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千萬買隣 천만매린 <남사(南史)>
千(일천 천)
萬(일만 만)
買(살 매)
隣(이웃 린)
- 좋은 이웃이 프리미엄 -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때문에 함께 하는 이웃이 좋으면 인생이 행복하다.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사(南史)에 보면,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을 대비하여
자신의 노후에 살 집을 보러 다닌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천백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란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하였다.
백만금 밖에 안 되는 그 집값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는 말에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다.
'백만매택(百萬買宅)이요,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하였고,
천만금은 당신과 이웃이 되기 위한 프리미엄으로 지불한 것이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려고 집값의 열배를 더 지불한 송계아에게
여승진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7월 경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이 이야기를 인용하여
百金買屋, 千金買隣, 好隣居金不換(백금매옥, 천금매린, 호린거금불환)'
백금으로는 집을 사고, 천금으로는 이웃을 사지만, 좋은 이웃은 돈과도 바꾸지 않는다.
라고 했다.
예로부터 좋은 이웃, 좋은 친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행복한 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