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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증불고

완 재 2022. 5. 29. 14:25

 

破甑不顧 파증불고

 

깨뜨릴 파

시루 증

아닐 불

돌아볼 고

 

떨어뜨린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후한(後漢) 시대에 맹민(孟敏)이라는 사람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맹민은 산동(山東)의 거록(巨鹿) 지방 출신으로 태원(太原) 땅에서 타향살이를 하였다.

어느 날 맹민은 시루를 등에 지고 길을 가다가 실수로 시루를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으나,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荷甑墮地, 不顧而去).

 

곽태는 자가 임종(林宗)으로, 태원 지방의 명사였다.

곽태는 맹민의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으므로 그에게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맹민은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곽태는 맹민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학문에 힘쓰도록 권유하였다.

10년이 지나 맹민은 이름이 천하에 알려지고 삼공(三公)의 지위에 올랐다.

 

이 고사는 후한서(後漢書)곽태전(郭泰傳)곽림종별전(郭林宗別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파증불고는 이미 지나간 일이나 만회할 수 없는 일에 대하여 미련을 두지 않고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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