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袖善舞(장수선무)
長(길 장)
袖(소매 수)
善(착할 선) 잘할 선
舞(춤출 무)
소매가 길면 춤도 예쁘다.
외모, 말씨, 이미지는 얼마든지 포장할 수 있다.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춘다는 말로써, 무슨 일을 하든지 조건이 나은 사람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쉽다는 뜻이다.
본래 이 말은 돈이 많아야 장사를 잘할 수 있다는 뜻의
‘다전선고(多錢善賈)’라는 성어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이 성어는 <한비자(韓非子)>“오두(五두)”편에 나온다.
한비는, 그 당시 나라 밖의 일을 말하는 신하들이 합종(合從;여러 약소국이 합쳐서 강대한 한 나라를 공격하는 것) 두 파로 나뉘어지거나 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 원수를 갚으려고 하는 것은 모두 국가를 보존시키는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릇 왕은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지만 그가 안정되면 공격할 수 없다.
강자는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 있지만, 다스려지면 공격할 수 없다.
다스려 강력하게 하는 것은 국외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의 정치에 있는 것이다.
지금 국내에서 법술(法術)을 시행하지 않으면서 국외에서 지혜를 섬긴다면 강력하게 다스려지는것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
속담에‘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질이 많으면 교묘함을 쉽게 이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스려져 강하게 된 나라는 도모하기 쉽고, 약하고 혼란한스런 나라는 도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진(秦)나라에서 사용할 경우는 열 번 바뀌어도 도모한 것을 잃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연(燕)나라에서 사용할 경우는 한번 바꾸어도 도모한 것을 얻는 일이 드물었다.
진나라에 사용되는 자는 반드시 지혜롭고 연나라에 사용되는 자는 반드시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국가가 다스려지는가, 아니면 제대로 다스려지고 있지 않은가의 바탕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周)나라는 진나라를 떠나 합종을 하여 1년 만에 공격을 받아 함락되었고, 위(衛)나라는 위(魏)나라를 떠나 연횡을 하여 반년 만에 멸망하게 되었다.
이것은 주나라는 합종을 하다 멸망하고, 위나라는 연횡를 하다 멸망한 것이다.”
옛날에는 가난한 집안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집안이 부유한 집안에서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아무래도 막대한 과외비가 들어가야 좀더 나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교육 여건에서는 경제적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어쨌든 여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힘으로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