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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聲鶴唳 풍성학려

완 재 2023. 8. 13. 11:00

 

風聲鶴唳 풍성학려

 

:바람 풍.

:소리 성.

:학 학.

:학울 려.

 

[출전] 晉書≫ ≪謝玄載記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

아무것도 아닌 것에 놀라 겁을 먹다.

 

고사성어의 하나.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싸움에 패한 병정이 바람 소리나 학의 울음소리도 적군인 줄 알고 놀라서 두려워 함.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조그마한 일에도 놀람을 이르는 말.

 

살아남은 자들은 갑옷과 투구를 버리고 밤에도 도망쳐서,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다 적의 군대가 달려오는 소리로 들렸다.

풀이 무성한 길을 걸어가고 들에서 노숙을 하고,

굶주림과 추위가 겹쳐 열 사람 중에 7, 8명이 죽었다.

 

동진의 명장 사현은 서진의 왕 부견이 이끄는 백만의 군사를 맞아,

겨우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적은 군사로써,

회하 상류인 비수에서 거의 전멸시키는 대승리를 맞이했다.

먼저 사현의 참모 유뇌지가 정병 5천을 이끌고 낙간에서 서진의 선봉을 격파하고 장수의 목을 베었다. 그리고 사현은 적의 총 지휘관인 부융에게 사자를 보내 이렇게 청했다.

 

"귀하의 군대를 조금만 뒤로 후퇴시켜 주시오.

그러면 우리가 물을 건너가 한 번의 싸움으로 승부를 가르겠습니다."

상대를 무시하고 있던 부견은 얼마 안 되는 적이 물을 반쯤 건너 왔을 때 기습작전으로 간단히 이를 해치울 생각으로 후퇴를 승낙했다.

후퇴를 개시하고 선봉에 있던 군대가 되돌아오기 시작했을 때 뒤에서 뜻하지 않은 혼란이 일어났다.

물러나라는 명령을 받은 후미의 군대는 선봉에 섰던 군대가 강을 건너오는 것을 보자 싸움에 패해 물러나는 것으로 오인하고 앞을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또 그 뒤쪽에 있던 군사들은 앞의 군사가 허둥지둥 도망쳐 오는 것을 보자 덩달아 겁을 먹고 정신없이 달아났다.

 

이리하여 자기 군사가 모두 적군으로 보이는 혼란 속에,

서로 짓밟으며 달아나다 물에 빠져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남은 군사들은 갑옷을 벗어던지고 밤을 새워 달아났으며,

바람소리와 학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동진의 군사가 뒤쫓아 온 걸로 알고,

가시밭길을 걸으며 한데서 밤을 보냈다.

거기에 굶주림과 추위까지 겹쳐 열에 일곱, 여덟은 죽고 말았다.

청각적인 착각과 아울러 산천의 풀과 나무까지 다 적의 군사로 보였다는 '초목개병'이라는

시각적인 착각도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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