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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義禮智 인의례지

완 재 2023. 10. 6. 12:50

 

 

仁義禮智 인의예지

(어질 인)

(옳을 의)

(예도 례{})

(슬기 지)

 

0. ()

인은 인간의 덕목을 총칭하는 유교사상의 중심이다. 원래 인 자는 두 사람(二人)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그 뜻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마땅히 서로 친애하고 서로 협력하여야만 비로소 인간된 도리를 다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인()은 넓은 의미의 인과 좁은 의미의 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넓은 의미의 인은 의(), (), ()의 덕목(德目)을 포괄하는 총칭이며 좁은 의미로서의 인은 남을 존경하는 것이다. 모든 덕목은 여기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혜라 할지라도 그 바탕에 신뢰와 정직이 없으면 그것은 이미 덕목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다. 존경과 자애(慈愛)에 바탕하지 않는 예절은 인간성의 상실(喪失)을 초래할 뿐 유교의 근본정신과는 거리가 먼 것이기 때문이다.

()은 네 가지 덕목 가운데 하나기는 하나 그 가치와 지위는 모든 덕목의 으뜸을 차지한다. 인간에게는 이러한 인을 실현할 수 있는 단서(端緖)가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하고 형성해 나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중심적 가치에 입각한 이상세계(理想世界)도 열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0. ()

()이 개인의 수양과 결부되어 마땅히 지켜야 할 인간적인 도리(道理)라면 의()는 국가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공적인 도리이다. 의는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옳은 것을 지키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도덕적 행위의 기준이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하여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의를 실천할 수 있는 단서가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의는 주어진 틀이나 형식이 없이 수시로 변천한다. 사람에 따라서 일에 따라서 그 마땅한 바를 쫓아 판단하고 실천에 옮길 뿐이다. 인간은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바를 따라서 행하는 도덕적 주체이며 옳다고 판단한 것을 실천에 옮김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발휘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라면 의()는 인간을 해롭게 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편적인 인간애(人間愛)에 바탕을 두고 용기와 신념에 의해 인도(引導)되는 의는 사회의 정의 구현을 위한 직접적인 길이라 할 수 있다.

 

0. ()

()가 도덕적 실천에 있어 내면적이고 실질적인 측면이라면 예()는 외면적이고 형식적인 것이다. 예의 본질적(本質的)인 의의는 인간생활에 있어서의 외부적 형식(外部的 形式)과 내면적 규범(內面的 規範)으로 나타난다. 외부적 형식으로 나타나는 예는 사회생활에 합리적 타당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합리적 타당성을 요구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예와 법()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법이 객관적이고 소극적인 것인 반면 예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성(心性)에 바탕을 둔 주관적이고 적극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예가 도덕적 실천에 있어 외면적이고 형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인간의 도리를 윤리 도덕에 바탕한 인간 질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강력한 원동력(原動力)이 된다. 결국 인간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모든 가치덕목(價値德目)은 이 의 실천을 통해서 현실화(現實化)되고 또한 실제화(實際化) 될 수 있는 것이다.

 

0. ()

지는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슬기, 즉 지적(知的)인 능력을 의미한다. 진리의 탐구도 이 같은 지적 능력을 기반으로 하여 가능하며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과 사물에 대한 통찰력(洞察力)도 가능하다. 그러나 유교는 지()의 영역을 넘어서서 실천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 , 옳고 그른 것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여기서 그친다면 그것은 참된 의미로서의 지()가 될 수 없다.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목적은 그릇된 것을 버리고 옳은 것을 실천에 옮기는데 있으며 실천을 함으로서 그 지()는 참된 지로서의 가치와 의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교에서의 행실(行實)과 이론의 실천(實踐)은 분리되지 않고 통일적(統一的)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적 능력의 계발(啓發)은 실천을 통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덕목은 바람이오, 모든 인간은 풀이니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이 부는 대로 쓰러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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