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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의포식

완 재 2018. 11. 9. 09:38




暖衣飽食 난의포식

 

(따뜻할 난)

(옷 의)

(물릴 포, 배부를 포)

(밥 식)


따뜻한 옷 배부른 음식

생활에 부자유스러움이 없다


사람들에게 도()가 있으니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살지라도

가르침이 없으면 새와 짐승에 가까워지게 된다.

성인이 또 이것을 근심하여

이 말씀으로 하여금 사도(司徒)를 삼아

오륜을 가르치게 했다.

 

맹자'등문공편'에 있는 이야기이다.

맹자가 60세가 지나 등문공에게 초대되어 갔을 때, ()나라처럼 정전법을 실시하여 등나라를 이상적인 사회로 만들도록 설득했다.

이때 묵자의 영향을 받은 중농주의자인 허행이 송나라로부터 등나라에 와서, 등문공으로부터 살 집과 전토를 받고 자기가 짠 거친 옷을 입고 자기가 경작하여 지은 양식을 먹고 사는 주의를 실천하고 있었다.

유교의 생활방식을 버리고 허행과 같은 생활을 시작한 진상이란 사람이 맹자에게, '등나라 임금도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손수 농사 지어서 먹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맹자는 '인간의 생활이란 분업을 하는 것이지 원시적 자급자족이란 불가능 하다'는 것을 말하고, '허행도 농기구나 그릇 등을 물물교환해 쓰지 않느냐'고 깨우쳐 주면서, '우임금 같은 분은 8년 동안 아홉 개의 큰 강을 막아 다스리느라고 세 차례나 자기의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못 들어갔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임금과 선각자들이 강을 막고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어 지금의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飽食暖衣) 사는 것이라고 말해 준 데서 포식난의가 유래된 것이다.

아직도 빈부의 격차는 존재하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난의포식하는 사람은 많은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나태와 불성실의 추세도 늘어가는 경향이 있다. 고도성장과 부동산 폭등으로 인해 졸부들이 많이 생겼고, 거기에 따라 태어난 오렌지족, 야타족들이 그 한 부류일 것이다.

일찍이 공자는,

"배불리 먹고 빈둥빈둥 노는 것보다 장기나 바둑을 두는 것이 낫다."

고 했는데,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가 아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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