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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足之血 조족지혈

완 재 2023. 9. 4. 13:35

 

鳥足之血 조족지혈

 

(): , 땅 이름, ,

(): , 지나치다, 과도함, 아첨함, 족하다.

(): 가다, 변하여 가다, 이용하다, 끼치다, 걸어가다.

(): , 골육(骨肉), 피칠하다, 물들이다, .

 

새 발의 피

매우 적은 분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표박자미지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은 의미심장하다.

소 발자국에 고인 물에서 헤엄치는 한 치의 장구벌레는 천하에 넓은 사해가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또 과일의 씨앗 속을 기고 있는 바늘 끝 같은 벌레는 그것이 세계의 전부라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아무리 망망한 바다와 넓은 우주를 설명해 주어도 거짓말이라며 믿지 않는다.

오늘 주목하고 싶은 대목은 전체 문장의 깊은 의미가 그러하지만, 특히 소 발자국에 고인 물이다.

, 예의 소 발자국에 고인 물은 작거나 적은 그 무엇을 이르는 기막힌 비유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 한자어로 제잠이라 한다. ‘는 짐승의 발굽이요, ‘은 고인 물을 뜻하니, 따라서 제잠은 그대로 소 발자국에 고인 물이다. ‘제잠처럼 아주 적다는 뜻의 또 다른 비유어가 바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이는 고사성어가 아닌 사자성어여서 유래담이 없다.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원래 서양 속담에서 비롯된 어휘이기에 유래담이 없듯이.

내 코가 석 자오비삼척(吾鼻三尺)’이라 하거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지부작족(知斧斫足)’이라 하는 것은 우리 속담을 고사성어 식으로 만든 어휘다. ‘조족지혈역시 새 발의 피라는 우리 속담에서 나온 사자성어인데, 여기서 다시 관심을 새 발의 피가 과연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으로 바꿔 보자.

새의 발가락은 거의 발톱으로 이루어져 혈관이 없으므로 피가 통하지 않아 상처가 나도 피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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