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寄死歸 생기사귀
生(날 생)
寄(부칠 기)
死(죽을 사)
歸(돌아갈 귀)
인간의 육신의 삶은 나그네처럼,
죽음은 어디론가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사는 것은 잠깐 머무는 것이고,
죽는 것은 원래의 집으로 돌아간다는 뜻.
중국 하(夏) 왕조의 시조인 우(禹)임금이 제후들과 함께 회식을 마치고 강을 건너려는 순간 갑자기 황룡이 배를 등에 지고 물 위에 올리니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우 임금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면서,
"나는 하늘로부터 명을 받아 백성들을 위해 온 힘을 전부 바쳤다.
삶은 부쳐 사는 것이며,
죽음은 돌아가는 것이라 하였으니 하늘의 뜻에 따를 것이니라
[禹仰天嘆曰 吾受命於天 竭力以勞萬民 生寄也 死歸也]" 라고 하였다.
우 임금이 자신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태연하며 흔들림이 없이 또한 위엄 있게 대응하자 황룡은 기가 꺾여 고개를 숙인 채 다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생기사귀'는 우 임금이 황룡에게 한 말에서 유래하며,
인간의 삶은 나그네처럼,
죽으면 어디론가 원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선(詩仙)인 이백(李白:701∼762)도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하늘과 땅이란 모든 것이 와서 묵어 가는 여관과 같은 것이고,
세월이란 끝없이 뒤를 이어 지나가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이다
[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라고 하였다.
역(逆)은 맞이한다는 뜻이며,
하늘과 땅은 공간을 말한다.
따라서 공간 속에서 만물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니
이는 나그네가 잠깐 와서 묵어 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출전 : 십팔사략(十八史略)> '권일(卷一)
스핑크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침에는 네 발로 다니고, 낮에는 두 발로 다니다가 저녁에는 세 발로 다니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어서 '사람'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살리고, 그 대답을 못한 사람은 죽였다고 한다.
인간의 삶이 짧음을 알게 하기 위해 아침, 낮, 저녁으로 말을 했는데 그것을 모르는 자는 생을 낭비할 것이니 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성경」의 야고보서에는 '인생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