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발묘조장(拔苗助長) - 맹자(孟子)
拔(뺄 발)
苗(모 묘)
助(도울 조)
長(길 장)
발묘조장이란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억지로 싹(苗)을 뽑아서(拔) 성장(長)을 도와준다(助)'는 뜻이다.
군주가 백성들을 통치할 때 자신의 생각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간섭과 규제만으로 이끌어 나간다면 결국엔 백성들의 마음이 떠나게 될 것이란 경고의 뜻으로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결국 모든 일에는 순리가 있으며, 그 순리를 거슬러 억지로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면 모든 일을 망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이다.
'인위적으로 싹을 크게 한다
[助長조장, 揠苗助長알묘조장, 拔苗助長발묘조장]'는 성어는
호연지기를 설명하는 중에 나오는 비유이다.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순리(順理)와 의기(義氣)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송(宋)나라 한 농부의 조급한 행동을 예로 들었다.
"송나라 사람 중에 자기가 심은 곡식 싹이 자라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싹을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피곤해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 집안 사람들에게
'오늘은 피곤하구나. 나는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었거든[予助苗長矣/여조묘장의]' 이라고 했는데,
그의 아들이 가보았더니 싹은 이미 말라 버렸다.
무리하게 잘 되게 하려는 사람은 이렇게 싹을 뽑아 올리는 것과 같으니,
무익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