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뢰 병풍

명창 고향림 선생의 무대병풍

완 재 2009. 9. 15. 19:38

 명창 고향림 선생의 무대병풍으로 그림은 동양화가 지원 박재현 화백이

글은 명심보감의 정기편과 이백의 도사를 찾아서 그리고 백락천의 연자가를 ...

길이 12미터 폭 2미터의 대작 무대병풍이다

  

 

 

 

 

 

 

 

 

 

 

銘心寶鑑 (正己篇)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憂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 無益之言莫妄說 不干己事妄爲 尊君王孝父母 敬尊長 奉有德 別賢愚恕無識 物順來而勿拒物 旣去而物追 身未優而勿望 事已過而勿思 聰明多暗昧 算計失便宜 損人終自失 依勢禍相隨 戒之在心 守之在氣 爲不節而亡家 因不廉而失位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도생어안정 명생어화창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과생어경만 죄생어불인 계안막간타비 계구막담타단 계심막자탐진 계신막수악반 무익지언막망불간기사망위 존군왕효부모 경존장 봉유덕 별현우서무식 물순래이물거물 기거이물추 신미우이물망 사이과이물사 총명다암매 산계실편의 손인종자실 의세화상수 계지재심 수지재기 위불절이망가 인불염이실위

 

복은 깨끗하고 검소한데서 생기고 덕은 낮추고 겸손한데서 생긴다.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데서 생기고 목숨은 온화하고 상쾌한데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재화는 탐욕이 많은데서 생긴다. 허물은 경솔하고 방자한데서 생기고 죄는 어질지 못한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남의 그릇된 점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을 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악한 벗을 따르지 말라 이익이 없는 말을 함부로 말하지 말고 자기에게 상관이 없는 일을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존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덕망이 있는 분을 받들며 어질고 어리석음을 분별하고 무식을 용서하라. 재물이 순리로 오거든 거절하지 말고 재물이 이미 가거든 쫓지 말고 자기가 대접을 받지 못하더라도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으면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수가 많고 잘 짜여진 계획도 편리하고 마땅함을 잃는 수가 있다. 다른 사람을 손상하면 마침내는 자기도 손실을 당할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화가 잇따라 오리라 경계함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의기에 있다. 절제하지 않아서 집이 망하고 청렴하지 않는데서 벼슬을 잃는다.

 

道士 -백락천-

群峭碧摩天 逍遙不記年 撥雲尋古道 倚樹聽流泉

花暖靑牛臥 松高白鶴眠 語來江色暮 獨自下寒煙

군초벽마천 소요불기년 발운심고도 의수청류천

화난청우와 송고백학면 어래강색모 독자하한연

 

산봉우리 하늘에 치솟는곳 도사는 햇수를 모르고 산다

구름을 헤치고 옛길을 찾아 가다가 나무에 기대어 듣는 샘물 흐르는 소리

꽃그늘 따뜻하여 청우는 눕고 솔은 높아 백학이 존다

이야기 하다보니 강 빛이 어두어 홀로 찬 안개에 젖으며 산을 내려온다

 

鷰子歌

樑上有雙燕 翩翩雄與雌 舍泥兩椽間 一生四兒 四兒日夜長

索食聲孜孜 靑蟲不易捕 黃口無飽期 嘴爪雖欲弊 心力不知疲

須臾十來往 猶恐巢中饑 辛勤三十日 母疲雛漸肥 喃喃敎言語

一一刷毛衣 一朝羽翼成 引上庭樹枝 擧翔不回顧 隨風四散飛

雌雄空中鳴 聲盡呼不歸 却入空巢裏 啁啾終夜悲 燕燕爾勿悲

爾當反自思 思爾爲雛日 高飛背母時 當時父母念 今日爾應知

 

연자가

양상유쌍연 편편웅여자 사니양연간 일소생사아 사아일야장

색식성자자 청충불역포 황구무포기 취조수욕폐 심력불지피

수유십래왕 유공소중기 신근삼십일 모피추점비 남남교언어

일일쇄모의 일조우익성 인상정수지 거상불회고 수풍사산비

자웅공중명 성진호불귀 각입공소리 조추종야비 연연이물비

이당반자사 사이위추일 고비배모시 당시부모염 금일이응지

 

들보 위에 한 쌍의 제비가 있어 짝지어 펄펄 날아다니더니 진흙을 물고 와서 서까래 사이에 집 짓고 네 마리 새끼를 낳았구나. 새끼들은 밤이 가고 날이 갈수록 자라서 먹이를 찾는 소리 자자히 요란한데 푸른 벌레 잡기가 그리 쉽지 않으니 어린 새끼 배불리 먹일 일이 기약이 없네. 부리와 발톱은 비록 닳아서 없어질 지경이지만 마음의 힘은 피로를 알지 못하고, 비록 둥지를 드나들기 헤아릴 수 없지만 언제나 새끼들 굶주릴까봐 걱정뿐일세. 애쓰고 부지런히 키우기 삼십일. 어미는 야위지만 새끼는 점점 살찌고 짹짹하고 우는 말 가르쳐주고 털과 날개를 하나하나 곱게 쓰다듬어주니 어느새 날개와 죽지는 자라서 힘이 생기니 뜰 앞 나뭇가지에 올라앉네. 한번 날개를 펴고 날더니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바람 따라 사방으로 흩어져 가버리고 마는구나. 한 쌍의 어미제비 하늘에서 울고 우짖어 목이 타도록 불렀으나 새끼들은 돌아오지 않고 허전한 마음으로 빈 둥지에 돌아와서 밤이 새도록 슬퍼하며 울부짖네. 제비야! 제비야! 너희들은 슬퍼만 하지 말고 마땅히 지난날의 너희들을 생각하여 보아라. 너희들도 지난날 어린 새끼였을 때 어미 저버리고 하늘높이 날아가지 않았더냐. 그때에 새끼 잃은 어버이의 슬픈 마음을 이제서야 너희들도 그 마음 알 수 있으리라. (白樂天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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