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
0, 浩然之氣(호연지기)
浩(클 호) 然(그러할 연) 之(갈 지) 氣(기운 기)
호연지기는 사물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마음.
하늘과 땅 사이에 넘치게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를 말한다.
그러면 왜 우리는 호연지기를 길러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원대한 이상을 품고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려 하더라도 호연지기를 갖추지 않는다면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하기 때문이다.
호연지기를 갖출 때 우리는 보다 자유롭고 너그러워 질 수 있고 보다 크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 있게 차근차근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호연지기를 갖추기 위해서는 마음을 넓게 갖고,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가을에 추수하는 농부의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언제나
우리의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순리대로 생활하면서 바른 뜻을 키워 나가는 것이 호연지기이다.
1, 널리 천지간에 두루 퍼진 넓고 큰 기운.
도의에 근거(根據)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마음
2, 공명정대한 의리가 마음에 가득 차 이루어진 것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넘치게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元氣).
3, 자유롭고 유쾌한 마음.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운 바 없는 용기.
잡다한 일에서 벗어난 자유(自由)로운 마음
-孟子 公孫丑篇-
맹자가 제(齊)나라에서 제자 공손축(公孫丑)과 나눈 대화다.
“선생님이 제의 대신이 되어서 도를 행하신다면 제를 틀림없이 천하의 패자(覇者-제후의 우두머리)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러면 선생님도 아마 동심(動心-책임을 느껴 마음을 움직임)하실 것입니다.”
“나는 40이 넘어서부터는 마음이 움직이는 일이 없네.”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맹자는 그것을 용(勇)이라 말하였다. 심중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어떠한 것이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대용(大勇)이라 하였다.
“선생님의 부동심과 고자〔告子-맹자의 논적(論敵-맹자의 성선설 부정)〕의 부동심과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고자는 납득이 가지않는 말은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소극적이다.
나는 알고 있다〔知言〕.
거기에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있다.
지언(知言)이란
피사(편협한 말), 음사(淫辭-음탕한 말), 사사(邪辭-간사한 말), 둔사(遁辭-피하는 말)를
가려낼 수 있는 명(明)을 갖는 것이다.
또 호연지기는 평온하고 너그러운 화기(和氣)를 말하며,
기(氣)는 매우 광대하고 강건하며 올바르고 솔직한 것으로서 이것을 해치지 않도록 기르면,
천지간에 넘치는 우주 자연과 합일하는 경지다.
기는 의(義)와 도(道)를 따라 길러지며 이것을 잃으면 시들고 만다.
이것은 자신 속에 올바른 것을 쌓아 올림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맹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순리(順理)와 의기(義氣)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송(宋)나라 한 농부의 조급한 행동을 예로 들었다.
"송나라 사람 중에 자기가 심은 곡식 싹이 자라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싹을 뽑아 올린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피곤해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 집안사람들에게 '오늘은 피곤하구나.
나는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었거든[予助苗長矣/여조묘장의]' 이라고 했는데,
그의 아들이 가보았더니 싹은 이미 말라 버렸다.
무리하게 잘 되게 하려는 사람은 이렇게 싹을 뽑아 올리는 것과 같으니,
무익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치는 것이다."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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