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시위소찬

완 재 2022. 5. 16. 11:15

 

尸位素餐 시위소찬

 

(주검 시)

(자리 위)

(흴 소)

(먹을 찬)

 

높은 자리에서 하는 일 없이 녹만 먹는 사람

 

오늘날 조정대신들이 위로는 임금을 바로 잡지 못하고 아래로 백성들을 유익하게 못하니 다 공적 없이 녹만 받는 시위소찬자들이다.

 

한서'주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시위(尸位)'의 시()는 시동을 말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은 어린아이를 조상의 신위에 앉혀 놓고 제사를 지냈는데,

그 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가 시동이다.

 

영혼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접신하여 그 아이의 입을 통해 마음껏 먹고 마시게 하려는 원시적인 신앙에서 생겨난 관습이었던 것 같다.

'시위'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남이 만들어 놓은 높은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가리켜 시위라고 한다.

 

'소찬'은 맛없는 반찬이란 뜻으로 공으로 먹는 것을 뜻한다.

나라나 단체나 한 세력이 오랫동안 주권을 장악하게 되면 자연히 '시위소찬'의 현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것이 부패의 요인이 되고 멸망의 계기가 된다.

 

 

'@ 행서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성낙일  (0) 2022.06.11
파증불고  (1) 2022.05.29
소리장도  (0) 2022.05.06
안고수비  (0) 2022.04.20
고복격양  (0) 202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