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宋襄之仁(송양지인)
宋(송나라 송)
襄(도울 양)
之(갈 지)
仁(어질 인)
송양지인(宋襄之仁)은 송나라 양공(襄公)의 어짐이라는 뜻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어리석은 대의 명분을 내세우거나 또는 불필요한 인정이나 동정을 베풀다가 오히려 심한 타격을 받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송(宋)나라의 양공(襄公)은 초(楚)나라와 싸울 때 먼저 강 저쪽에 진을 치고 있었고,
초나라 군사는 이를 공격하고자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이때 장군 공자목이(公子目夷)가 송양공에게 이르기를
“적이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고 권하였다.
그러나 송양공은
“그건 정정당당한 싸움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참다운 패자가 될 수 있지 않은가”하면서 듣지 않았다.
강을 건너온 초나라 군사가 진용을 가다듬고 있을 때,
또다시 “적이 미처 진용을 가다듬기 전에 치면 적을 지리멸렬(支離滅裂)시킬 수 있습니다”하고
건의하였으나,
송양공은 “군자는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괴롭히지 않는 법이다.”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
그 결과 송나라는 크게 패하게 되었는데,
세상 사람들은 이를 비웃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고 하였다.
[출전]:〈십팔사략(十八史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