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도탄지고

완 재 2015. 4. 17. 09:11




0, 塗炭之苦

진흙 도,

숯 탄.

어조사 지,

고생할 고.


진구렁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듯한 고통

가혹한 정치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심한 고통을 겪는 것.

상서(尙書) 중훼의 고함이란 글에서 나옴.

 

중훼는 은나라 탕왕에게 벼슬하여 좌상이 된 어진 신하이다.

 

탕왕은 하나라의 걸왕을 무력으로써 공격하여 혁명에 성공하였지만, 전에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제왕의 자리를 양보하고, 순임금이 우임금에게 제왕의 자리를 양보하였으니, 이것을 선양(禪讓)이라고 말한다.

 

즉 덕있는 사람이 덕있는 사람에게 왕위를 양보하는 형식으로 천자의 자리를 물려줌에 대하여, 탕왕은 무력혁명에 의하여 왕위를 얻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이렇게 말했다.

 

"나는 후세 사람들이 내가 한 행동으로써 구실을 삼는 것이 두렵도다."

 

중훼는 이 말을 듣고 탕왕에게 고하는 말을 지어 위로했다. 이것이 중훼지고 (之誥)이니, 그 글 가운데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아, 이 하늘이 백성들을 내심에, 하고자함이 있어 임금이 없으면 곧 어지러워지나이다. 오직 하늘이 총명함을 내시어 이에 다스리게 하신 것입니다.

 

()나라가 있었으나 덕이 어두워 백성들이 도탄에 떨어졌나이다.

 

하늘이 곧 왕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시어 만방에 올바름을 나타내시어, 우왕의 옛 옷을 짜게 하시니, 여기에 그 떳떳함을 따르시고, 하늘의 명을 받들어 따라야 하나이다."

 

중훼는 탕왕의 무력행사에 의한 혁명을 긍정하고, 걸왕 밑에서 신음하던 백성들을 도탄의 괴로움에서 구원하는 것이, 천자에 오른 사람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말하며, 탕왕을 격려했던 것이다.

[출전] 서경(書經), 상서(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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