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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공배

완 재 2022. 11. 7. 12:57

 

事半功倍 사반공배

(일 사)

(반 반)

(공 공)

(곱 배)

 

일은 반만 하고 공은 배로 세우다

 

공자는,

"어진 덕이 퍼져나가는 것은 역마를 두어서 명령을 전하는 것보다도 빠르다."

라고 하였다.

이 때를 당해서 만승의 나라에서 어진 정치를 행하면 백성들의 기뻐하는 것이 마치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몸이 풀려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은 옛 사람의 반밖에 안하고도 공은 반드시 그 배가 되리라는 것은 이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맹자'공손축산(公孫丑上)'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맹자는 활동하던 춘추전국시대는 나라는 있어도 백성을 위한 것이 아닌,

패자가 되기 위한 방편으로 다스려졌으므로, 자연히 백성들의 삶은 고달프기 마련이었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몸'이라는 표현이 이 당시의 상황을 적절히 반영한다 할 수 있겠다.

전국시대 초()나라가 진()나라를 치니 오()나라가 진에 구원병을 보내었다.

초와 오의 군대가 30리의 간격을 두고 대치하였는데, 열흘 동안이나 계속 비가 내렸다.

그러자 초나라의 좌사 이상이 자기(子期) 장군에게,

"비가 열흘이나 내리는 동안에 군대와 병기가 정돈되었을 것이니 오나라 군대가 반드시 공격해 올 것입니다.

우리도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이에 방비의 진을 펴게 했는데, 아직 진의 배치가 끝나기도 전에 과연 오 나라의 군대가 진격해 와서는 초나라 군대의 방어의 포진을 보고는 되돌아갔.

좌사가 말하기를,

"오나라 군사들은 왕복 60리를 행군하였습니다. 그들은 돌아가면 반드시 휴식을 취할 것이고 졸병들은 식사를 할 것입니다. 우리편에서는 30리만 행군하면 되는 것이니 이 때에 공격하면 반드시 적을 패배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사반공배(事半功倍)가 될 것입니다." 라고 했다.

초나라 군대는 좌사의 계책대로 움직였고, 그 결과 오나라 군대를 크게 물리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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