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莫逆之友 막역지우
莫:말 막
逆:거스를 역
之:어조사 지
友:친구 우
거스름이 없는 친구.
마음이 맞는 절친한 친구를 뜻한다.
장자(莊子). 자사(子祀), 자여(子與), 자려(子犁), 자래(子來) 네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누가 과연 무(無)를 머리로 삼고,
삶을 등골로 알며,
죽음을 꽁무니로 여길 수 있을까?
또한 누가 과연 죽음과 삶, 있음과 없어짐이 하나임을 알 수 있을까?
그런 자와 벗 삼고 싶구나”라고 말하고 나서 네 사람은 서로 뜻이 맞아 이윽고 벗이 됐다(莫逆於心, 遂相與爲友).
다른 글이 하나 더 있다.
“자상호와 맹자반(孟子反), 자금장(子琴張) 등 세 사람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눴다.
“누가 과연 새삼 서로 사귀는 게 아니면서도 사귀고,
서로 돕는게 아니면서도 도울 수 있을까?
어느 누가 과연 하늘에 올라 안개 속에 노닐며,
끝이 없는 곳을 자유로이 돌아다니고,
서로 삶도 찾은 채 다함이 없을 수 있을까?
라고 말하며 뜻이 맞아 이윽고 벗이 됐다(莫逆於心, 遂相與爲友).
이 ‘뜻이 맞아 이윽고 벗이 됐다(莫逆於心, 遂相與爲友)’라는 말에서 ‘막역지우(莫逆之友)’라는 말이 나와 절친한 친구 사이를 가리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