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聽塗說(도청도설)
道(길 도)
聽(들을 청)
塗(진흙 도)
說(말씀 설)
(들은 것을 생각 없이 써먹는 경박한 행동은 덕을 버리는 것이다)
공자는,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어」의 '양화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의 위의 말은 그 자리에서 들은 말을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덕을 버리는 일이라는 뜻인데, 본디 사람이란 선한 말을 들으면 그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여 깊이 생각하고 몸소 실천함으로써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길에서 들은 말을 깊이 음미하거나 실천해 보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사람들에게 말한다는 것은 덕을 버리는 처사라고 평해도 별 수 없는 것이다. 또 사실 무근의 풍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든가, 다른 사람의 나쁜 말을 듣고서 함부로 떠들어대는 것은 덕을 버리는 처사가 되는 것이다.
「순자」의 '권학편'에도,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와서 입으로 말한다.
귀와 입 사이는 4촌 밖에 안되니 이렇게 하고야 일곱 자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으랴'라고 하였고,
후한 시대 반고의「한서예문지」중 '제자략'에는 소설가를 평하여, '길거리에서 들은 말을 길거리에서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