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飛雹散 풍비박산
風(바람 풍)
飛(날 비)
雹(우박, 누리 박)
散(흩을 산)
"바람이 불어 우박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것을 "풍지박산"이라고 하면 "나를 비(飛)"짜가 없어져서 전체의 뜻이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풍지박산"이 아닌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맞는 말이다.
예) 암행어사 출두로 변사또 생일잔치 자리는 풍비박산되었다.
『풍비박산』은 ‘바람[風]에 날[飛]려 우박[雹]이 흩어진다[散]’는 뜻으로,
‘우박이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가 산산이 깨지고 흩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風飛雹散』 은 양(梁)나라의 유신(庾信)이 서위에 억류당했을 때 두터운 예우를 받았지만 양나라에 대한 연모의 정을 잊지 못해 그 비통한 심정을 노래한 「애강남부(哀江南賦)」라는 시에서 유래했는데, ‘일이나 사물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망가지고 흩어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흔히 ‘풍지박산’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풍비박산’이 맞는 말이다.
사족을 달면 유신(庾信 : 513 ~ 581)은 남북조 시대의 인물로 신라의 김유신(金庾信)과는 이름이 같은 인물이다.
‘雹(우박 박)’은 雨(비 우) 밑에 包(쌀 포)를 받친 글자로, 빗방울[雨]이 얼어 뭉쳐서 얼음처럼 떨어지는 것이 ‘우박’이라는 뜻을 나타낸 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