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고복격양

완 재 2022. 3. 31. 09:55

 

0 鼓腹擊壤고복격양

(북 고)

(배 복)

(부딪칠 격)

(흙 양)

 

백성들이 태평세월을 누림

 

"해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집에서 쉬네.

우물을 파서 물 마시고 밭을 갈아 먹으니 임금의 덕이 내게 무슨 소용이랴!"

 

유가(儒家)에서는 성군(聖君)의 표상으로 요임금과 순임금을 꼽는다.

두 임금의 치세는 아직 고증이 되지 않아 신화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공자나 맹자 같은 성인이 가상이나 전설의 인물을 그토록 받들고 거론했겠느냐'

는 반론도 많다.

천하의 성군으로 꼽히는 요()임금이 천하를 통치한 지 50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의 통치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평복으로 거리에 나섰다.

어느 거리에 이르렀을 때 어린이들이 동요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 백성 살아감이 임금의 덕 아님이 없네. 느끼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당신의 다스림에 따르고 있네."

이 동요를 듣고 가슴이 설레는데, 저쪽에서 또 소리가 나서 가보니,

백발 노인 한 사람이 입에 음식을 넣고 우물거리더니 배를 두드리고 땅을 치면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위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자 요임금이 마음이 밝아졌다.

백성이 통치의 역할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태평을 구가하는 사회, 인위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 정치를 추구했던 요임금은 자신의 정치이상을 백성들의 노래 속에서 확인한 것이다.

유가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정치란 요순시대처럼 정치의 역할을 국민이 못 느끼고 태평을 누리는 것이다.

후진국일수록 정치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한국의 방송이나 신문의 2030%는 정치문제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 5위 안에 드는 스웨덴에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수상의 이름을 모르는 국민이 51%였다.

 

'@ 행서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리장도  (0) 2022.05.06
안고수비  (0) 2022.04.20
경국대업  (0) 2022.03.17
경죽난서  (0) 2022.03.05
겸양지덕  (0) 202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