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재송기영 9

피형참극

披荊斬棘 피형참극 披(나눌 피) 荊(모형나무 형) 斬(벨 참) 棘(멧대추나무 극) 가시나무를 헤치고 쪼개다, 어려움을 이기고 나아가다. 나무의 온갖 가시가 荊棘(형극)이다. 가시처럼 생긴 풀(艹)이 형벌에 쓰인 가시나무를 나타낸다고 한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가시덤불이 우거져 있으면 힘들어 고생길이란 의미가 담겼다. 어려운 말이라도 쓰임새는 제법 된다. 남을 해치는 말이 口中荊棘(구중형극)이고 安重根(안중근)의사의 유묵으로 알려진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은 글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가르침이었다. 예수님이 못 박힐 때 荊冠(형관)을 썼고, 요즘은 덜하지만 시집살이 고된 아내는 荊妻(형처)라고 불렀다. 가시나무를 헤쳐내고(披荊) 쪼개어 베어낸다(斬棘)는 이 성어는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없애고..

@ 행서 동영상 2021.06.03

일엽장목

一葉障目 일엽장목 一(한 일) 葉(잎 엽) 障(가로막을 장) 目(눈 목) 잎사귀 하나로 눈을 가리다, 부분만 보다 본질을 놓치다. 나뭇잎 하나(一葉)가 눈을 가리면(障目) 당연히 앞을 보지 못한다. 자질구레하고 지엽적인 일에 눈이 어두워 문제의 본질이나 전모를 보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성어다. 또 이 말은 ‘가랑잎으로 눈 가리기’라는 속담이 말하는 대로 자기의 존재나 허물을 덮기 위해 미련하게 애쓰는 경우를 가리키기도 한다. 어느 것이나 ‘잎사귀로 눈이 가려져 태산을 보지 못한다 (一葉蔽目 不見泰山/ 일엽폐목 불견태산)’는 말과 같고, 줄여서 一葉蔽目(일엽폐목)이라 쓰기도 한다. 鶡冠子(갈관자, 鶡은 관이름 갈)라는 사람이 썼다고 하는 ‘갈관자’ 天則(천칙) 편에 처음 나오는 말이다. 갈관자는 老子(노..

@ 행서 동영상 2021.05.17

춘우삭래

春雨數來 춘우삭래 春(봄 춘) 雨(비 우) 數(자주 삭{셀 수,촘촘할 촉}) 來(올 래{내}) 봄비가 자주 오다, 소용없고 해로운 것 봄은 생명의 경이와 신비감을 일으키게 하는 계절이라 시인묵객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봄을 그린다. 봄은 즐거운 사랑의 계절이며, 사계절 중의 유쾌한 왕자가 봄이라고 했다. ‘꾀꼬리 노래하니 집집마다 봄이로다(黃鳥一聲裏 春日萬家閑/ 황조일성리 춘일만가한)’라 노래하고, 또 봄밤의 한 때는 천금에 값한다(春宵一刻値千金/ 춘소일각치천금)고도 했다. 이런 좋은 계절 봄에 내리는 비는 어떨까. 봄에 비(春雨)가 자주 온다(數來)라는 성어는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셈 數(수)는 촘촘한 그물 數罟(촉고, 罟는 그물 고)로 쓸 때는 ‘촘촘할 촉‘, 소변이 잦은 數尿症(삭뇨증) 할 때는 ’자주..

@ 행서 동영상 2021.05.05

노심초사

勞心焦思 노심초사 勞(일할 로{노}) 心(마음 심) 焦(그을릴 초) 思(생각할 사) 근심스럽고 걱정스러워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몹시 애를 태움. '수고하는 마음, 타는 생각' 또는 '마음이 수고하고 생각을 태우다' 에서 유래 '노심(勞心)'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다" 라는 뜻으로 故曰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 (고왈 혹노심 혹노력 노심자 치인 노력자 치어인) 의 '등문공'에 나오는 맹자의 말로 "혹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는데,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당한다" '초사(焦思)'는 의 '월왕구천세가'에서 구천이 오왕 부차의 똥까지 맛을 보며 환심을 산 후 풀려나 돌아온 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이..

@ 행서 동영상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