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곤일척(乾坤一擲)
[乾 하늘 건] 곤[坤 땅 곤] 일[一 한 일] 척[擲 던질 척]
"하늘과 땅을 걸고 주사위를 한번 던진다는 뜻이다"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승부를 내는것"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고 단판 걸이로 승부를 가린다는 비장한 말"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유래 : 한유(韓愈)의 시 과홍구(過鴻溝)
당(唐)나라 대 문장가 한유(韓愈)가 홍구(鴻溝)를 지나면서
옛날 유방(劉邦)과 항우(項羽)와의 전쟁에서 건곤일척(乾坤一擲)을 촉구한 장량(張良).진평(陳平)을 기리며 읊은 회고시 과홍구(過鴻溝)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말이다.
용피호곤할천원(龍疲虎困割川原)
용과 범이 피곤하여 강을 나누니
억만창생성명존(億萬蒼生性命存)
천하의 백성들이 목숨을 건졌네
수권군왕회마수(誰勸君王回馬首)
누가 왕에게 말머리 돌리자 하여
진성일척도건곤(眞成一擲賭乾坤)
진정 ‘건곤일척’ 승부를 겨루게 했나
진(秦)나라를 멸하고 스스로 초패왕(楚覇王)이 된 항우(項羽)는 의제(義帝)를 명목상 황제(皇帝)로 세웠다.
그리고 전쟁 유공자(有功者)들을 제후(諸候)로 봉하고 각자의 지역으로 보내므로 일단 천하는 진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듬해 의제(義帝)가 살해되면서 불만을 품고 있던 제후(諸候)들이 사방에서 일어나므로 다시 전국(全國)은 어지러워지게 되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것이 유방(劉邦)이다.
유방(劉邦)은 항우(項羽)가 각 지역의 반란(反亂)을 진압하기 위하여 출정하여 싸우는 사이 대군을 몰아
도성인 팽성(彭城)을 공략하였으나 급히 돌아온 항우(項羽)에 의해 겨우 목숨만 건져서 형양(滎陽)으로 달아났다.
이때 부터 항우(項羽) 와 유방(劉邦) 사이에 일진일퇴(一進一退)의 전쟁이 지속되었는데, 결국 홍구(鴻溝)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하여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각각 다스리게 되었다.
이때 항우(項羽)는 포로로 잡고 있던 유방(劉邦)의 아버지와 아내를 돌려보내줌으로 성의를 보이고 팽성으로 돌아갔고, 유방(劉邦)도 군사들을 이끌고 철군을 하려했다.
이때 유방(劉邦)의 참모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이 극구 진언하여,
"한(漢)나라는 천하의 태반을 얻고 제후(諸候)들도 따르고 있사오나,
초(楚)나라는 군사들이 몹시 지쳐있는데다 군량마저 바닥이 났사오니,
이야말로 하늘이 초(楚)나라를 멸하라고 준 기회이오니 지금 초(楚)나라를 쳐야 합니다.
지금 초(楚)나라를 치지 않으면 후환을 남기는 꼴이 되옵니다."
여기서 마음을 굳힌 유방(劉邦)이 말머리를 돌려 항우(項羽)를 추격하여
안휘성(安徽省)에서 초(楚)나라 군사를 포위하고 '사면초가(四面楚歌)'
작전을 펴서 초(楚)나라를 참패시켰다.
이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항우(項羽)는 오강(烏江)으로 도망하여 거기서 자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