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伯牙絶絃(백아절현)
伯(맏 백)
牙(어금니 아)
絶(끊을 절)
絃(악기 줄 현)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어 버렸다는 뜻
자기를 알아주는 절친한 벗,
즉 지기지우(知己之友)의 죽음을 슬퍼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에서 고관을 지낸 거문고의 달인 백아가 있었다.
백아 에게는 자신의 음악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절친한 친구 종자기(種子期)가 있었는데 백아가 거문고로 높은 산들을 표현하면 종자기는 “하늘 높이 우뚝 솟는 느낌은 마치 태산처럼 웅장하구나.”라고 하고, 큰 강을 나타내면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의 흐름이 마치 황하 같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기도 하였다.
종자기는 백아가 무엇을 표현 하려는 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그와는 거문고를 매개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종자기가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등지자 너무 슬픈 나머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거문고 줄을 스스로 끊어 버리고 죽을 때까지 다시는 거문고를 켜지 않았다고 한데서 유래한다.
[출전] :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