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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태소천

완 재 2023. 9. 22. 13:10

 

登泰小天등태소천

 

(오를 등)

(클 태)

(작을 소)

(하늘 천)

 

사람은 주어진 지위에 따라 보는 눈이 달라진다

 

"공자가 노나라

동산에 올라가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기고,

태산에 올라가서는 천하를 작게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를 구경한 사람에게는 어지간한 큰 강물 따위는 물같이 보이지가 않고,

성인의 문하에서 배운 사람에게는 어지간한 말들은 말같이 들리지가 않는 법이다."

 

맹자'진심상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가 위의 내용에 이어 계속해서 말했다.

"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여울물을 보아야 한다.

해와 달은 ()에 있으니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면 반드시 비치게 마련이다.

르는 물이라는 것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군자가 도에 뜻을 두었을 때도 일정한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 성현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

노나라 속에서는 노나라의 크고 작음을 느낄 수 없으나 동산에 올라가 노나라 전체를 보면 별 것 아님을 안다.

또한 높이 솟아 있는 태산 위에 오르게 되면 노나라는 작은 점으로 여겨지고, 천하마저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구경한 사람에게는 강물이 너무나도 작게 여겨지,

성인과 같은 위대한 분에게 조석으로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아무리 좋은 말들을 많이 들어도 한갓 말재주나 부린, 알맹이 없는 것으로 느껴질 뿐이다."

 

맹자의 뜻하는 바는 노나라 중국 천하의 지형적 대소(大小)의 대비를 통해 성인의 교훈의 심천을 말하려 한 것이다.

맹자 자신은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사숙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공자의 직접 제자라 해서 공자의 학문과 교훈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자로는 집에는 들어왔으나 방에까지는 들어가지 못했다는 말이논어나와 있다.

 

누가 자공에게,

"당신이 공자만 못한 게 무어냐?" 고 했을 때,

"공자와 같아진다는 것은 사다리로 하늘을 오르는 것과 같다." 고 했다.

우리는 학문과 인격도야에 있어서

태산에 오르는 자세,

바다를 보는 자세로 높고 깊고 넓음의 무한함을 알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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