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 쏘기 실기 및이론

김병곤 접장의 일기

완 재 2006. 10. 10. 10:43

김병곤 접장의 일기

 

1. 왕초보의 일기1 (조언을 구함) 1999/07/29(22:12)  
저는 혼자서 궁도를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살고있는 남양주 주위에는 궁도장이 없어서 입니다.
저는 우선 활을 사서 교범(본)을 구해서 (사이버 궁도장 자료) 여러번 읽어보고 나름대로 이해하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제대로 인지 아닌지를 몰라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우선 연습용 화살에 고무줄을 매고 교본에 나온자세로 연습을 하는데 안되는 부분은 만작이 되었을 시 활의 각도가 명확치 않고 화살이 볼에 닿아야 한다는데 볼에 닿으면 볼이 현에 상처를 주는 것이 문제입니다.
초보자를 구해 주실 분은 가르쳐 주세요 

답변1 : 왕초보의 일기1 (조언을 구함)  신준규 (ssinbiro@netian.com)
저도 얼마되지 않은 신사입니다.
언제  한번 연락주시면 서로의 의견을 나눌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젊으신 분이면 서로 좋은 친구가 될수도 있구요.
저는 충북 진천에 도산정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연락처(주:0434-539-3249 직장) 도산정 전화번호는 533-3341입니다.
저녁에 항상 있으니전화주세요.

답변2 : 왕초보의 일기1 (조언을 구함)  이건호 (untitle1@chollian.net)
@@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먼저 활의 각도에 대하여 설명하자면 활의 각도가 화살이 날아갈 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해야 되겠군요. 활을 바로 세우면 화살은 줌뒤(왼쪽)로 가면서 화살의 높이가 높고 멀리갑니다. 반대로 활의 상단을 오른쪽으로 눞히면 화살이 뜨는 것을 억제하면서 화살의 크기가 작아지면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활의 각도가 화살의 크기와 좌우 방향을 조정합니다. 또한 화살의 좌우 방향은 깍지손으로 얼마만큼 쪼우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틀려집니다. 많이 쪼우면 화살은 줌뒤쪽으로 가려고 하고 깍지를 전혀 쪼우지 않으면 화살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렇게 2개의 원리를 이용하여 자신의 표를 잡습니다.
김병곤님은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마시고 약간 눕힌다는 느낌으로 활의 각도를 잡으세요

****현이 볼이나 줌손을 때리는 이유 
1) 줌손을 활의 중앙선에서 안쪽으로 넘어잡지 말고 줌잡는 법에 의하여 손의 '반바닥'을 정확히 붙여서 잡아야 한다.
2) 활을 연하게 풀어잡고 둘째당김부터 악력(握力)과 중구미 죽구미에 점점 힘 을 가함이 원칙이다.
3) 대티(턱끝)를 활의 양음지 각도와 같이 하기 위하여 일단 활의 아래짝 도고 지를 바라보면 대티는 활의 각도와 자연 같이 되므로 그 자세 그대로 눈만 과녁을 행하여 보면서 쏘면 볼을 치지 않게 된다.
줌을 잡는 법에 영향이 제일 많고요 또한 만작부터 이시하는 자세가 흉허복실이 안되면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지요. 만작의 궁체를 보아야 정확히 알듯 하네요. 가슴을 활짝 펴고 하세요.

%%%% 추신
김병곤님의 일반적인 사항을 알고 싶어요
- 활의 종류(제품명, 활이름) - 활의 세기(몇파운드?)
- 신체조건(체중,신장)
- 화살 규격(65-65,65-70, 60-60......)
- 만작시 궁체를 볼수 있는 사진
--열정이 부럽습니다. 


답변3 : 감사의 글(이건호님께)  1999/07/31(18:39) 작성자 : 김병곤
이건호님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활은 서울의 동선사에서 초보자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몇 파운드인지는 모르고 2척6촌이라 씌여 있군요
활살의 크기나 종류는 모르고 단지 제작사가 권하는 대로 구입하였습니다.
제 키는 170 센티고 체중은 75 키로입니다.
모르는 용어 : 쪼우기 


답변4 : 쪼우기에 대하여  1999/08/03(14:09) 작성자 : 이건호
아래의 글은 "한국의 궁도"에서 발췌하였습니다(이 홈페이지의 "조선의 궁술 코너"에 전문이 게재되어 있음)
- 操弓의 順序(거궁에서 이시후 까지)
1) 취위(就位) 2) 몸가짐 3) 살미김 4) 거궁(擧弓)
5) 첫당김    6) 둘째당김 1½초  7) 쪼우기 1초
8) 하삼지 받침 1초   9) 유전(留箭) 1½초
10) 이시(離矢) 1초    11) 마무리(잔심) 6초
위의 순서에서  7)쪼우기가 있죠
쪼우기는 깍지손을 시계 반대방향(몸쪽으로)으로 조금 회전시키는 동작입니다. 오른손 깍지를 그대로 당기면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약간 틀어 줌으로서 화살에 회전에 걸리도록 하는 동작이랍니다. 글로 표현하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 첫당김에서 둘째당김 까지에는 호흡을 들이키면서 줌손과 죽머리에 힘을 주지 말고 끌어야 한다.(힘의 적절한 안배를 위하여)
▷ 첫당김을 마치고 둘째당김에 이르면서 현(絃)은 '가슴에' 화살은 '얼굴에' 깍지손은 '죽머리'에 닿도록 당기고 쪼으면 삼점(三點)은 삼각을 이루어 활이 고정되어 줌손이 동요하지 않고 서나니 이때에 전력을 다하여 줌손을 다시 한번 꽉 쥐 고 힘주어 당겨 잡고 고정시킨다.
▷ 쪼우기에서 하삼지 받침, 유전 이시까지는 호흡을 멈추고 정확한 표준에다 표를 걸고 하삼지를 받치고 더욱 밀고 가슴을 펴는 상태로 힘주어 당겨 쪼아 서 이시에 이르게 한다(흉허복실의 원칙에서 가슴을 허하게 배어지지 않게 하고 양다리에 힘을 주어 땅을 크게 밟고 홍문을 긴장케 하면 배에 힘이 주어져 丹田이 스스로 단단하게 된다).
▷ 각지손의 중구미는 자기 어깨의 평행선 위로 끌어야 하며 이시 직전의 줌 손은 준정상태(準靜狀態)로 하여 이시할 때에 '왈기'(조용하고 연삽하지 못한 것)거나 하 는 변함이 없도록 살을 주지 않고 지긋이 당기는 기분으로 연하고 부드럽게 깍지를 떼어야 한다.
▷ 이시의 방향은 활을 만작으로 끌었을 때 살은 활의 복원력에 의하여 앞으 로 맹진하려고 한다. 이때 이시 동작을 하는 순간 살은 현으로 부터 떨어져 나 가고 현은 제자리인 활의 중앙선에 복원한다. 그러나 국궁의 경우 살을 줌손 엄지가락 위에 얹어 당겨서 놓으므로 활의 복원력 방향과는 약간 앞으로 빠지 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줌손 앞쪽을 약간 밀면서 이시하여야 하며 이는 많은 습사를 통하여 그 묘를 체득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의 편차 만큼 감안하고 미리 줌뒤로 표를 정함도 좋으나 정확성을 기하기가 어렵다.
▷ 첫당김으로 부터 유전까지 정사법에 어긋남이 없이 이루어지면 무의식중 에 살이 깍지에서 떨어져 나가야 한다. 살이 떨어져 나가는 그 순간의 형상을 비유하면 '가을 들판 아침 볏잎에 맺힌 이슬이 첨단(尖端)에 모여 그 물방울이 땅에 떨어지 고 그 찰나 볏잎은 반동적(反動的)으로 복원하는 그 볏잎의 형태'인 것이다.
▷ 이시의 형체는 대략 세가지로 구분되어 대리(大離) 중리(中離) 소리(小離) 로 이루어지며 원칙적으로 대리(大離=後發虎尾)를 하여야 하며 숙달되면 제자리에서 소리(小離)떼임을 하는 한량(閑良)들도 많으나 소리떼임은 일종의 멋에 지나지 않는다. 대리떼임은 줄떼임을 막고 만작된 힘의 전부가 활의 복원력에 합쳐지니 살이 힘차게 빠져 나간다.
▷ 활을 만작으로 당겨 궁체를 뒤에서 보면 줌손에서 줌손중구미, 죽구미, 배 근(背筋), 깍지손의 중구미까지가 일직선이 되어 힘주는 방향은 '과녁과 줌손과 깍지손의 삼점(三點)으로 정확히 조준(照準)'한 그 방향으로 전 정신력과 체력을 집중 한 힘이 화살에 실리어 추호도 오차없이 유전하여 줄떼임없이 순하고 부드럽게 연삽히 이시하여야 한다. 이는 평소 많은 습사를 통해서 그 묘를 체득하여야 한다.
▷ 이시가 이루어진 직후 형성되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잔신(殘身)이라 한다. 일단 활에서 살이 떨어져 나간후 줌손은 그 자리에서 떨어뜨리지 말고 잠시 제자리에 멈추어 깍지손을 제자리에 거둔 다음 서서히 조용히 줌손을 거두어 야 한다. 줌손을 빨리 거두면 앞짚기 쉬워 살이 짧게 떨어지고 사법상 경동(輕動)함을 나타 낸다.
▷ 살이 과녁에 떨어질 때 까지 사자(射者)는 살가는 것을 추적 주시할 것이며 살이 과녁터(또는 과녁)에 떨어지고 난 다음에 비로소 안식된 마음으로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와야 한다.


2. 왕초보의 일기2 1999/08/23(21:56) 작성자 : 김병곤
 
왕초보는 오늘도 책을 읽고 끊임없이 연구 증진하고 있습니다.
이건호님의 도움과 책의 도움으로 볼이 스치는 것과 팔을 치는 것은 어느정도 개선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팔을 치는 것은 심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그렇다. 책에 의하면 줌팔을 치지 않게 하려면 첫째 줌손을 들이켜 쥐거나, 둘째 뒤를 놓고 앞으로 쥐거나, 세째 시윗동 안이 너무 길어 철떡댄다는 것인데
첫째는 알겠는데 그 나머지는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살대를 집안에 만들어 연습을 하는데 화살의 앞에 구멍을 뚫어 끈을 매달았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끊어진다.
무슨 실로 해야하는 것인지.....
방사까지 지속적으로 숨을 들이 쉬고 하라는데
들이쉬는 숨은 어느 정도며 언제 내쉬는것인지......
화살을 허리에 매는 것은 어느정도 크기로 만들면 되는지..


답변1 : 왕초보의 일기2  작성자 : 이건호
너무 어렵네요 그렇지만 짧은 식견도 쓸 용도가 있을지 모르니 간략하게 아는 부분만 정리할께요. 상세한 내용은 다른 궁도인이 알려주기를 기대합시다.
줌팔을 치지 않게하려면
- 첫째 줌손을 들이켜 쥐거나
- 둘째 뒤를 놓고 앞으로 쥐거나
>>>> 이말은 아마도 줌을 잡을때 흘려잡기를 뜻하는것 같아요.
즉 엄지와 검지에는 힘을 빼고 줌손의 하삼지를 이용하여 흘려 잡으라는 뜻 인것 같군요.
- 세째 시윗동 안이 너무 길어 철떡댄다는 것인데
>>>>> 글쎄요.
  무신 말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현이 너무 길다는 뜻이 아닌지요.
- 그리고 주살대를 집안에 만들어 연습을 하는데
화살의 앞에 구멍을 뚫어 끈을 매달았는데 오래가지 못하고 끊어진다.
무슨 실로 해야하는 것인지.....
>>>> 일명 달대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화살촉에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만들고 다음에 그 구멍에는 문서용으로 사용되는 클립이라는 철사정도로 고리를 만듭니다. 다음에는 철물점에서 흔히 파는 노끈(옥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빨래줄 형태에서 가장 가느란 줄)을 이용하여 사용하면 오래갈듯 합니다.
- 방사까지 지속적으로 숨을 들이 쉬고 하라는데
 들이쉬는 숨은 어느 정도며 언제 내쉬는것인지......
>>>> 만작할 때 까지 최대한 숨을 들이쉬어야 겠지요. 그리고 유전에서 호흡을 멈춤 상태에서 가슴을 넓게 벌리고 이시가 된 뒤에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 화살을 허리에 매는 것은 어느정도 크기로 만들면 되는지.. 
>>>> 궁대(궁의)를 말씀하는듯 하군요. 그것은 대개가 활을 구입할때 주는데요. 없는 모양이군요. 활 길이의 약 1. 5배 정도가 되는듯 합니다. 


답변2 : 왕초보의 일기 2  작성자 : 이화성
-하지만 아직도 팔을 치는 것은 심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그렇다.
>>>줌을잡을 때 엄지의 뿌리로 받치고
  하삼지(중지,약지,새끼손가락)로 줌을 쥡니다.
  그러면 손이 줌의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지 않아 쉬울 것 같습니다
  단, 엄지와 검지는 힘을 빼야 합니다
>>>활을 들고 15도 정도 눕혀보면 각도를 더 벌수 있지 않을까요?
>>>혼자하는지라...
  힘이 들기도 합니다
  태권도의 앞지르기를 해보세요
  손목에서 팔꿈치까지가(팔등) 하늘에 직각으로 서 있습니다(아직 앞지르기 자세)
  그 상태에서 손목만 돌려 주먹의 밑이 옆으로 서게 합니다
  활을 잡을 때 이 자세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붕어죽(아마 김병곤님이 지금까지 잡았던 자세)이 사라집니다.
  힘든 동작이니...꾸준히 익혀 습관화 하십시오
>>>붕어죽이 사라지고 턱끝을 겨드랑이에 향하게 쏘면 뺨과 팔에 맞는 일은 없을 것도 같습니다
>>>이건호님과의 대화에서
참고될만한 말을 글로 표현하기가 힘이 듭니다
조금이나마 득이 된다면 기쁘겠습니다
아울러 이건호님은 참으로 많은 것을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스승으로 나무랄 여지가 없으니 자주 찿아 뵈어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수에서 이화성 드림 

 
답변3 : 이화성님께  작성자 : 김병곤
이화성 선생님 감사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심을......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연습을 통해 지도해주신 방법으로
주살대를 쏜 결과 살이 흔들리는 것이외는 어느 정도 고쳐지고 있습니다.
감사드리며 계속적인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답변4 : 활은 가장 어려운 운동입니다.  작성자 : 이화성
선생님이라고 표현하니 쑥쓰럽습니다
그냥 쉽게 표현하십시오
그리고 나날이 기량이 좋아진다고 하니 진정 기쁩니다
화살인지? 주살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흔들리는 정도도 자세히 말씀하시면
아는대로 답을 드릴것인데..
조금 아쉽네요

김병곤님
제 생각에는....
운동중에 가장 어려운게 활입니다
어려운 길에 접어드신 만큼 열심히 정진하십시오
자만심에 몇일 쉬면... 도로 나무아미? 가 됩니다
그래서 사대에 처음 들어설 때면 "활 배웁니다"하고
초시례를 합니다
자신과의 대화이자 끝없는 싸움이 됩니다
어느 스포츠에서 느낄 수 없는 희열도 있고요!
서로 주고 받는 내용도 서로에게 공부가 됩니다
언제나 개방이 되어 있으니..
자주 만나 뵙시다.
가을 밤입니다
환절기 유의하시고..
인사에 가름합나다
이화성드림


3. 왕초보의 일기3.  작성자 : 김병곤  1999/09/05

그동안 연습(주살대)과 이건호, 이화성님의 사이버 지도하에 열심히 노력한 결과 스스로 많이 좋아졌음을 느끼고 (현이 볼과 팔에 치는 것이 줄었음) 계속 정진 하던차에대전의 대덕정으로 갔다. 물론 집이 그곳에 있어 잠시 들렀다가 무조건 수소문하여 활을 가지고 배우러 갔다.
참으로 친절하고 좋은 선생님이 많이 계셔서 지도를 받았다.
소개가 끝나자 주살대로 가서 시험을 해 보시더니 궁체의 몇가지를 지적하고 교정후에 사선에 가보자 말씀하신다.
조금 기다리자 활의 줌손과 기타 여러곳을 손보아 주시곤 (줌손 고정을 위한 본드 붙이기,가죽대기,활살 진행하는 곳 보완등등) 사선에 안내되었다.
얼떨결에 5발을 쏘았다. 살이 과녁쪽으로 날았다. 처음 쏘는 것이라 다른 곳으로 가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방향은 좋았으나 과녁의 5미터 앞에 떨어졌다.
여러번의 연습사를 해보았는데 그 기쁨이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무었보다 중요한 것은 과녁까지 살이 날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배를 낸다고 한던데 여러번의 연습사에 어느 정도 자신을 가졌다. 혼자 집에서 주살대를 쏴야 그것이 가능하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동호인이여 집에서 고무줄로 주살대를 만들어 연습해보세요 나의 연습사 첫 경험은 그런대로 합격했다.
중요한 것은 한배를 낸다고 멀리 보낼려고 줌팔을 높이 들어야하나 몸이 뒤로 제껴지고 줌손의 미는 힘이 약하였다는 평이다.
아무튼 여러 동호인의 친절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9월 11에 있는 대회 구경가 보고 만나보고 싶은 이들을 찾으려한다. 

 
답변 : 사대에 들어섬을  축하드립니다.  작성자 : 운영자
사대에 들어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과녁에 화살이 맞고 안맞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사대에서 많은 사물을 보고 사색을 즐길줄 안다면 그것이 기쁨의 전부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요
다시 하번 축하드립니다.
처음 사대에 들어선 기분 오랫동안 간직될 것입니다.
육사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4. 왕초보일기4  작성자 : 김병곤  1999/09/16 (20:46)
 
전국대회 구경가려던 계획은 집안 사정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구경가서 이건호님과 이화성님을 찾아보고 인사도 하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을 생각했으나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고 바쁜 시정으로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넓은 운동장에서 습사를 하는데 살이 날아가는 모습이 일자로 가지 않고 살의 꼬리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다가 제대로 날아가는듯하다.
이것은  이시(유전) 할때 살의 뒤가 활을 치거나 오른손을 놓을 때 제대로 빼지 못해서인지 자신이 없다.
출전피에 얇은 프라스틱을 대고 사용하다보니 살의 표면이 닳아 활살에 상처가 나는데 문제는 없는지....
하여튼 다음번 대회는 용인이라는데 다음기회에 금번대회에 못한일을 하고자한다. 


답변1 : 꼬리치는 화살, 출전피에 대하여 작성자 : 운영자
>> 화살이 일자로 가지 않고 살의 꼬리가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가  제대로 간다.
-  김병곤님께서 원인을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화살이 꼬리를 치는 이유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어요. 교범에는 어려운 말로 여러 유형으로 설명이 되어 있지요. 제경험중 대표적인 이유를 간단하게 말하지요. 이시하는 순간 오른손 깍지가 빠질 때 끌어당기는 느낌이 아니고 뒤로 버리듯 채셔야 합니다. 깍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야 화살이 곱게 갑니다. 태백 연무정에 가서 습사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는 만작에서 화살을 출발시키지 아니한 채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라 하더군요. 그러면 힘이 빠져(들어) 깍지손이 풀리며 자연스럽게 화살이 출발되게 하지요. 깍지가 자연스럽게 빠지려면가장 빠른동작을  취해야 합니다. 그것은 반복되는 연습으로 가능합니다.

> >출전피에 얇은 프라스틱을 대고 사용하다보니 살의 표면이 닳아 활살에 상처가 나는데 문제는 없는지....
-  출전피에 프라스틱(?)을  붙여나요?
글쎄요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가죽을 많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못쓰는가죽장갑류를 이용하여 붙이거든요. 경험으로 봐서 출전피는 두꺼우면 좋지는 않은것 같아요.  [가죽장갑, 가방쪼가리등등을 이용하세요]
참고로 출전피에서는 화살이 출발할때 엄청난 마찰열이 생성되는 곳이랍니다. 특히 화살 깃이 열로 인해 상할 정도이지요. 그런 연유로 프라스틱은 부적합한것 같아요.
> 용인대회는 참석하지 못할것 같네요. 대회를 목요일부터 하는지라 직장인은 어려거든요. 만약 출전하게 되면 이메일 보내지요.
 
 
답변2 : 왕초보 일기4.  작성자 : 이화성
운동장에서 보내는 김병곤님께
안타가운 현실이나..공부를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일 입니까?
꼬리치는 살이라...?
다사다사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쏘면 잘 맞는다(多射多射)라는 말이 아니고 많이 생각하면서 쏘아라(多思多射)하는 말입니다
공부에는 시간이 필요한거죠
이건호님과의 대화에서 꼬리치는 살 이야기를 했는데 여인과 각궁이야기에 실어 주셨더군요. 명궁의 이야기이니 참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출전피 이야기는 이건호님께서 잘 해 주셨더군요
되도록이면 얇은 가죽을 사용합니다
모양은 터널 입구처럼 잘라 붙이면 됩니다(깃이 활에 않다을 정도의 크기)
우리 선조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활을 보면 알지요
2000 여년이 지나도 모양과 기능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출전피를 가죽으로 쓰는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활이 깍여지는 것을 방지하고 화살의 깃을 보호하려는 것이지요
가죽 대용으로 벗나무 껍질을 붙이기도 합니다만, 전통의 신비는 분명합니다
저의 직업은 광고업 입니다 쉽게 말하면 간판집 아저씨 입니다
항시 바쁘고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현실이니 가을철(후반기) 중북부 대회는 참석하지 못하는 게 흠입니다
김병곤님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경주대회는 참석하려 합니다
각궁 죽시만 참석할 수 있으니 힘들겠네요
그리고 저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드릴께요
0662-685-24&58(이사와 오빠) 011-621-6255(6.25요= 6.25사변!)
어려움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여수에서 이화성 드림

 
5. 왕초보일기5.  작성자 : 김병곤  1999/09/27 (22:41)

꼬리치는 살을 교정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해결되리라 생각진 않는다.
아직도 살이 팔을 친다. 치는 정도가 약하다.
교정하기 위해 반바닥, 반에 반바닥을 유지하려니 손목이 아프다. 등힘을 유지하는 비법은 있는지 깍지를 빼는방법이 서툴다. 발여호미라 했는데 연습이 좀더 있어야겠지만 이시하는 순간에 활이 움직이고 겨냥한데로 활이 가만히 있질 않은다.
한배는 가는데 1 미터쯤 뒤난다. 활을 우측으로 좀더 기울이면 1 미터쯤 앞난다. 과녁을 조준할땐 활과 살사이의 줌손 아래에 과녁을 넣고 겨냥한다.
내가 생각해도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과녁을 만들고 나니 맞추려고 욕심이 나서 그런지 자세가 틀어지는 것 같다.
깍지가 손가락에 비해 커서 장갑을 끼고 연습한다.
그래도 괜찮은지, 깍지가 유난히 좀크고 두껍게 여겨진다.
일전에 대전의 대덕정에 갔을 때 계신분 들이 깍지가 너무 크다고 했는데 조그마한 깍지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이화성님한테 전화해야하는데 자꾸만 잊어먹는다...
오늘 하루 운동장에 급조한 과녁(광목으로 만든)을 10순 쏘았는데 1미터쯤 뒤나다 고치면 앞나고 좌우간 욕심이 궁체를 흐트리는 것 같다..
 
 
답변 : 깍지손에 문제가 있나이다.  작성자 : 운영자
대단한 발전입니다. 열정 또한 높이 평가합니다.
임시로 과녁을 만들어서 사용하시다니 놀랄뿐입니다.
> 꼬리치는 살을 교정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자세에 문제가 없다면 깍지 빠지는 것이 부드럽질 못해서 입니다.
> 아직도 살이 팔을 친다. 치는 정도가 약하다.
-- 줌을 잡을때 밖으로 2/3정도 내잡으시면 됩니다. 또한 자신이 느끼기에
줌손의 손아귀에 힘이든다고 생각(중심)되면 잘못된것입니다.
모든 중심과 힘은 줌손의 아래 세손가락(하삼지)에 있어야 합니다.
> 연습이 좀더 있어야겠지만 이시하는 순간에 활이 움직이고
-- 이시하는 순간에 활이 움직이는 것은 깍지를 일부러 뺴는듯한 동작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깍지는 뺴는것이 아니라 빠지는것(버리는것)입니다.
이것을 연습하려면 만작 상태에서 유전(조준 상태를 유지하는것 약 3초)을 오래하는 것을 연습하세요.
> 깍지가 손가락에 비해 커서 장갑을 끼고 연습한다.
-- 음, 문제는 역시 깍지에 모두 있는듯 합니다. 까장 민첩하고 민감하게 느껴야 할 부분이 둔탁해서야 되겠습니까? 깍지손에 장갑은 좋질 않아요.
궂이 깍지가 크다면 장갑을 사용치 마시고 어머니들이 하시는 골무 형태 아시죠. 천이나 얇은 가죽을 이용하여 깢지가 놀지 않도록 하세요.
> 조그마한 깍지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 이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가면 궁시업체 문서가 있습니다(아래아한글).
서울시내에 2곳이 있지요. 그곳에 가서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단가는 15000원 내외일것입니다. 

 
6. 왕초보일기6  작성자 : 김병곤  1999/10/08
시간이 나서 용인대회를 구경갔다.
활을 배우고 있는 나로서는 처음 벅찬 기분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대회가 이뤄지는지 궁금했다.
전에 용인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어서 쉽게 대회장을 발견했다.
입구에 살과 활을 파는 곳이 있고 여러 단체에서 온 것 같은 많은 텐트가 쳐져있고....

우선 깍지가 손가락에 맞도록 구입하였다.
역시 내가 배우고 있는 깍지는 나의 손가락에 맞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대회장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3개의 과녁에 사대에서 살을 날리고 있었고 심판관들이 관중이라는 말을 계속하고 있었고 여러 궁사들이 아쉬운 탄성도 내고 있었다. 좋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대회장에 비친 신사의 모습에는 썩 운치 있고 품위 있는 대회장이 아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회장이 장소 문제로 새로이 급조로 만든듯하고 많은 궁사들이 질서 없이 또 주위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또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도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어쨌던 내 스스로의 운동이므로 별로 마음에 두지 않기로하고 느끼고 개선해야할 점을 개인의 의견으로 밝혀본다. 이것은 활을 배우고자하는 초보자의 인상을 적은 것이지 비방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다.

1. 과녁을 양궁의 것처럼 살이 박히는 집으로 만든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지. 왜냐하면 대회니까 궁사가 손 살이 과녁에 박혀야 맛과 멋이 있다. 과녁의 규격은 그대로 사용하고 나무에 고무를 댄 것보다 훨씬 박진감이 있을 것이다.
2. 사대에 오르는 궁사와 대기자의 간격을 멀리해야한다. 그래야 혼란하지 않고 품위 있어 보인다.
3. 비용은 좀 들겠지만 과녁의 숫자를 늘려야한다. 단체전일 경우 단체의 숫자만큼, 개인전일 경우 개인당 하나씩 하는 것이 좋다.
4. 심판관이 과녁에 꽃힌 살의 숫자를 직접 궁사에게 확인해 주는 방법이 바람직하겠다.

한번의 대회장을 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건방지겠지만 또 다른 곳에 가보고 추가적인 의견을 내겠다. 이 의견은 초보자의 실수 이므로 양해, 양해를 구합니다.
신사가 처음 대회장을 보고 느낀점을 말했습니다.


답변 : 많은것을 보았군요.  작성자 : 운영자
많은것을 보고 오셨습니다 그려.
국궁에 열정을 갖고 배우시는 신사께서 기존의 궁도대회 모습을 보고 느끼신것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 주심에 궁도인의 한사람으로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또한 님께서 피력하신 의견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의견 1. 과녁을 양궁의 것처럼 살이 박히는 집으로 만든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지. 왜냐하면 대회니까 궁사가 손 살이 과녁에 박혀야 맛과멋이 있다.과녁의 규격은 그대로 사용하고 나무에 고무를 댄 것보다 훨씬 박진감이 있을 것이다.
>> 물론 습게 가능하지요. 멋도 있구요. 물론 팍팍 꽂히면 박진감도 최고이지요. 또한 그렇게 사용도 합니다. 그러하기에 궁도장 시설물중에 "토리"라는 도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용을 꺼리며 과녁에 고무판을 부착하냐구요? 이유는 간단하죠. 양궁의 섬세함에 반해 국궁의 특징은 강력한 파워입니다. 즉 과녁에 한벅 박히면 화살 제거하기가 정말 곤란합니다. 과녁의 높이가 2미터 67입니다. 울진 칠보정 같은 경우는 한번 습사시 화살이 약 70여개가 발시됩니다. 그중에 반만 관중했다해도 30여개 입니다. 그것을 여러사람이 매달려 과녁에서 화살을 제거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이지요. 너무 불편합니다. 또한 화살 뺴다가 부러지는 살이 나오지요. 제가 예전에 그렇게 해보았는데 화살 뽑기는 정말 힘들어요.
의견 2. 사대에 오르는 궁사와 대기자의 간격을 멀리해야한다. 그래야 혼란하지 않고 품위 있어 보인다.
>> 별이견이 없내요. 원래 그리합니다.그러나 용인대회는 정규궁도장이 아닌 운동장인 관게로 산만했나 봅니다. 원래 매우 엄합니다. 그날의 대회 운여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군요. 습사무언 아시죠. 경기중에는 어떠한 이야기도 용인하질 않아요..
의견 3. 비용은 좀 들겠지만 과녁의 숫자를 늘려야한다. 단체전일 경우 단체의 숫자만큼, 개인전일 경우 개인당 하나씩 하는 것이 좋다.
>>궁도장의 안전을 위하여 과녁간의 간격은 5미터입니다. 일반 궁도장에는 과녁 3개가 기본이지요. 그 정도면 궁도장의 너비는 최소 20미터가 넘어야 됩니다. 궁도장 부지만 넓다면이야 과녁은 얼마든지 세울수 있겠지요.
의견4. 심판관이 과녁에 꽃힌 살의 숫자를 직접 궁사에게 확인해 주는 방법이
> 바람직하겠다.
>>고전(告箭)이 있잖아요 깃발로 관중 여부를 알려주는 사람 또한 그곳에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참관인이 있어요.
김병곤님의 의견은 분명 궁궁 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허나 저의 소견으로는 양궁 분위기를 연상시키는듯한 느낌을 받아요.
참고로 저는 이런 궁도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골프장과 유사한 부지에 과녁을 9개 설치합니다. 물론 과녁의 위치마다 지형이 틀려야 겠지요. 옜날 조선시대에 궁사가 실전 연습을 하듯이 경기를 한다면 한껏 흥이 나겠지요.
활쏘기 많이 즐기세요.... 

 

7. 왕초보일기7  작성자 : 김병곤 

시간이 없어서 자주 습사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꼬리치는 살을 많이 잡았으나 살이 과녁의 바로 앞에 꽂힌다. 약간 높이면 넘고......

1. 조준의 방법을 만작한 상태로 줌손의 아래에 표를 넣고 꼬깔처럼 쒸워서 이시한다. 과녁의근처에 가기는 하나 관중이 좀처럼 쉽지 않다.
연습부족이겠지만....정확히 조준하는 방법 그러니까 잊어먹지 않는 조준점은 없을까...
2. 줌손을 밀면서 만작하고 이시하니까 양다리에 힘이 균등히 가지 않은다. 양다리에 균등히 힘을 주면 살이 힘이 없이 날으는 같고....
3. 책에서처럼 분문에 힘이 가는 느낌이 들지 않은다. 다시말해 줌손과 오른팔의 힘으로 당기고 이시하는것 같다는 느낌이다.
하여튼 배울수록 어려운 것같다. 처음에는 무조건 호기심으로 덤볐는데 조금씩 어려움을 느끼고 표를 맞히려고만 하는것 같아 힘들다.
그래도 이건호님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내가 만든 과녁은 쇠로 만들어 살이 맞으면 살이 뿌러진다.
벌써 6개를 뿐질었다. 그래도 광목천에 관중하여 구멍을 청테이프로 붙힌것도 많다. 이건호님의 자상한 답변에 저절로 고개숙여진다.
그럼 또......


답변 : 왕초보일기7(일정한 표, 힘찬 화살)  작성자 : 운영자
김병곤님의 습사일기에서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런 기회를 주심에 고맙습니다.

> 1. 조준의 방법을 만작한 상태로 줌손의 아래에 표를 넣고
>    꼬깔처럼 쒸워서 이시한다. 과녁의근처에 가기는 하나
>    관중이 좀처럼 쉽지 않다. 연습부족이겠지만....
>    정확히 조준하는 방법 그러니까 잊어먹지 않는 조준점은 없을까...
>>>>> 조준점이라 그러게 말입니다. 항상 똑같은 조준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양궁처럼 말입니다. 일정한 표를 갖고 하려면 몇가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습니다. 표를 결정하는 변수는 2가지 이지요 줌손과 깍지손의 높이가 그것이지요. 줌손은 항상 보고 확인 할 수 있으나 깍지손은 몸의 뒤쪽이라 확인이 안되지요. 이렇게 해보세요 첫째 수많은 습사에서 익혀야 하며 둘째 궁체는 항상 일정할것이며 특히 깍지손의 높이는 일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깍지손의 위치가 일정해야 하는것이 노하우인데 그것은 말입니다. 일단 화살이 신체에 붙어야 합니다. 즉 무신 말이야 하면 화살을 입과 귀의 위치를 이용하여 항상 일정하게 볼에 붙입니다. 또는 화살의 위치가 얼굴이하일경우는 턱아래로 넣어서 합니다. 화살의 위치를 갖고 깍지손의 위치를 일정하게 하는 방법이지요.
> 2. 줌손을 밀면서 만작하고 이시하니까 양다리에 힘이 균등히 가지
    않은다. 양다리에 균등히 힘을 주면 살이 힘이 없이 날으는 같고....
> 3. 책에서처럼 분문에 힘이 가는 느낌이 들지 않은다. 다시말해
>    줌손과 오른팔의 힘으로 당기고 이시하는것 같다는 느낌이다.

>>>> 화살에 힘이 실리게 하는 방법이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째 방법으로는 사대에서서 거궁이전에 발뒤꿈치를 살짝 들었다 놓았다 하기를 몇번 반복해보세요. 그거 있잖아요 국민체조 시작할때 하는 동작..
두번째 방법으로는 사대에서서 양발의 엄지 발가락으로 땅바닥을 약간씩 비벼 보세요 그러면서 본문에 힘을 주세요 훨씬 좋아질것입니다.

활 많이 맞추세요


8. 왕초보일기8 작성자 : 김병곤 

일기7에서 물어볼 말을 다하지 못하고 저장하였다.
개량각궁도 각궁에 포함시켜주는 것인지 점화장은 무었인지 각궁은 사용할때마다 불이 필요한 것인지 책을 보면 각궁을 얹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뭔지 궁술을 연마하다보면 각궁에 관심이 있어질텐데 자세한 설명이 별로 없어서 궁금하다.
개량각궁은 아마 보관하기 어려운 각궁을 보다 쉽게 사용하기위해 만든것 같은데 개량각궁과 각궁의 차이는....
각궁에 관한 모든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왕초보일기 - 8(일반적인 각궁상식) 작성자 : 운영자
> 개량각궁도 각궁에 포함시켜주는 것인지
--- 개량각궁은 각궁이 아닙니다. 개량궁에서 진전되어 각궁의 형태와 유사하게 만든것이지요 아직은 대한궁도협회에서 각궁의 범주에 인정하질 않습니다.
> 점화장은 무었인지
---- 각궁은 습기에 아주 약합니다. 점화장은 각궁을 보관하기 위한 통이지요. 그곳에서는 일년내내 일정한 온도와 일정한 습도가 유지 되어야 합니다.
> 각궁은 사용할때마다 불이 필요한 것인지
--- 각궁에 현을 걸기 위해서는 불이 필요하지요. 각궁 제작시 사용된 민어부레풀과 각의 특성상 전기화로를 이용합니다. 불이 없으면 각궁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 책을 보면 각궁을 얹는다는 표현이 있는데 뭔지
--- 활에 현을 거는 것 입니다. 개량궁은 쉽게 되지요. 허나 각궁에 현을 걸려면(얹는것) 약 20에서 30여분이 소요됩니다.
> 사용하기위해 만든것 같은데 개량각궁과 각궁의 차이는....
---- 각궁은 우리나라에 전래되는 유일한 전통 활 입니다. 개량궁은 보급을 위해서 개발된 것 이지요. 현을 걸었을 때는 거의 유사합니다. 그러나 현을 풀었을 때는 형태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작 방법과 재료의 차이가 있습니다.
> 각궁에 관한 모든것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 즐겨찿기 코너에 링크되어 있는 해엄 장관옥의 쉼터 홈페이지에 가면 정보를 얻을수 있구요. 또는 국궁서적을 보시면 되지요.

[주] 이 홈페이지의 국궁교범 코너에 가면 각궁 얹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있으니 활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서두르지 마세요. 각궁, 언젠가 하실 날이 있겠지요.
 

9. 겨울바람과 활쏘기  1999/10/26 (11:42) 작성자 : 김병곤 
 
새해에 처음 ㅇㅇ정에서 활을 내었다.표와 절피에 오늬를 넣는 위치를 바꾸고 자세도 조금 바꿨다.겨울이라 그런지 바람이 몹씨 불어 살이 원하는 위치에 닿지 않았다.아마 바람이 옆에서 불어도 살은 제대로 가지 않았다.어쨌던 초보자로서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자세와 힘이 필요하고 자연에 순응해야함을 이 겨울에 느낀다.아직도 오늬를 끼는 느낌이 와 닿지 않은다.꽉 끼워야 하는지 설 끼워야 하는지 아마 경헌으로 기술을 익혀야 하나보다.하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표 앞의 일 에서 이미터 정도에 살이 꽂히는 것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사용해 보았지만 잘 해결되지 않은다.또 육오 육오 살을 사용하는데 가슴을 빠게니 살이 빠져 다칠까 봐 두려워서 그런지 가슴을 완전히 빠게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활을 배우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어쩐지 오늘의 컴이 이상해 제대로 표현을 다 쓸수 없어서 유감이다.그럼 또. 


10. 왕초보일기9  1999/11/19 (22:36) 작성자 : 김병곤 

그 동안 뜸했었다.
활 내기란 쉬운것만은 아닌듯 십다.
나는 절피의 윗 부분에 오늬를 먹이고 시위를 당겼었다.
이의 문제점은 조준점이 허공이란 것이다.
길을 가다가 어느정에 들러 책의 가르침대로 정간배례와
예의를 갖추고 활을 여러순 내었다.
그곳의 어떤 선배가 몇가지 가르침을 주었다.
정말이지 친절한 궁도인들이라 생각한다.

1. 절피에 오늬를 맥이는 위치와 살고의 높이의 관계는 오늬를 절피의 높은 곳에 먹이면 살이 멀리가지 않아 자연히 허공에 조준하고 활을 높이 들고 조준하게 된다.
2. 활의 각도를 15도 이상 눕히면 앞 나면서 자세가 자꾸 앞으로 기운다.
3. 가급적 활을 세우고 절피의 중간보다 약간 높게 먹이면 살이 더 멀리 가고 살의 힘도 커진다.

위의 말은 선배 사우가 지도한 말씀이고 그곳에서 절피의 부푸레기를 밀을 먹인 명주로 감고 밀도 먹이고 활의 관리에 대해 여러가지 가르침을 받았다.
진단의 결과는 살을 70 65 살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
습사하면서 살도 바꾸고 죽머리가 앞으로 나가고 발시때 빠게는 연습을 하고 있다.
활을 내는 사우들의 마음시는 정말 순수하다.

질문1. 살의 길이와 활의 기울기,그리고 살에 실리는 힘의 관계는
    2. 절피의위치와 오늬의 위치와의 관계는
    3. 밀랍과 명주실을 만드는 방법과 현의 수명은
사우 여러분 궁금함은 끊임없이 생기나봐야.....감사합니다. 


답변1 : 오늬는 항상 일정해야 됩니다. 작성자 : 이건호 (untitle1@chollian.net)
김병곤님!
오랜만이군요
오늘은 오늬 끼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요
오늬의 위치는 정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이야기이지요. 이부분에 대한 원리와 실전이 정진명 접장님이 발간하신 " 한국의 활쏘기"에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답니다. 갖고 계신다면 그 책의 251쪽 부터 보시면 될듯 합니다. 상세한 것은 그책을 참고하시고  책이 없음을 대비해서 여기서는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오늬 끼우는 위치는 줌통 위쪽끝과 수평이 되는 곳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그 위치에서는 화살이 줌손의 엄지손을 때리면서 나가게 됩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하여 대개는 수평이 되는 곳에서 화살 하나 내지는 하나반 정도의 두께만큼 위로 올려서 오늬를 먹입니다. 대개가 그 위치를 사용합니다. 쏘임새에 따라서 약간 낮게 잡을수도 있고 높게 잡을수도 있지요. 줌손을 때리지 않으면도 화살이 가장 힘차게 가는 위치가 최고이지요

밀은 양봉하시는 분에게서 얻을수가 있어요. 그것은 현(시위)이 부푸래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먹이는데 사용합니다. 밀이 없다면 양초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현의 수명은 거의 영원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활쏘기 하다가 현이 끊어졌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화살의 길이는 신체적인 특징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만작을 함에 있어서 자연스러우면 되지요. 결국 팔의 길이와 연관이 있지요. 화살의 무게는 활의 세기와 관련하여 정합니다
 
 
답변2 : 오랬만입니다 [오늬와 절피에 관하여] 작성자 : 이화성
김병곤 wrote:
> 그 동안 뜸했었다.
> 활 내기란 쉬운것만은 아닌듯 십다.
> 나는 절피의 윗 부분에 오늬를 먹이고 시위를 당겼었다.
> 이의 문제점은 조준점이 허공이란 것이다.
> 길을 가다가 어느정에 들러 책의 가르침대로 정간배례와
> 예의를 갖추고 활을 여러순 내었다.
> 그곳의 어떤 선배가 몇가지 가르침을 주었다.
> 정말이지 친절한 궁도인들이라 생각한다.
>
> 1. 절피에 오늬를 맥이는 위치와 살고의 높이의 관계는
>    오늬를 절피의 높은 곳에 먹이면 살이 멀리가지 않아
>    자연히 허공에 조준하고 활을 높이 들고 조준하게 된다.
>절피와 오늬위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랬만입니다
그동안 많은 공부를 하셨군요
아시나요?
활과 화살은 자연의 법칙을 깨뜨린다는 것을.....?
화살은 중력이란 거대한 힘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래서 오늬가 높게 메겨지면..화살촉은 아래로 향하지요. 결과는 채공시간이 짧아지는게 당연하지요. 그래서 줌손을 높여 봅니다. 줌손을 들면 관중할것 같지만 화살은 도망가고 맙니다 좌우로 흐트러집니다 우리의 눈은 정확한 것 같지만 자세가 흐트러졌기 때문이지요 동시에 활의 아랫장이 나가게 됩니다
이말은 활의 힘을 100% 이용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오늬가 너무낮으면 손가락을 때리고 갑니다 가장 적절한 위치가 있다면... 수도(손)격파 자세에서 활을 검지에 올려(절피부분) 중심을 잡아봅니다. 균형이 맞았을때 윗장쪽으로 손바닥이 보이게 살며시 90도 회전하면 손가락 3개 끝이(검지.중지.약지) 정확한 오늬 위치입니다
곧 이해 하시리라 믿습니다

> 질문 1. 살의 길이와 활의 기울기,그리고 살에 실리는 힘의 관계는
> 크게 생각하세요
활은 사람이 이겨야하고 화살은 활이 이겨야합니다
사람마다 신체적 조건이 다릅니다 저의 이야기를 할까요?
176cm 96년 집궁당시 64kg 집궁시 48파운드 한달뒤 54파운드 4개월 뒤 60파운드  99녀 현재 70kg(아저씨임) 가장좋은게 지금의 54파운드입니다
궁력은 어느정도까지 늘어납니다만

3. 밀랍과 명주실을 만드는 방법과 현의 수명은
> 사우 여러분 궁금함은 끊임없이 생기나봐야.....
> 감사합니다.

 
답변3 : 오랬만입니다 [활,화살 그리고 신체] 작성자 : 이화성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랬만입니다
> 그동안 많은 공부를 하셨군요
> 아시나요?
> 활과 화살은 자연의 법칙을 깨뜨린다는 것을.....?
> 화살은 중력이란 거대한 힘의 지배를 받습니다
> 그래서 오늬가 높게 메겨지면..화살촉은 아래로 향하지요 결과는 채공시간이 짧아지는게 당연하지요
> 그래서 줌손을 높여 봅니다.줌손을 들면 관중할것 같지만 화살은 도망가고 맙니다 좌우로 흐트러집니다 우리의 눈은 정확한것 같지만 자세가 흐트러졌기 때문이지요 동시에 활의 아랫장이 나가게 됩니다
> 이말은 활의 힘을 100% 이용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 반대로 오늬가 너무낮으면 손가락을 때리고 갑니다 가장 적절한 위치가 있다면... 수도(손)격파 자세에서 활을 검지에 올려(절피부분) 중심을 잡아봅니다
> 균형이 맞았을때 윗장쪽으로 손바닥이 보이게 살며시 90도 회전하면 손가락 3개 끝이(검지.중지.약지) 정확한 오늬 위치입니다
> 곧 이해 하시리라 믿습니다

> > 질문 1. 살의 길이와 활의 기울기,그리고 살에 실리는 힘의 관계는
> > 크게 생각하세요
> 활은 사람이 이겨야하고 화살은 활이 이겨야합니다
> 사람마다 신체적 조건이 다릅니다 저의 이야기를 할까요?
> 176cm 96년 집궁당시 64kg 집궁시 48파운드 한달뒤 54파운드 4개월뒤 60파운드  99년 현재 70kg(아저씨임) 가장좋은게 지금의 54파운드입니다
> 궁력은 어느정도까지 늘어납니다만
 힘에 겨웁지 않을만큼의 파운드가 좋습니다
 옛날 장수들은 백근의 활을 쐈다는데 그분들은 기인들입니다
 54파운드를 환산하니...42근정도? 그래서 사람의 힘으로는 백근의 활을 쏠수가 없고 기를 이용해서 쏘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이성계의 부친인 이자춘이 소년 이성계의 활을 보고 이것은 사람이 쏠 활이 아니다며 버렸는데 다시주워 노루를 잡았다는 말과 이를 발설하지 말라는 당부는 극히 개국신화에 지날까요?
 조금 벗어났습니다
 사람은 활을 이겨야 합니다
 살의 길이는 저의 경우 두자 7치에 7돈을 씁니다 살의 길이도 자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 사용 하시면 됩니다
 각궁에서는 6.5에 6.5를 이용하지요
 각궁에서 치수가 줄은 이유는 각궁은 개량궁보다 장이(활의 길이)짧아 7치의 살을 당기면 활의 수명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6치반을 씁니다
 또 6돈반의 살을 쓰는 이유는 죽시는 카본살보다 저항이 큽니다
 개량궁에 메겨서 쏘아보면 현저한 차이가 납니다
 이렇듯이 조건에 맞게 쏘는게 현명합니다

3. 밀랍과 명주실을 만드는 방법과 현의 수명은
  밀랍은 벌꿀을 내리고 남은 앙금입니다 앙금이 식으면 밀랍이됩니다
  요즘은 명주실도 중국산으로 쓴다고 합니다
  개량궁의 현은 처리가 되어있어 필요없고 각궁의 현은 보푸라기가 일어
  납니다 그래서 밀을 먹입니다
  밀을 안먹이고 쏘면 시위가 두꺼워서 살걸음도 느리고 쏠때의 소리가
  왠지 북소리가 나는 느낌? 이지만
  밀을 먹이면 경쾌한 키쓰음이 쪽-!하고 납니다
  현의 수명은?
  사실 보푸라기가 일어 끊어질 정도라면 그만큼 많은 습사량이 있다는
  말이고 그때까지라면...명궁정도 되지않을까? 사료 됩니다
  저의 경험에서는 습사량이 많을때 활이 터서 불러지더이다
  그만큼 활에 미쳐 봤다는 이야기지요
  현이 끊어 진다는 것이 있다면 꼭지에 거는 부분을 눈여겨 보셔야합니다
  그부분 밖에 없습니다
  질문에 충실 했는지? 궁금합니다
> > 사우 여러분 궁금함은 끊임없이 생기나봐야.....
> > 감사합니다.

 
11. 왕초보일기10  작성자 : 김병곤 2000/01/31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겨울은 항상 바람이 불고 손이 씨리다.
다시 장갑을 끼고 깍지를 약간 큰 것으로 맞추고 사대에 (간이로 만든) 올라 표를 향한다.
절피를 끼우는 위치를 약간 아래로 (가운데 쪽으로 옮겨) 바꿔 오늬를 끼웠다.
왜냐하면 조준점을 표와 가까이 하기 위해서이다.
줌손의 아래에 표의 왼쪽이 오도록하기 위해서 .....
살이 좀 더 위로 향하고 같은 힘으로 약 5 내지 10 미터 더 날도록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바람이 자세의 수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자세를 수정하고 나니 거리와 자세는 좋아 졌지만 방향성이 정확치 않아서 노력중이다.
겨울은 역시 어렵다.
단 한가지 어려운 점은 만작을 위해 살을 당기니 65 65살이 짧아서 사고가 나지 않울까 두렵다. 70 65살이 있는지 ...... 살의 길이만 조금 길다면 하고 생각해본다. 

답변 : 정진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작성자 : 운영자  
정진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려
오랫동안 활을 쏘시는 어른들 말씀.
‘활은 겨울에 많이 연습해야 궁력이 진하게 붙는겨’
그렇게 말씀하시더이다
김병곤님의 꾸준함, 좋습니다
날이 풀리면 여행 삼아서 울진에 놀러오세요
살아있는 횟감에 기분풀고 같이 사대에 서서 드넓은 동해를 응시한 채 한번 즐겨 봅시다
....
화살은 여러 종류가 있지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65-65
길게 사용하는 70-65 / 70-70
더욱 길게 사용하는 75-70..등등
여러 형태의 화살이 있으니
선택, 구입해보세요 


12. 왕초보 일기11 - 깍지.  작성자 : 김병곤  2000년 5월 11일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간 바빠서 수련을 게을리하고 습사 조차 못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허락되어 몇번 습사를 했습니다.
깍지의 중요성에 대해 기록합니다.
제가 사용하던 깍지는 용인 대회때 구경갔다가 구입한 건데 그간 한번도 손 보지 않고 구입시 맞추어 주던 손가락 굻기만 계산한 그야말로 구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어느 정에 갔다가 저의 깍지를 보고 부사두께서 친절하게도 아주 매끄럽게 손보아 주셨습니다.
손 본것은
1. 엄지의 손가락 모양에 맞춰 깍지를 조정해야한다.
  다시 말하면 손가락의 굽은 정도에 알맞게 맞도록해야함이요
2. 표면이 매끄럽게 손질되어야한다.
  시위를 놓았을시 걸리지 않아야 함이요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에 또
 

13. 왕초보 일기12  2000년 5월 23일
각지를 다듬고 살을 70-65로 바꾸고 시수가 훨씬 늘었다
살을 20개를 가지고 습사를 하는데 어제 한번 몰았다.
요즈음은 20 시 12-13 중은 한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내가 생각해도 무서운 발전이라고나 할까 이건호님의 그동안의 지도가 그리고 가는곳 정 마다 사우들의 가르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기11에서 각지 이야기를 했는데 내 오른 엄지 손가락이 약간 굽어서 사우가 각지를 다듬을때 손가락에 맞게 다듬어 주신 것이 주효하였으며 그동안 65-65 살을 사용했는데 만작시 다칠까 두려워 만작이 부족했는데 70-65살을 사용하면서 완전히 만작이 되고 유전에서 이시까지 충분히 시간을두면서 발여호미하니 10중 8, 9는 관중한다.
그러나 몰기 한번에 자랑스러워하고 잘난체하다 그만 현이 볼을 치는 실수를 했다. 역시 활은 무서운 것이다.
마음자세가 조금만 흐트려져도 관중은 커녕 다치기 십상이다.
오늘 일기의 중요한 점은 시수를 나게 하는 법이다.
1. 각지를 잘 고르고 다듬고 손가락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줌손의 미는 힘과 중구미의 당기는 힘을 잘 조절해야한다.
3. 유전이 중요하다 만작 상태에서 최소한 3초 정도 견뎌야한다.
  즉 만작에서 표를 정확히 겨냥하고 흉허복실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기다렸다 이시해야한다는 것이다.
4. 이시시는 반드시 힘차게 각지손을 빼야한다. 발여호미란
  대단히 어려운 것이다. 손가락을 현 뒤로 뽑는데 굉장히 어렵다
  어떤때는 손이 정확히 뒤로 빠지는데 어떤때는 45도 정도 옆으로 빠진다.
5. 마지막으로 잔신이다. 책에서 정확히 나와 있는대로만 하면 시수가 훨씬 좋아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다.
사우 여러분 시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에 나와 있는대 로만 연습한다면 자신이 놀랄 정도로 과녁을 때리는 소리가 커지고 관중도 홍심에 정확히 된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답변 : 축합합니다. 김병곤 접장님!
세상에 그럴수도 있군요
亭에 소속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독학으로 습사를 하시더니 5시 5중의 몰기를 이루어 접장님이 되시다니 정말로 놀랍습니다.
접장님이 도셨으니 이제, 진정 궁도인의 길로 들어서는군요.
병곤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요즈음 병곤님의 '왕초보 일기'중 정리된 글은 모두가 궁도인이라면 지켜야 하는 궁술 교범의 내용입니다. 그것은 병곤님의 실력이 이론과 실력이 엄청안 발전을 한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제, 병곤님께서는 독학의 외로운 습사를 접어두고 궁도인의 한마당인 亭에 소속되시어 대회를 출전하여 활과 인생을 즐기셔야 할 듯 해야 하는군요.
소속팀이 있었다면 첫 몰기후 '몰기잔치'와 '몰기패' 증정등의 신나는 행사가 뒤따랐을텐데 조금은 아쉽군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많이 맞추십시요.


14. 왕초보일기13  2000년 6월 23일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여러 사정으로 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 바빠서 습사를 하지 못하고 기술의 연마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게으른 연습은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한다.

어제 모처럼 습사를 나갔다가 낭패를 보았다
종전처럼 시위를 당겼는데 그만 현이 볼을 심하게 때렸다 부족한 연습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살을 내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 추측한다.

그래서 다시 초보일 때 처럼 시작했다.
우선 비정비팔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했다. 이것이 잘 안되면 살이 앞나고 뒤나고 한다. 쪼우기는 줌손의 세끼 손가락으로도 된다는 것도... 줌손의 위치에 따라 살고가 높고 낮고 한다.
발여호미의 위치에 따라 꼬리치는 살도 되었다가 똑바로 갔다한다.
사대에서 표를 자꾸 바라보며 습사하면 자세가 틀어진다.
밤에 주살대를 많이 쏴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초심자의 마음으로 줌손의 흘려잡기와 거궁의 힘 유전과 이시 흉허복실 그리고 잔심 정말 어렵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시위를 당기고 살을 낸다는 생각보다 사대에서 단전호흡하며 대 자연과 마주하여 내 마음을 허공에 보낸다는 마음가짐 일 것이다.........

답변 : 지당하신 말씀, 初心!
초심으로 돌아가서 습사를 하신다는 생각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활을 오랫동안 쏘신 분들도 간혹 자만에 의해 不쏘기를 합니다.
그 분들의 말씀 또한 기본으로 돌아가는 초심으로 활을 다스린다 하였습니다.
대자연을 벗 삼아 활쏘기를 늘 즐기시길 바랍니다.


15. 왕초보 일기14  2000/07/22

기록은 무서운 것이다. 활을 내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물론 간간이 한자말도 있고 파운드 개념도 있다. 어쨌던 우리는 기록하고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근간에 여러 책들이 발간되고 배우고자 하는 자에게 또는 관심있는 자에게 많은 도움이된다.
기록이 없다면 우리 것도 이미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운영자가 나의 일기를 보관하겠다고 말씀하시니 갑자기 겁이 난다
이제는 생각나는 대로 일기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렇다.
하지만 초보자는 관계없으리라 생각한다. 틀린 곳이 있으면 고쳐서 기록할 테니까 말이다. 사이버 궁도장에 들리는 사람이 점차 늘어난다는 우리 사우들에겐 좋은 일이다. 아무튼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자

오늘 일기는 비정비팔이다
사대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신경써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등한시 하는 듯하다. 모두가 표만 의식하지 다른 곳엔 관심이 없다.
사대에 들어서서 차례자세로 표를 바라본다.
표에 이마를 바로 하고 선다 그리고 비정비팔을 취한다.
다음 활을 들고 줌손으로 표를 겨냥해본다
겨냥한 상태대로 어깨를 만작한 상태로 돌려본다.
그래도 표와 이마가 바로선 자세가 흐트려 지지 않으면 정확한 비정비팔이다. 다음 초시를 내보고 앞 나면 우궁의 경우 오른발을 살이 앞나는 쪽인 약간 뒤로 내고 뒤나면 약간 앞으로 발을 옮겨 2시 한다. 초시에 관중이면 5시5중이고 2시에 관중이면 5시 4중이다.
비정비팔의 비정한 맛을 아는 자만이 5시5중 할 수 있다고 할까나
비정비팔의 원리를 빨리 익혀야하는데 신경을 씨도 잊어먹는다.
그래서 비정한 것이다. 보통 정에는 표가 3개 있다. 그중 2관을 통상 사용하는데 좌나 우로 많이 비켜나서 대각선으로 살을 내 보아야한다.
그래도 비정비팔은 똑같다. 다만 표를 보고 겨냥하는 위치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관에서 우측으로 벗어난 대각선 방향에서 살을 낸다고 생각해보자 정면에서 살을 낼때보다 얼마나 표를 옮겨 적용해야 하는가? 표와 이마를 똑바로 마주한다 해도 표는 비틀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표가 좁아져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서 활을 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 동안 44 파운드의 초보자 활을 사용하고 있다.
궁력이 점차 좋아지면서 살이 자꾸 넘는 일이 많아졌다. 살고도 높고 만작이 자유롭고 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직궁의 욕심이 생겨 48파운드로 바꾸려고 생각한다. 한 3개월 정도 더 사용하다가 여름 칠보정의 사우들은 동해 바다로 가는지...
시간내서 칠보정에 가야 하는데..........................
다음에 또.........................
 
Re: 비정비팔은 조선궁술의 비법(?) 

김접장님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자주 자주 오셔야 사이버 궁도장의 분위기가 삽니다.

비정비팔을 익히고 계시는군요
활을 잡고 난 뒤에 활에 대해서 조금 알기 시작하면서 활을 놓을 때 까지 비정비팔은 조선궁술의 핵심입니다.
비정비팔을 익히지 못하면 조선의 궁술을 익혔다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정비팔에 대한 생각을 올립니다. 물론 저 또한 항상 비정비팔은 사대에 들어섰을 때의 영원한 화두랍니다

왜, 비정비팔인가요?
제 생각을 정리해보죠. 사대에서는 '과녁이 이마에 바로서야 한다'라는 글귀가 있어요. 이말은 조선의 궁술에서 언급된 말이죠. 즉 비정비팔법은 이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자세이며 이시전에 만작을 할때는 깍지손을 뒤로 끌어서 하는것이 아니고 가슴을 펴서(가슴을 빠개는것-우리활 이야기) 흉허복실을 이루려면 비정비팔이 아니고는 이룰수가 없어요. 또한 제가 작성한 칠보정 교범에 언급된 어깨는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만작이 되어야 하는 동작, 이 모두가 비정비팔이 아니면 안되죠. 더욱더 중요한것은 완성된 궁체는 엄지 발가락을 시작으로 등줄기가 곧은상태로 이어지며 힘이 타야 하는데 이렇게 견고한 직립자세는 수 은 경험으로 옛 궁도인의 자세가 비정비팔로 이어지지 았나 생각되요.

그리고 김병곤님!
왕초보 일기는 전무후무한 습사일기 입니다
그것이 모두 옳고 그름을 떠나 활쏘기를 배우는 과정에 대한 기록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금까지 해오신 대로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운 여름에 울진에 한번 오십시요
고맙습니다

 
16. 왕초보 일기 15  2000년 9월 4일

오랜만에 사이버 궁도장에 나왔다
그동안 바쁘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였다.
나름대로 반성하며 육사에서 전국대회가 개최되고 세미나도 하고 전통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열심이다.

지난번 일기는 비정비팔이었는데 오늘은 거궁에 대해 기록해 보자
사실 그동안 44파운드에서 51파운드로 인조 각궁으로 활을 바꾸고 무지무지한 시련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있다. 48파운드로 바꾸고자 했는데 원하는 48파운드가 없어서 51로 그냥 도전했다. 정말 어렵다. 시순도 그렇지만 우선 궁력이 미치지 못해서 마냥 힘만 드는듯하다. 유전이 안된다는 말이다.
조준도 안되고 표를 정확히 읽을수 없다. 아마 한 두어달 더 지나야 될는지...

통상 거궁하는 자세를 사우들은 별로 중요시 하지 않는다.
어떤 사우는 하늘 높이 들었다 당기는이, 왼쪽 위에서 표를 향해 당기는이 처음부터 표를 향해 당기는이, 아마 여러정마다 틀리고 개인마다 틀린다.
물론 틀릴수 밖에 없고 틀려야 당연하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므로 그러나 분명히 해야할 것은 마음 가짐과 자세이다.
이것이 적을향해 날리는 살이면 신속하고 정확히 적을 향할 수 있도록 표를 향해 빨리 당겨야할 것이고 멀리 있는 특정 목표를 여유있게 향할 경우는 높이 천천히 당길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도와 예를 향해 마음을 날리는 살이란 것을 생각하면 다라라질 것이다.

교본이나 책자는 거궁의 첫번째 순서로 우선 정을 살피고 바람의 방향과 자연의 숨결을 읽는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정신을 가다듬는다는 것 일 게다. 그래야만 한발한발에 마음과 정신이 실리는 것이다.
둘째는 절피에 오늬를 넣어서 다시 볼거름에 활을 잠시 기대어 준비한다.
주변을 살펴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다시 볼거름에 기대게 하여 재차 정신을 가다듬고 활을 낼 준비를 하며 정신을 집중한다.
세째는 표를 향하여 거궁하며 만작이 될때까지 지속적인 힘을 가하여 당긴다.
이때도 단전의 호흡임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입을 닫고 기의 흐름이 막히는 거궁 이어서는 안되겠다. 당기는 순간에도 단전의 기가 흐르도록 입을 벌리고 기를 단전으로 빨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요즈음 정에 가보면 많은 이들이 오직 표를 향해 표를 목적으로 표만을 공격한다. 그래서 시순이 좋다 나쁘다하는데 많이 맞으면 좋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고요한 가운데 내 마음과 정신이 날아 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에 가면 항시 몰기를 위해 노력하는데 그래서는 안되겠다. 서로의 궁체를 지적해가며 하늘을 행해 나를 살에 태우고 날도록 하는 정신이 중요한 것이다.

활을 51파운드로 바꾸고 나는 그 동안 궁력의 모든 것을 잊었다.
그래서 초보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
우선 줌손이 떨리지 않도록 궁력을 키워야한다. 내가 활을 이기고 활이 살을 이기고 살이 내 마음을 읽지 못하면 살을 언제나 흔들리며 나른다는 것을 나는 느끼며 안다. 사우 여러분 함부로 활의 힘을 높이지 마세요.
이는 초보자의 경험입니다.
 
Re: 만나니 반갑습니다 

김접장님이 자주 안오시니 사이버 궁도장이 웬지 썰렁합니다
자주 자주 들어 오셔서 습사일기가 아니어도 좋으니 세상사는 이야기도 합시다.
저는 육사에서 개최된 국궁문화 세미나에 다녀왔지요
국궁사랑에 대한 열정이 그렇게 큰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궁도인이 활쏘기나 즐기면서 사시는 줄 알았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습니다
드러나 보이지 않은 궁도인이 너무 많습니다
국궁을 사랑하는 궁도인의 마음이 한 곳에 모여 세계 속에 국궁을 우뚝 솟게 해놓을 날도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아무튼 국궁.....
즐겁게 습사하시기 바랍니다.


17. 왕초보 일기 16  2000. 10. 5

벌써 가을이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날씨 탓에 점점 활 내기가 게을러진다. 겨울이면 날씨와 바람과 게으름에 활이 멀리 있게된다.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바쁜 핑게로 활 내기도 게을리하고 기록도 점점 게을러진다. 또 초보를 오래하다 보니 실증이 날 때도 된 것같다.
대전의 대덕정에 들렀더니 어떤 사우가 활을 내는데 5시 5중을 다섯 번이나 연이어 하더이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궁체의 흐트러짐과 발시의 머뭇거림이 없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습사를 하는 분이셨다. 53파운드에 죽시로 살고가 낮고 홍심에 관중하는 그야말로 도사라 할까...........

활을 바꾸고 모든 것이 흐트러졌다. 표와 줌손 그리고 발시 아마 궁력이 미치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습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줌손의 영향이 살의 거리와 방향에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줌손은 흘려잡아 거궁 이후의 당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발시까지의 모든 힘을 지탱해 주는 것인데 활 에서의 줌손은 위치에 따라서 살고와 거리, 방향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줌손을 약간 높히면 살이 모자라고 낮추어 잡으면 넘는다.
또 반바닥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현이 볼을 치고 앞이나 뒤로 살이 난다.
줌손에 미는 힘 또한 살의 거리와 살고에 영향을 준다.
현을 당김에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의 균형을 지키다가 발시전에 줌손의 미는 힘에 2/3정도 힘을 가하면서 발시하면 살에 힘이 생기고 정확히 관중한다.

반바닥의 영향도 많은 것같다. 배움에 있어서 줌손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곳은 없다. 자기자신만의 터득이라 할까. 줌손의 위치에 따라서 표의 높 낮이가 달라진다. 반바닥을 얼마나 할까에도 달라진다.
이것을 정확히 표현할 순 더욱 없다. 그래서 반복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줌손을 잡기에 반바닥과 손바닥이 약간 겹쳐진다.
집게 손가락을 줌손의 앞으로 세우고 나머지는 흘려잡는다. 집게 손가락의 세움으로 줌손의 균형을 잡고 반바닥으로 미는 힘을 내게한다.
내가 한가지 새로운 방법을 본 것은 발시 순간에 미는힘을 즉 줌손에 가하는 힘을 더 많게 짜준다는 것이다.(아직 시험해보진 못했음) 어떤이는 이것을 쪼우기라고 표현하는이도 있다. 쪼우기는 살을 쪼우는 것만 생각했는데 줌손을 쪼운다..????

이 줌손에 표를 볼펜으로 표시해 보면서 살을 내보고 있다.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줌손 어딘가에 표를 표시하면 그것이 곧 겨냥대이다. 오늘은 줌손에 대해 두서 없이 말을 했다. 정리해보자.

1. 줌손은 활을 내는데 기준이된다.
2. 가볍게 잡되 흘려잡고 반바닥으로 밀며 집게손가락을 세워 균형을 잡고
3. 거궁에서 댕김에서 만작까지는 균형된 힘으로
4. 만작에서 발시때 줌손에 2/3의 힘을 가하여
5. 쪼우며 살을내고 살이 표에 이르러 관중에까지 줌손을 그대로 유지한다.
6. 자신만의 표를 줌손에 표시하고............

국궁이라도 반드시 겨냥대 조준점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여 지속할 수 있도록 습사해야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중요한것은 궁체가 자연체가 되어야한다.
자연체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핵심을 터득할 수 없다.
활을 이기고 살을 이기고 자연과 함께 몰입하지 못하면 활병이 난다는 것이다.

Re: 만개궁체에서 쪼우기와 짜기 
김접장님의 글이 점점 날카로워 집니다.
언제 한번 만나서 활쏘기를 같이 즐기기를 바랍니다.
쪼우기와 짜기!
거궁을 마친 후 만개궁체에서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빨래를 짜듯이 하라" 하였습니다.
깍지손에 의한 화살 쪼우기와 더불어 줌손을 하삼지를 미는 방향으로 짜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빨래를 짤때의 모습과 유사함을 두고 이른 말이지요. 그것은 줌손의 중심부에 힘을 가하고 화살의 회전 방향과 탄력을 주기 위함입니다. 요즈음 개량 화살을 사용한 관계로 화살의 부분별 명칭을 익히질 않습니다.
그러나 죽시의 명칭을 보면 화살의 중간 마디를 가르켜 '허릿간 마디'라 의인화하여 부르지요.
사람에게서 허리가 부실하면 힘을 못 씁니다. 반면에 허리가 강하면 힘이 쎄지요. 또한 줌손을 짜게 되면 자동적으로 하삼지를 통한 줌손에 가하는 힘이 줌통의 중심으로 쏠리게 됩니다. 화살을 더 멀리 보낼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화살의 중심을 매우 중요시하여 그 탄력을 얻어 화살을 강하게 보내기 위해 '쪼우기 짜기'를 합니다
만개궁체에서 '빨래를 짜듯이 하라'
善射되십시요


18. 왕초보 일기 17  2000. 11. 2

해가 점점 짧아져 활 내는 시간이 점점 줄고 생각하며 내는 습사의 시간이 자꾸 준다.
오늘의 일기는 유전에 대해 생각해본다.

유전이란 거궁 이후 활을 당겨 만작의 상태로 표를 겨냥하며 호흡을 가다듬어 잠시 멈춰 다음 동작인 발시를 준비하는 단계로 충분한 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살의 착지점이 고르지 못하다.
이는 궁체가 활을 이기고 살을 이겨 원하는 곳에다 살을 보낼 수 있는 최후의 준비 동작이라 말할 수 있다.

이를 익히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
활의 파워를 바꾸고는 유전이 안된다. 최소한 1년은 지나야 될 것같다. 물론 습사량도 영향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유전의 연습에 다음과 같은 과정을 보내고 있다.
만작에 이르는 당김을 살에 표시하고(나름대로의 위치, 출전피와 살이 만나는 지점) 줌손에 2/3 정도의 힘을 주고 팔꿈치로 당겨 멈춘다.
그렇게 하면 자연히 비정비팔에 주는 힘이 달라진다.
즉 왼다리와 발에 힘이 더 들어간다, 이것을 양다리와 발에 균등히 하도록 하면서 하나, 둘, 셋하면서 발시한다.
최소한 3초 정도를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만만치 않다. 파워와(궁력) 당김에 있어서 현의 회복력과 당기는 힘이 일치하지 않으면 만작에 이르러 현은 원래의 힘으로 회복하고자 한다. 이를 못하게 지탱하지 않으면 3초 이상의 유전이 되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살을 계속 보내지 못한다.
나름대로 사우들이 중요시 하지 않는 유전을 익히면서 줌손과 유전 균등한 힘의 배분원칙을 계속 연구한다.
이제 왕초보의 일기가 종반에 이르고 있다.
발시와 마무리 그리고 거둠을 지나면 종결이다.
더 추워지기 전에 그리고 게으른 겨울 이전에 왕초보의 왕자를 없애야
하겠다...................


19. 왕초보일기 18  2000. 11. 12

발시 또는 이시
살이 활을 떠나 과녁으로 향하게 하는 단계이다.
총으로 이야기하면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긴다고 할까
군대식으로 표현하면
숨을 멈추고 자신도 모르게 당긴다...........

그러나 활의 이시는 조금 다르다.
방법은 거의 동일한데 숨을 멈추는 방식이 차이가 난다고 할까.
즉 입을 벌려 단전과 기의 흐름을 유지한 상태로 유전의 흐름을 그대로 지탱하며 호랑이가 꼬리를 치듯 깍지를 현에서 빼어 살을 과녁으로 내 보낸다.
이는 교본이나 가르침에서 나오는 소리이고 실제 우리 사우들이 살을 낼때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다 자신만의 터득한 비법으로 이시한다고 표현해야 옳다.

나의 경우는 전통적인 사법을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발여호미(拔如虎尾)를 익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제대로 안돤다. 이 방법으로 이시하는 사우는 거의 없다고 표현해야 옳다.

유전에서 혀끝을 입천정과 이빨이 마주치는 잇몸에 붙이고 입을 벌린 상태로 깍지손을 살이 나가는 정반대 방향 즉 뒤로 곧게 빼되 팔을 뒤로 완전히 펴는 방법이다.
이를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또 자꾸 잊어먹는다.
이렇게 하면 시순도 좋아지고 후련하게 살이 날아가는데 이 방법은 궁체를 완전히 익히기 전에는 연습이 불가능한 방법이다.

이 방식으로 연습하다 보면 여러 생각으로 살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이것저것 확인할께 많아서이다.
이것이 제대로 안되니까 손 쉬운 방법으로 익히려 드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손목만 빼는 방법 즉 양궁에서 손가락을 놓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발시하는 것이다.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으니까...
어쨌든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나름대로 국궁의 소중함과 멋 그리고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나 익히기엔 어렵다.
책을 보고 방법을 꾸준히 익히면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시를 매끄럽게 하는데는 깍지의 크기와 손가락의 모양도 중요하다.
깍지는 엄지 손가락 모양에 꼭 맞게 자신이 갈고 다듬어야하고 관리도 잘 해야한다. 살을 걸었다 빠져 나가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시 과정을 익히는 순서는 우선 궁체가 안정된 상태로 살이 한배가 갈 수 있도록 연습한 다음 표에 관중 여부를 생각하지 말고 몸에 배도록 습사한 후 유전에서 발시가 자유롭게 되었을 시 익히는 것이다.

사우 여러분
발여호미는 유전에서 기의 흐름을 단전까지 옮긴 궁사가 호흡의 흐름을 막히지 않도록하는 방법입니다.
활을 내는 사람의 전체 모습이 크고 활달하도록 하는 방법이 곧 이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기의 흐름을 몸 안으로 들이고 또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표에 관중하기 보다는 기의 흐름이 대자연과 우리 몸의 단전에 자유로이 들락거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임을 아시고 연체로서의 운동이 되도록 습사하십시요
안녕히........ 

Re: 强弓善射 되십시요... 
우리 활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궁체로 생각되는 발여호미
한국의 활쏘기를 저서한 정진명님은 그 부분을 설명하기를 '학이 날개를 접듯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례 봉덕정의 조영석 명궁은 '학무형'의 발여호미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정비팔과 함께 최고의 역동성을 담보한 만개궁체, 그리고 발여호미형의 전통사법은 우리 활의 아름다움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듯합니다.
내공을 키우는 단전호흡...
수 없는 궁술의 훈련으로 그것이 가능하겠지요.
내공과 함께 학이 춤을 추는 사법을 누린다..............
조선, 조선의 궁술은 무엇인가?
强弓善射 되십시요...


20. 왕초보일기 19  2000. 11. 23

오늘은 거둠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살이 현을 떠나 과녁을 향해 나르고 있는 동안 우리 사우들은 무엇을 할까 지금 여러분은 생각해 보세요

깍지를 호랑이 꼬리치듯 잽싸게 빼고는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모두다 살을 보고 과녁에 맞는지 아닌지를 살피고 있을 것이요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운동에서 잔심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골프에서는 팔로우, 테니스에서는 시원하게 팔을 위로 뻗어 올리지 않나요.
우리 활에서도 양궁에서도 행위 동작 뒤에는 반드시 잔심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무도인 검도, 유도, 태권도에서는 이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많은 사우들은 활과 현과 살이 따로 노는 따로 국밥 상태로 살을 내고 그리고 과녁에 맞는지 아닌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것을 고쳐서 바로 해야만 진정한 궁술인이 되는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합니다.
이시 후에는 반드시 활을 만작 상태의 위치에 두고 즉 줌손을 뻗은대로 두고 깍지팔을 완전히 뒤로 반원을 그려 줌손과 깍지 손이 일직선이 될 수 있도록 편 상태로 있다가 살이 과녁에 도착하면 서서히 내리는 동작으로 연습합니다.

이것이 어려우면 최소한 줌손이라도 만작한 상태의 위치에 그대로 쭉 뻗은채로 둘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요
그렇게 하면 저절로 궁체와 살이 곧게 됩니다.

이것이 잔심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호흡도 좋아지고 궁체도 자연스러이되고 시순도 훨씬 좋아집니다.
하나 둘 셋 하고 발시한 후에 또다시 줌손을 뻗은채로 하나 둘 셋 하면서 그대로 있는 버릇을 들이면 잔심은 자연히 익혀집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이 양팔을 내리면 거야말로 거둠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급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순수하게 되는 것이죠

이제 왕초보 일기는 거둠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많은 경험으로 왕초보 일기를 기록해야 하나 본인이 게으른 탓에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20회에는 총정리를 하면서 왕초보 일기의 왕자를 띠고 초보일기로 하든지 아님 자연인의 일기로 하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21. 왕초보 일기20 2001. 1. 23

해가 바뀌었다.
왕초보일기의 왕자를 작년에 띤다고 했었지만 어떻게 지내다 보니 한해가 훌쩍 흘러가 버렸다.

요즈음 습시일기 광장에 손님이 줄어들고 활성화가 안되는 듯하다. 나를 비롯한 사우들의 관심이 줄어 들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활쏘기가 너무 철학적 학문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장도 중요하고 전통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누구나 즐겁게 할 수 있는 대중 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하면 그저 활쏘기는 몇몇의 관심 있는 자가 구석에서 우리 운동이 다른 운동보다 낳다고 외치는 메아리 없는 아우성과 편협적인 운동일 뿐이라 할까....

오랜만에 겨울 바람을 이기려고 활터에 가서 깍지를 끼고 호호  손을 불어 가며 과녁을 응시하고 시위를 놓았다. 너무 오랬동안 쉬어서 그런지 궁력이 없어진 것 같다.
51파운드 송무궁의 인조각궁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줌손이 자꾸 흔들려 만작과 이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격었다.
44파운드에서 연 4중하던 느낌으로 직사로 활을 내고 싶어서 활을 바꾼 이후로 궁체가 뒤 틀리고 만작과 유전 이시에 이르는 동작이 안된다. 겨냥점은 고사하고 유전이 안되니 다른것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습사량이 초보일 때 보다 많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하고 반성해 본다.

아무튼 활을 내는 사우들은 활의 장력과 살의 길이 및 무게를 잘 따져보고 충분히 몸에 맞을 때 그 장비로 꾸준히 습사하여 몸에 익혀야한다는 것이 왕초보 일기의 활쏘기 맺음말이라 적어 본다.

다음부터는 경암의 습사 일기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쓴다.

Re: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오랫만에 오셨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사이버 궁도장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접장님의 의견은 항상 날카롭습니다.
국궁의 대중화로 가는데 있어서 여러 유형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이버 궁도장 운영자 또한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추진하려 합니다. 문화의 전통을 계승함과 아울러 많은이에게 사랑받는 레저 스포츠의 국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젠 왕초보 일기의 쫑파티를 멋지게 해야 할텐데,,,
올해는 한번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경암의 습사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주] 김병곤님의 경암의 습사일기는 사이버 궁도도장에 연재중에 있습니다

2] 습사일기 코너에 있는 왕초보 일기(김병곤 접장)중 비정비팔에 관한 글
오늘 일기는 비정비팔이다
사대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신경써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등한시 하는 듯 하다. 모두가 표만 의식하지 다른 곳엔 관심이 없다.
사대에 들어서서 차례 자세로 표를 바라본다. 표에 이마를 바로하고 선다. 그리고 비정비팔을 취한다.
다음 활을 들고 줌손으로 표를 겨냥해본다. 겨냥한 상태대로 어깨를 만작한 상태로 돌려본다.
그래도 표와 이마가 바로선 자세가 흐트려지지 않으면 정확한 비정비팔이다. 다음 초시를 내보고 앞나면 우궁의 경우 오른발을 살이 앞나는 쪽인 약간 뒤로 내고 뒤나면 약간 앞으로 발을 옮겨 2시한다. 초시에 관중이면 5시5중이고 2시에 관중이면 5시 4중이다.
비정비팔의 진한 맛을 아는 자만이 5시5중 할 수 있다고 할까나 비정비팔의 원리를 빨리 익혀야 하는데 신경을 써도 잊어 먹는다.
그래서 비정한 것이다.
보통 정에는 표가 3개 있다. 그중 2관을 통상 사용하는데 좌나 우로 많이 비켜나서 대각선으로 살을 내 보아야한다.
그래도 비정비팔은 똑같다. 다만 표를 보고 겨냥하는 위치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관에서 우측으로 벗어난 대각선 방향에서 살을 낸다고 생각해보자 정면에서 살을 낼 때 보다 얼마나 표를 옮겨 적용해야 하는가 표와 이마를 똑바로 마주한다 해도 표는 비틀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표가 좁아져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서 활을 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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