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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

완 재 2013. 6. 28. 15:20









0, 우공이산 [愚公移山]


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리석어 보이는 일이라도 한가지 일에 매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태항산(太行山) ·왕옥산(王屋山)은 둘레가 700리나 되며 기주(冀州) 남쪽과 하양(河陽) 북쪽에 있는 산이다. 

두 산 사이 북산(北山)이라는 곳에 살고있던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가 이미 90세에 가까운데 이 두 산이 가로막혀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자식들과 의논하여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흙을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데 한 번 왕복에 1년이 걸렸다. 

이것을 본 친구 지수(智搜)가 웃으며 만류하자 그는 정색을 하고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그 손자는 또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하고 대답하였다. 

지수는 말문이 막혔다. 


런데 이 말을 들은 산신령이 산을 허무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될까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이 일을 말려 주도록 호소하였다. 

그러나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하여 가장 힘이 센 과아씨의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겨, 하나는 삭동(朔東)에 두고 하나는 옹남(雍南)에 두게 하였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익주의 남쪽 즉 한수의 남쪽에는 낮은 야산도 보이지 않는 넓은 들이 생겨 났다고 한다. 

 이 일로 인하여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생겨났고, 이 말의 뜻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부정적인 뜻의“어리석은 일’이 아니라, 그와는 반대로 ‘남이 보기에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뜻인 것이다. 

우공이산의 집념!, 비록 그 결과는 성공과 실패가 혼재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야 어떻게 되던 그 과정은 이 사회가 발전해 나가는 데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공이산의 집념'은 우리 말에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이와 통하는 격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생 직장'을 미덕으로 생각하던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아마 IMF터널을 거치면서- 조건이 좀 나빠지면 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자기 직장을 헌신짝 보다 못하게 내 팽개치고 뛰쳐나가는 젊은이들에게도 양약(良藥)처럼 쓴 경종을 울려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와 유사한 고사성어로 마부작침(磨斧作針)이 있다. 직역하면 '도끼(斧)를 갈아서(磨) 바늘(針)을 만든다(作)'는 뜻인데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이룰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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