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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微言輕 인미언경

완 재 2023. 7. 18. 15:20

 

人微言輕 인미언경

 

: 사람 인

: 작을 미

: 말씀 언

: 가벼울 경

 

지위가 낮으면 그의 의견도 경시된다.

지위가 낮으면 말발이 서지 않는다.

 

사마천(司馬遷) > <사기(史記)> 64 ‘사마양저열전(司馬穰苴列傳)’

 

춘추시대, 양저(穰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비록 비천한 출신이었지만, 문무(文武)를 겸비한 인재였다.

 

어느 해, ()나라와 진()나라가 제()나라를 공격하자 제나라는 몹시 어려운 처하게 되었으며,

제나라 경공(景公)은 이 일로 근심하고 있었다.

이때 제()나라의 재상인 안영(晏嬰)이 양저를 경공에게 천거하였다.

 

양저는 전()씨 첩의 혈통이지만,

문장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무술로는 능히 적을 제압할만한 인물입니다.

부디 양저를 기용하여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공은 양저를 불러 군사작전에 관한 것을 의논하더니 크게 기뻐하며 곧 그를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그리고 그에게 군대를 주며 적군들을 막게 하였다.

 

이때 양저가 말했다.

 

저는 출신이 비천한 사람입니다.

왕께서는 저를 장군으로 임명해주셨지만,

병사들이나 관리들이 아직 저를 잘 따르지 않고 있으며,

백성들도 신임하지 않으니,

사람이 미천하면 그 권위도 빈약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士卒未附 百姓不信 人微權輕).

 

총애하시는 신하 중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이를 골라 군사들을 감독하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경공은 양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여기고,

대부 장가(莊賈)를 보내 군대 감독을 돕도록 하였다.

그런데 장가는 양저를 무시하여 부대에 늦게 도착하였다.

양저는 군법을 담당하는 관리에게 물었다.

 

"약속 시간을 어기고 늦게 온 자는 군법의 어떤 죄에 해당하는가?“

"참수형에 해당됩니다."

양저는 장가의 목을 베고, 이 사실을 삼군(三軍)에 알리도록 하였다.

이후 군법이나 군령(軍令)을 어기는 자가 없었으며,

연나라와 진나라의 장군들도 이 소식을 듣고 몰래 군대를 철수시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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