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 쏘기 실기 및이론

활을 배우려 할때

완 재 2006. 10. 14. 19:30
 

3, 활을 배우려고 할때


0,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나

 최근 우리 젊은 세대들 속에서 민족문화 전통에 관심을 쏟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민족의 전통적 활인 국궁 궁도에도 흥미를 갖고 배우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있으나 도대체 어디에 가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몰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이가 꾀 있는 것 같다.

검도나 유도나 태권도처럼 대도시의 거리마다 도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3천평의 땅이 있어야 하는 국궁 궁도장은 땅값이 비싼 시대에 아무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다행히 정부의 생활체육 장려와 지방자치시대를 마지하여 공원용지나 고수부지 등에 궁도장을 설치하게 됨으로써 국궁 도장인 사정(射亭)은 전국에 3백여 곳에 달하고 있다.

때문에 활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 지망 가까운 사정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하고 찾아가면 된다.

전국 어느 사정이던 초보자에게 활쏘기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범이 아니면 고참 궁도인이 있어서 도제식(徒弟式)으로나마 지도해 줄 것이다.

여기서 초보자가 유의할 것은 활쏘기를 지도해 줄 사범이나 고참 궁도인이 항상 나와서 지도해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0,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

  활은 어렸을 때의 장난감 활 처럼 누구나 당겨서 쏠 수가 있는 것 처럼 너무 쉽게 또는 깔보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막상 활쏘기를 배우기 시작 하자마자 좌절하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활은 수천년동안 우리민족을 지켜낸 우수한 무기였던 만큼 배우기ㅣ 시작할 때부터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기본자세를 익히고 바른 사법을 배우고 열심히 수련을 해야만이 자기가 겨눈 과녁에 맞힐 수가 있다.

그래서 성실하고 끈기있게 기초부터 착실하게 배우고 반복해서 연습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궁도는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더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하고 그때마다 더욱 더 깊고 오묘한 맛고 멋을 느낄 수가 있는 우리민족 전통 무예이다.

때문에 궁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궁도의 진미를 알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수련이 요구되는 것이다.

절대로 조급하게 서둘지 말 것이며 잘못을 알게 되면 과감히 고쳐 나갈 것이며 마음을 비우고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본래 궁도는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되어 무심한 상태에서 활을 쏠 때 비로소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므로 다른 운동에 비해 유난히 정신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따라서 궁도는 신체단련에 앞서 궁도인으로서 같워야 할 마음가짐 즉 정신수양을 통한 참다운 인격 형성을 요구하는 바 이 점은 궁도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인 궁도9계훈(弓道九戒訓)에 잘 나타나 있다.


0, 궁도9계훈(弓道九戒訓)

인애덕행(仁愛德行) : 사랑과 덕행으로 본을 보인다.

성실겸손(誠實謙遜) :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한다.

자중절조(自重節操) : 행실을 신중히 하고 절조를 굳게 지킨다.

예의엄수(禮儀嚴守) : 예의 범절을 엄격히 지킨다.

염직과감(廉直果敢) : 청렴겸직하고 용감하게 행한다.

습사무언(習射無言) : 활을 쏠 때는 침묵을 지킨다.

정심정기(正心正己) : 몸과 마음을 항상 바르게 한다.

불원승자(不怨勝者) : 이긴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막만타궁(莫彎他弓) : 타인의 활을 당기지 않는다.


 

0, 사구의 선택

  활쏘기를 하자면 우선 활과 화살과 깍지 등 사구(射具)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초보자가 처음부터 자기의 활과 화살 등 사구를 장만한다는 것은 좀 무리한 일이다.

왜냐하면 활쏘기를 배우기도 전에 자기의 힘과 신체에 맞는 사구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초보자들은 처음에는 아주 약한 활로 기본자세를 익혀야 하고 배우는 과정에 궁력(弓力:활을 당기는 힘)이 향상됨에 따라 차츰 보다 센 활로 옮겨 가야하는데, 그때마다 새 활을 살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궁력이 급속히 향상돼 나가는 젊은이들에게는 배우는 초기부터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사정에서는 초보자 교육용 활을 마련해 놓고 초보자가 활을 쏴서 과녁에 맞히게 될 때 까지는 교육용 활을 사용할 수 있게 배려하는 곳이 많다. 과녁까지 살을 보낼 정도가 되면 자기 몸에 맞는 자기 활과 화살을 선택해야만 기량을 빨리 향상시켜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이때 초보자는 자기를 지도해 준 사범이나 구사(求射)와 상의해서 활과 화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각궁(角弓)과 죽시(竹矢)의 경우는 그 활을 잘 다루어 줄 수 있는 사범으로부터 지도를 받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활을 삿다고 해도 제대로 쏴 보지도 못한채 망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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