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迂直之計(우직지계)
迂(멀 우)
直(곧을 직)
之(갈 지)
計(꾀 계)
곧장가는 것보다 우회하는 것이 더 빠른 계책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왕인 경공이 사냥을 나갔다가 사냥지기가 실수로 왕이 사냥한 사냥감을 잃어버리자 그의 목을 베라고 명한다.
이에 정치가 안영은 왕앞에서 사냥지기에게 큰 소리로 3가지 죄목을 추궁하는데
“너의 3가지 죄는
첫째 너의 맡은 바 임무인 임금의 사냥감을 잃어 버렸다는 것이오.
둘째 임금으로 하여금 한낱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게 하였으니 부도덕한 군주로 만든 것이다
허나 이 보다 큰 것이 있다
세 번째 잘못은 왕이 한낱 사냥감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이 퍼지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람죽인 군주라는 비난을 받게 만든 것이다. 네가 이러고도 살기를 바라느냐?”
안영의 지혜로운 이 말은 우회하여 임금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왕(경공)은 안영의 의도대로 자신이 사냥지기를 죽이면 그 결과가 좋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안영은 왕과 맞서지 않고 우회적 방법으로 신하의 도리를 다하고
자신의 주군을 바른 길로 인도하였던 것이다.
자신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바르다는 착각속에서 지지하는 사람 많다고 바로 그냥 곧장 가버리는 것보다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묵상하고 반성하는(우회하는) 것이 조직과 사회를 위해서는 더 효과적인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우직지계(迂直之計),
우회하는 것이 곧장 가는 것보다 빠른 계책이다.
세상은 때로는 곧장 가는 것보다 우회하는 것이 더욱 아름다울 때가 있다.
처음에는 돌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결국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란 신념이 있어야 하겠다.
“눈앞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