쓰는 방법이다.

장봉을 하려면 逆入(역입)을 하여야 하며, 장봉으로 쓴 글씨는 가득한 기운이 함축하여 중후한 느낌을 준다.

초심자는 반드시 장봉으로 써야 하며 노봉이 쉽고 편하다고 버릇을 들여 놓으면 헛일이다.


5) 임서(臨書)

   창작은 모방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임서는 모방이다.

 곧 비첩을 똑같이 흉내 내는 것이다. 비첩에 담겨있는 문자의 형태나 필법 그리고 작가의 의식 등을 살펴 그 공통분모를 터득하는 것은 서예를 배우는 기본이며 또 가장 중요한 작업이기도하다. 고전임서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쓰는 글씨를 속서(俗書)라고 한다. 임서의 과정 없이 글씨를 쓰는 것은 기초 없는 고층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

 임서는 초심자에서부터 대가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 된다. 임서를 통하여 초심자는 점, 획과 결구 그리고 장법을 터득하며, 설령 경지를 이룬 사람이라 할지라도 비속하고 방종한 운필로 굳어지기 쉬운 타성을 버리기 위해서 자주 임서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글씨는 물론, 마음과 정신을 법으로 조명하고 수렴하는 수단으로 임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임서의 종류에는 형임(形臨), 의임(意臨), 배임(背臨)등이 있다.


0. 형임(形臨), 의임(意臨), 배임(背臨)

창작은 모방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임서는 모방이다.

곧 비,첩을 똑같이 흉내 내는 것으로 미술 작품의 기본이 되는 데생과도 같은 것이다.

비, 첩에 담겨있는 문자의 형태나 필법 그리고 작가 의식 등을 살펴 그 공통 분모를 터득하는 것은 서예를 배우는 기본이며 또 가장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비, 첩은 역사의 값진 유산이며 그 당시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결정체여서 임서에 힘쓰는 것은 곧 수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 작가와 말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창작으로 가는 첩경인 셈이다.

형임은 글자의 형태와 모양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가장 초보 단계이다

의임은 운필, 필세 등을 체득하여 그 글씨가 가진 공통분모 곧 비, 첩이 지닌 정신을 배우는 단계이다.

배임은 그 글씨의 모든 것을 마음 속으로 다 외워서 비, 첩을 떠나 그 풍으로 연습하는 단계이다.

아무리 형임이라 할지라도 거기에는 창작성이 배어 있다. 그대로 배끼 듯 한다 할지라도 시대 환경과 용구와 재료 등이 다르고, 또 사람마다 사상과 감정이 달라서 아무래도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옛말에 “임서를 할 때에는 창작하는 것같이 하고 창작할 때에는 임서하는 것같이 하라”고 했듯이 임서 속에서도 자기만의 모습과 언어가 표출된다.

임서의 단계에서 의임, 나아가 배임을 할 정도이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기의 면목이 생김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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