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노태지관
壽石老苔池館 수석노태지관
수석과 오래된 이끼와 못이 있는 집
壽(목숨 수)
石(돌 석)
老(늙은이 노{로})
苔(이끼 태)
池(못 지)
館(객사 집관)
老苔노태 : 오래된 이끼
己亥年花春之節墨硏齋南窓玩齋書
기해년화춘지절묵연재남창완재서
기해년 꽃피는 봄에 묵연재 남창에서 완재가 쓰다.
◎ 우리나라 최초 여류 수석가 1호로 명명된 운향 권영자 한민족수석회 회장님의 취운산방석실에 기증하고자 ‘수석과 오래된 이끼와 못이 있는 집’ 이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예서글씨로 썼던 문구가 翠雲山房과 잘 어울릴 것 같아 완재가 행서로 바꾸어 써 보았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 문구는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 401-2에 남평문씨 세거지 민속마을로 지정된 인흥마을 광거당(廣居堂)에 추사의 예서 친필 글씨가 있다.
이 건물은 추사의 생존 시기 훨씬 이후에 지어졌음을 고려하면 원래 이 현판은 멋있게 이끼가 낀 수석들이 있는 연못 가까이에 있던 건물에 걸려있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 본다.
우리나라의 수석을 '壽石'이라고 표기한 가장 오래된 사례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