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서

불천노

완 재 2017. 5. 12. 09:13



0, 불천노(不遷怒) - <논어(論語)>

- 분노를 옮기지 마라 -


(아닐 불)

(옮길 천)

(성낼 노)

(두 이)

(지날 과)


불천노 불이과 (不遷怒 不貳過)

哀公 問 弟子 孰爲好學이니까?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하여

애공 문 제자 숙위호학          공자대왈 유안회자  호학

不遷怒하며 不貳過하더니 不幸短命死矣今也則亡하니 未聞好學者也

불천노      불이과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망      미문호학자야

                                              - 論語 第六 雍也(옹야)


애공이 물었다. 제자 중에서 누가 학문을 좋아한다고 여깁니까?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안회라는 자가 있어 학문을 좋아하여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는지라

지금은 없으니 학문을 좋아하는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불천노 불이과 (不遷怒 不貳過)

 

공자가 그의 제자 안회(顔回, B.C.521-B.C.490, 중국 춘추시대의 인물)의 인품, 안회의 인간됨을 평하여 한 말이다.

노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와의 대화중에 묻기를 선생님의 제자 중에 누가 공부하기(好學)를 좋아합니까

라고 질문하였다.

이 질문에 공자가 공부하기를 좋아하는(好學) 사람은 안회라고 대답하고, 그의 인품까지 설명하였다. 안회는 호학(好學)할 뿐만 아니라, 그의 인품은 "불천노 불이과(不遷怒 不貳過)" "성냄을 옮기지 아니하고, 실수를 두 번 되풀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변하였다.

 

앞 구절 불천노(不遷怒)를 다시 생각해 보면 자기의 성남, 화남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으로 쉽지 않는 일이다

뒤의 구절 불이과(不貳過)를 다시 생각해 보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같은 실수를 자꾸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이 역시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이 어려운 일을 안회라는 젊은 제자는 그 많은 제자 중에서 몸소 실천하였던 것이다

안회가 30대 초반에 일찍 죽자 공자는 탄식하였다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 하늘이 나를 버렸구나!"라고 하면서 대성통곡하였던 공자의 심정을 알 만하다.

 

안회 (顔回, 顔淵, B.C.521-B.C.490)

자 연(). 공자가 가장 신임하였던 제자이며, 공자보다 30세 연소(年少)이나 공자보다 먼저 죽었다. 학문과 덕이 특히 높아서, 공자도 그를 가리켜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칭송하였고, 또 가난한 생활을 이겨내고 도()를 즐긴 것을 칭찬하였다. 장자(莊子)와 같은 도가(道家)에게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애공 (哀公, ?~BC 468)

춘추시대 노()나라의 왕(재위 BC 494BC 468).

국내적으로 세력이 강한 삼환(三桓)씨를 제거하려다 왕위에서 쫓겨났다.

 

'@ 예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육계  (0) 2017.06.02
유지자사경성  (0) 2017.02.10
예, 초서  (0) 2011.02.14
예 초서1  (0) 2011.02.12
불절아무이학  (0) 201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