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난형난제

완 재 2018. 9. 20. 12:44



難兄難弟 난형난제

(어려울 난)

(맏 형)

(어려울 난)

(아우 제)

 

, 동생을 구분하기 어렵다

서로 비슷하다

 

진원방의 아들에게는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동생의 아들 효선과 각각 그 아버지의 공덕을 논하여 다투되 결정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태구에게 물었다. 그러자 태구는 이렇게 말했다

원망이 형이 되기도 어렵고, 계방이 동생 되기도 어렵다.

 

세설신어'덕행편(德行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양상군자'란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한 후한(後漢)의 진태구가, 낭능후를 지낸 순숙의 집을 아들 진기(陳紀, 元方)와 진심(陳諶, 李方), 진군(陳群, 長文)을 데리고 찾아갔다

순숙은 빈한하고 검소하여 노복도 없었다.

그들이 도착하자 순은 어린 막내만 방에 두고 나머지 일곱 명은 전부 심부름을 시켰다.


이를 보고 궁중 점성가인 태사(太史)가 임금에게 아뢰기를,

"덕성(德星, 眞人-덕이있는 사람)이 동쪽 순의 집에 다 모여 있습니다." 라고 했다.

 

진기가 일곱 살 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아버지 진식이 친구와 함께 떠나기로 약속한 일이 있었다. 정오에 떠나자고 약속했는데, 시간이 되어도 친구가 나타나지 않아 먼저 출발했다.

그 뒤에 친구가 찾아와서, 문 밖에서 놀고 있는 진기에게 아버지의 일을 물었다.

진기가,

"아버지는 오랜 동안 손님을 기다리시다가, 오시지 않아서 먼저 떠나셨습니다."

라고 하는 말에 친구가,

"사람과 약속을 해놓고서 혼자서 먼저 떠나 버린다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

라며 화를 내자 진기가 말했다.

"손님은 아버지와 정오에 만나기로 약속하셨죠? 그런데도 정오에 오시지 않은 것은 신의에 관계되는 일이 아닙니까? 또 아들을 보고 아버지의 욕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 아닙니까?"

친구는 몹시 부끄러워하며 수레에서 내려 사과하려고 했지만, 진기는 그를 상대도 하지 않고서 대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것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하며, 이 진기의 아들인 진군 역시 수재로, 뒤에 위나라 문제 때 벼슬하여, 사공(司空)과 재상이 되어 구품관인법을 입법한 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기의 아들과 진심의 아들 사이(사촌), 서로 자기 아버지의 공적과 덕행에 대해 논쟁을 벌이다가 결말이 나지 않자 할아버지의 진식(진태구)에게 판정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

이 때 진식은,

"원망도 형 되기가 어렵고 계방도 동생 되기가 어렵다." 고 말했던 것이다

'@ 행서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신상담  (0) 2018.10.05
오미구상  (0) 2018.09.27
삼인성호  (0) 2018.09.14
내조지공  (0) 2018.08.11
부화뇌동  (0) 201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