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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지심

완 재 2014. 11. 21. 14:04




0, 責人之心 책인지심- <明心寶鑑>


갑오년잔서절 묵연재 남창하 완재무호

갑오년 더위가 남아 있는 계절에 묵연재 남창 아래에서 완재 쓰다.

(꾸짖을 책)

(사람 인)

(갈 지)

(마음 심)

 남의 잘못을 꾸짖는 마음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의 잘못을 찾는 눈은 정확하다

자신의 잘못이나 결점에 있어서는 관대하고 남의 잘못은 정확하게 집어낸다는 말인데

바둑에서도 바둑을 두는 당국자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방관자의 수가 더욱 정확하다는 것을 보면 인간은 자신을 보는 눈보다 남을 보는 눈이 더욱 발달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明心寶鑑>에 

남을 꾸짖는 엄격한 마음을 책인지심(責人之心)이라고 하고

반대로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관대하게 용서하는 마음을 서기지심(恕己之心)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남의 잘못을 찾아내고 단죄하는 것에 너무나 엄격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하는 마음은 많이 관대하다.


<明心寶鑑>에서는 나를 용서하는 관대한 마음으로 남의 잘못을 용서하고,

남을 꾸짖는 엄격한 마음으로 나를 꾸짖으라고 했다.


인수지우(人雖至愚),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책인즉명(責人則明), 남을 꾸짖는 마음은 명확하다,

수유총명(雖有聰明), 비록 총명한 사람이라도,

서기즉혼(恕己則昏), 남을 꾸짖는 그 명확한 마음으로 나를 꾸짖어라!

서기지심서인(恕己之心恕人), 나를 용서하는 그 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그러면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됨이 명확할 것이다.
책인지심책기(責人之心責己),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나를 꾸짖어라!

서기지심서인(恕己之心恕人),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에게 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고남을 꾸짖는 명확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責人之心의 엄격함과 恕己之心의 관대함이 서로 자리를 바꾸어 발휘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본다.


남에게 너그럽고 나에게 엄격한 사람이 군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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