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서 동영상

伯仲之勢 백중지세

완 재 2024. 1. 30. 11:30

 

伯仲之勢 백중지세

 

(맏 백)

(버금 중)

(갈 지)

(기세 세)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비슷하다

 

문인(文人)들이 서로 가볍게 여기는 것은 옛날부터 그러했다.

부의(傅儀)와 반고(班固)에 있어서는 백중지간일 뿐이다.

 

위나라 문제의 '전론(典論)'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예기(禮記)'단궁' 상편에 보면, '어려서 이름을 짓고,

20세에 관례()를 하고서 자()를 붙이고,

50세에 백중(伯仲)으로 하고 죽으면 시호를 내리는 것은 주나라의 도리'라는 구절이 있다.

그리고 중국의 관습에는 맏이를 백씨(伯氏), 둘째를 중씨(中氏), 끝을 계씨(季氏)라 부른다.

다만, 중씨의 경우 맏형이 아니면 둘째나 셋째, 넷째 등이 다 중씨로 통하고, 맨 끝이 아니라도 손아래 형제를 계씨라고 하는 것이 관습상 인정되고 있다.

백중은 곧 형과 아우라는 뜻인데,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위나라 문제인 조비이다.

그는 '전론(典論)'이란 논문에서 위와 같은 내용으로 글 쓰는 사람들이 객관적으로는 백중지간임에도 서로 헐뜯고,

서로 낫다고 잘난 척하는 것을 탄식하였다.

또 두보의 시에도 제갈량이 은나라 이윤, 주나라 여상과 맞먹음을 백중지간이라는 말로 표현한 곳이 있다.

결국 난형난제(難兄難弟)란 말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 백중지간 또는 백중지세이다.

 

'@ 행서 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三旬九食 삼순구식  (72) 2024.02.26
三顧草廬 삼고초려  (59) 2024.02.13
惜吝成屎 석인성시  (39) 2024.01.17
以人爲鏡 이인위경  (80) 2024.01.01
퍼포먼스(performance)  (73)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