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附和雷同(부화뇌동)
附(붙을 부)
和(화할 화)
雷(우레 뢰)
同(한가지 동)
우뢰 소리에 맞추어 천지 만물이 함께 울린다
자기의 뚜렷한 생각이나 주장이 없이 남들의 의견을 그대로 좇아 따르거나
덩달아서 같이 행동함을 이름.
[동의어] 뇌동(雷同), 뇌동부화(雷同附和), 부부뇌동(附付雷同),
[유사어] 경거망동(輕擧妄動), 만장일치(滿場一致), 아부뇌동(阿附雷同)
『예기』 <곡례> 상(上)에 이런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자기 말처럼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지 마라.
옛 성현을 모범으로 삼고 선왕의 가르침에 따라 이야기하라."
이것은 손윗사람에게 아랫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또한 《논어(論語)》의 〈자로편(子路篇)〉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이 말은, 군자는 의를 숭상하고 남을 자신처럼 생각하여 화합하지만,
소인은 이익을 따지는 사람이므로 이해관계가 맞는 사람끼리 행동하여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부화뇌동에서 원래 뇌동이란 우레가 울리면 만물도 이에 따라 울린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도 않고 부화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며,
부화는 이후 첨가된 말이다.
부화뇌동은 자신의 주체적인 의견과 객관적인 기준을 도외시한 채 물질적인 이해관계 또는 남의 주장이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경고하는 고사성어이며,
공자가 말하는 것처럼 소인배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생각해 볼 때 주체적인 정치적 철학은 무시한 채 오직 당리당략에 얽매여 정치를 펼치는 정치가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말이다.
[출전]《禮記》〈曲禮篇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