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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타겁

완 재 2015. 3. 13. 10:12






0, 趁火打劫진화타겁() <三十六計>


落款:乙未年元旦李先生囑餘筆贈金博士玩齋書  

낙관:을미년원단이선생촉여필증김박사완재서

을미년 원단에 이선생 부탁으로 김박사께 완재가 써서 기증하다.


(좇을 진)

(불 화)

(칠 타)

(위협할 겁)


"다른 사람의 집에 불이 났을 때 혼란한 틈을 타 그 집의 물건을 훔친다"


이 계책은 오승은의 장편소설 "서유기"에서 유래되었는데 원래의 뜻은 다른 사람의 집에 불이 났을 때 혼란한 틈을 타 그 집의 물건을 훔친다는 것이다.

지모에서 다섯번째로 소개되는 계책은 진화타겁(趁火打劫).

이 계책도 전쟁은 물론 정치와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널리 애용되는 전략 중 한가지다.

 

손자병법에도 유사한 전략이 있다. '난이취지(亂而取之)', '적이 혼란에 빠졌을 때 공격해 취하라'는 말이 있다.

적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인데

0 첫째는 내우(內憂)

0 둘째는 외환(外患)

0 그리고 내우와 외환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다.

불 속에서 '훔치는' 데는 모름지기 그 시기와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진화타겁의 계는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위기를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 상대방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적은 힘을 들이고도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2)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진다. 상대방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 기회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더 큰 위기 상황을 만들어 상대방을 사지로 밀어넣는 것이다.

 

3) 도와주는 척 하며 상대방의 뒤통수를 친다. 불을 끄는 척하면서 아무도 모르게 이익을 취하거나 새로운 ''을 놓는 방법이다.

 

4) 한 편이 되어 이익을 나눈다.

3자가 불을 놓아 그 기회에 이득을 얻으려고 할 때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그 다음, 일이 성공하면 공에 따라 이익을 나눈다.

 

진화타겁의 대표적인 사례는 관도대전 이후 조조가 원소의 두 아들 원담과 원상을 제거한 일이다. 원소는 관도대전의 참패로 세상을 뜨고 말지만 여전히 하북 지역의 그의 세력은 막강했다. 조조가 하북을 공격했을 때 그 두 아들은 서로 힘을 합친 관계로 조조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곧 두 형제 사이에 계승권을 둘러싼 다툼이 일어 큰 혼란이 일어났다. 원소군의 모사였던 전풍은 원담과 원상 형제를 말렸지만 그들은 이미 야욕에 눈이 멀어버렸다. 그들이 싸운 결과 조조는 손쉽게 하북을 손에 넣고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에서 응용되는 사례도 많다. 현대자동차가 파업에 들어가 혼란할 때 경쟁사인 GM대우나 르노삼성자동차는 특별 판촉행사를 진행해 고객을 끌어모은다. 과거 두산이 대구에서 페놀사건을 일으켰을 때 하이트 맥주는 진화타겁의 계책을 활용, '' 관련 광고를 대대적으로 론칭 맥주 시장의 2인자에서 1인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다. 여당이 계파 간 갈등으로 혼란할 때 야당은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 스포츠는 어떤가. 작년말 히어로즈가 가입분담금으로 혼란한 틈을 타 삼성라이온즈는 장원삼 선수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판 니스텔루이가 퍼거슨 감독과의 갈등으로 어수선할 때 레알 마드리드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에 그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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