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서

예 초서1

완 재 2011. 2. 12. 15:29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복이 있다고 다 누리지 말아라, 복이 다 하면 몸이 빈궁해 지리라. 세력이 있다고 마구 행사 하지 말아라, 세력이 다 하면 원수와 만나게 되느니라. 복이 있을 때에는 항상 스스로 절제하고, 세력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공손 하여라, 인생에 있어서 교만함과 사치스러움은 처음에는 많이 있되 나중에는 없느니라.

 



도사   -李 白-

群峭碧摩天 逍遙不記年 撥雲尋古道 倚樹聽流泉

花暖靑牛臥 松高白鶴眠 語來江色暮 獨自下寒煙

산봉우리 하늘에 치솟는곳 도사는 햇수를 모르고 산다 구름을 헤치고 옛길을 찾아 가다가 나무에 기대어 듣는 샘물 흐르는 소리 꽃그늘 따뜻하여 청우는 눕고 솔은 높아 백학이 존다 이야기 하다보니 강 빛이 어두어 홀로 찬 안개에 젖으며 산을 내려온다

 



窮居罕人事  궁거한인사 - 궁벽하게 사노라니 사람 보기 드물고

恒日廢衣冠  항일폐의관 - 항상 의관도 걸치지 않고 있네.

敗屋香娘墜  패옥향낭추- 낡은 집엔 향랑각시 떨어져 기어가고,

荒畦腐婢殘  향휴부비잔 -황폐한 들판엔 팥꽃이 남아 있네.

睡因多病減  수인다병감 - 병 많으니 따라서 잠마저 적어지고,

秋賴著書寬  추뢰저서관 -글짓는 일로써 수심을 달래 보네.

久雨何須苦  구우하수고 -비 오래 온다 해서 어찌 괴로워만 할 것인가

 晴時也自歎  청시야자탄 -날 맑아도 또 혼자서 탄식할 것을.



 

조행(早行)-권벽(權擘, 1520-1593)

野舘聞鷄起 山村信馬行 斗隨殘月落 河共曙雲橫

야관문계기 산촌신마행 두수잔월락 하공서운횡

石逕凝霜滑 松橋觸水傾 艱難過十里 前路漸分明

석경응상활 송교촉수경 간난과십리 전로점분명

시골 여관 닭 울음에 일어나서는 산마을 말을 믿고 길을 가노라.

북두도 잔월 따라 떨어지더니 시내엔 새벽 구름 가로 걸렸네.

돌길은 서리 엉겨 미끄러웁고 소나무 다리 물 부딪혀 기우뚱하다.

힘겹게 십리 길을 지나고 나니 앞길이 조금씩 또렷해진다.

 

권필의 아버지 권벽(權擘, 1520-1593) 가을 새벽 길 떠나며 「조행(早行)」

 



명심보감

十語九中 未必稱奇 一語不中 則愆尤騈集 십어구중 미필칭기 일어부중 칙건우병집

十謀九成 未必歸功 一謀不成 則訾議叢興 십모구성 미필귀공 일모불성 칙자의총흥

君子 所以寧黙 毋躁 寧拙毋巧. 군자 소이영묵 무조 영졸무교

愆(허물 건) 騈(나란히 할 변)訾(헐뜯을 자) 叢(모일 총)躁(성급할 조) 拙(졸할 졸)

 

열 마디의 말 가운데 아홉 마디가 모두 맞는다고 해도 신기하다는 말은 듣지 못하지만 단 한 가지만 빗나가도 비난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게 된다.

열 가지의 계획 가운데 아홉 가지가 성공을 거두어도 그 공이 돌아오지 않지만 한 가지 계획만 실패하게 되면 탓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떼 지어 일어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한이 있어도 떠들지 않으며, 차라리 서툴게 보일 지라도 재주를 부리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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