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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조삭비

완 재 2022. 12. 12. 14:42

 

퍼포먼스 (완주 서예전시회장 초대) 

如鳥數飛 (여조삭비)

 

: 같을 여

: 새 조

: 셀 삭

: 날 비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

- 《논어(論語)》

 

배운 자가 부족함을 안다. 그러니 배운 자가 더 배운다.

세상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

 

공자는 평생 배우고 익힘을 강조했다. 논어배우고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시작한다. 공자에게 익힘은 배움의 실천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배움을 몸소 행하는 게 인()이다. 낮잠 자는 재여를 꾸짖는 공자의 말은 준엄하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친 담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내가 이제까지는 너의 말만을 믿었지만 앞으로는 너의 행실까지 살펴야겠구나.” 배움의 자세와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뜻이 오롯이 담긴 꾸짖음이다.

 

논어학이편에는 여조삭비(如鳥數飛)라는 말이 나온다.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수없이 날갯짓을 해야 하는 것처럼 배움도 쉬지 않고 연습하고 익혀야 한다는 뜻이다. 주자(朱子)는 익힐 습()어린 새의 반복된 날갯짓으로 풀이했다. 배움과 익힘은 반복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십벌지목(十伐之木).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했다. 한걸음에 천 리를 가지 못하고, 날갯짓 한 번으로 하늘로 치솟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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