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탕지(金城湯池)
金(성 김{쇠 금})
城(성 성)
湯(끓을탕, 넘어질 탕)
池(못 지)
가까이 가기 힘든 견고한 성
반드시 영성을 굳게 지키면 다 금성탕지가 되어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한서」의 '괴통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시황이 죽자 진나라의 가혹한 법과 자유의 억압에 항거하는 반란과 소요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났다. 그 무렵 무신(武神)이라는 자가 조나라의 옛 영토를 평정하고 무신군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 때 범양에 있던 괴통이라는 변설가가 범양의 현령인 서공에게 자기가 무신군을 만나서,
"만일 범양을 공격하여 항복을 받고 현령을 섣불리 취급한다면 다른 현령들은 그 항복이 헛수고임을 알고 금성탕지처럼 반드시 성을 굳게 지키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범양의 현령을 후하게 맞이하고 다른 곳으로 사자를 보내면 그것을 보고 모두 싸우지 않고 항복할 것이다."
라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무신군도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서공은 그 말대로 따르기로 했다.
과연 괴통이 말한 대로 일이 잘 되자 범양 사람들은 서공을 덕이 있는 인물이라고 칭송했으며, 30여 개의 성이 무신군에게 항복했다.
금성(金成)에는 '몹시 견고한 성'이란 뜻이 있으며, 금성탕지는 여기서 유래된 말이다.
위나라 무후는 오기와 서하에서 배를 타며, '위나라는 천험의 요새로서 금성탕지'라고 자랑했다.
오기는,
"왕이 어진 정치를 하지 않으면 이 배 안의 사람도 적국인이 된다."
고 말하고는, '나라가 견고한 것은 지형보다 마음의 단결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것이 바로 금성탕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