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殺身成仁 살신성인
殺(죽일 살)
身(몸 신)
成(이룰 성)
仁(어질 인)
절개를 지켜 목숨을 버림.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하다.
이 말은 춘추시대, 인(仁)을 이상적 덕목으로 삼는 공자(孔子)의 언행을 수록한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志士仁人(지사인인)
삶을 구하여 '인(仁)'을 저버리지 않으며 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
스스로 몸을 죽여서 '인(仁)'을 이룬다. 有殺身以成仁(유살신이성인)
공자 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인(仁)'의 도는 제자인 증자(曾子)가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서 지적했듯이 '충(忠)'과 '서(恕)'에 귀착한다.
부자(夫子:공자에 대한 경칭)의 도(道)는 '충(忠)', '서(恕)'일 뿐이다.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충(忠)'이란 자기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고,
'서(恕)'란 '충(忠)'의 정신을 그대로 타인에게 미치게 하는 마음이다.
증자(曾子)는 공자(孔子)의 '인(仁)'이 곧 이 '충서(충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주] 증자: 춘추 시대의 유학자(儒學者). 이름은 삼(參), 자(字)는 자여(子與) 높이어 증자(曾子)라고 함. 공자의 제자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으나 효성이 지극하고 행동거지 (行動擧止)가 온후독실(溫厚篤實)해서 죽을 때까지 몸에 작은 상처 하나 남기지 않았다고 함. 공자의 덕행과 학설을 정통으로 주술(祖述)하여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孔汲)에게 전했음. 맹자는 자사의 계통을 이은 것으로 알려짐.《효경(孝經)》의 저자라고 알려 짐.(B.C. 505∼436).
[동] 孔曰成仁(공왈성인)
志士仁人(지사인인)
[유] 孟曰取義(맹왈취의) : 맹자가 의를 취하라고 말했다.
捨生取義(사생취의) : 삶을 버리고 의로움을 취하다.
命緣義輕(명연의경) : 목숨을 의에 연연하여 가볍게 여기다. 의로움을 위해서는 생명도 아끼지 않는다.
[출전] '論語' 衛靈公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