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盲人摸象(맹인모상)
盲(소경 맹)
人(사람 인)
摸(찾을 모)
象(코끼리 상)
출처: 《大般涅槃經(대반열반경)》三十二
맹인이 손으로 코끼리를 만지다.
문제를 전면적으로 보지 못하고, 일부를 전체로 평가하다.
어느 왕이 한 대신에게 비유하여 말하였다.
“경께서는 한 마리 코끼리를 끌고 와서 맹인에게 보여주시오.”
그때 대신은 여러 맹인들을 데리고 와서 그들에게 코끼리를 보여주었다.
그때 여러 맹인들이 각자 손으로 접촉하였다.
대신이 왕에게 말하였다.
“신이 이미 맹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때 대왕이 맹인들을 소집하여 물었다. “
그대들은 코끼리를 보았는가?
”여러 맹인들이 모두 말하기를
“저희들은 모두 보았습니다.” 대왕이 말하기를,
“코끼리는 무슨 모양이었는가?”
엄니(상아)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무 같다’고 말하였다.
귀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곡식을 까부는) 키와 같다’고 말하였다.
머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돌과 같다’고 말하였다.
코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절굿공이다’고 말하였다.
다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나무로 만든 절구 같다’고 말하였다.
등을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침대 같다’고 하였다.
배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독(커다란 질그릇) 같다’고 하였다.
꼬리를 만진 사람은 ‘코끼리가 밧줄 같다’고 하였다.
선남자여! 여러 맹인들은 코끼리의 몸체에 대하여 말하지 않은 것이니, 말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러 형상이 전체의 코끼리는 아니며, 이곳에서 떨어진 곳에는 더욱이 다른 코끼리는 없다.
선남자여! 대왕은 여래(석가모니의 별칭)가 진정으로 일체의 법을 두루 아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대신(신하)은 대열반경이 방정하고 평등한 것을 비유한 것이다.
코끼리는 불성(중생이 본디 가지고 있는 부처가 될 성질)을 비유한 것이다.
맹인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일체의 중생을 비유한 것이다.
譬如有王告一大臣。汝牽一象以示盲者。
비여유왕고일대신。여견일상이시맹자。
爾時大臣受王敕已。多集衆盲以象示之。
이시대신수왕칙이。다집중맹이상시지。
時彼衆盲各以手觸。大臣即還而白王言。
시피중맹각이수촉。대신즉환이백왕언。
臣已示竟。爾時大王。即喚衆盲各各問言。
신이시경。이시대왕。즉환중맹각각문언。
汝見象耶。衆盲各言。我已得見。王言。
여견상야。중맹각언。아이득견。왕언。
象爲何類。其觸牙者即言象形如蘆菔根。
상위하류。기촉아자즉언상형여로복근。
其觸耳者言象如箕。其觸頭者言象如石。
기촉이자언상여기。기촉두자언상여석。
其觸鼻者言象如杵。其觸脚者言象如木臼。
기촉비자언상여저。기촉각자언상여목구。
其觸脊者言象如床。其觸腹者言象如甕。
기촉척자언상여상。기촉복자언상여옹。
其觸尾者言象如繩。
기촉미자언상여승。
善男子。如彼衆盲不說象體亦非不說。
선남자。여피중맹불설상체역비불설。
若是衆相悉非象者。離是之外更無別象。
약시중상실비상자。리시지외경무별상。
善男子。王喻如來正遍知也。
선남자。왕유여래정편지야。
臣喻方等大涅槃經。象喻佛性。
신유방등대열반경。상유불성。
盲喻一切無明衆生。
맹유일체무명중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