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立不懼(독립불구) - <周易>
-
獨(홀로 독)
立(설 립{입})
不(아닌가 부{아닐 불,클 비})
懼(두려워할 구)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라!
주역의 28번째 괘가 택풍대과(澤風大過)이다.
위에는 연못 물이 출렁거리고 아래에서는 센 바람이 불고 있다. 대들보가 흔들려서 집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괘이다.
이때를 닥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립불구(獨立不懼) 돈(둔)세무민(遯世無悶)’하라고 되어 있다.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인생의 기둥이 흔들리고 대들보가 휘청거리는 위기의 상황을 맞기도 하고 그것이 개인의 위기이든 가정의 위기이든 이런 급박한 상황을 만나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결국 기둥이 흔들려 집이 무너지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무너져 그 위기가 현실로 닥치게 된다.
이런 위기가 다가올 때 마음을 굳게 먹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어떠한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정신이다.
<周易>에서는 이런 정신을 ‘독립불구(獨立不懼)’의 정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홀로 우뚝 서라! 어떤 두려움도 갖지 마라! 어떤 위험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맞선다는 ’독립불구‘의 정신이다.
<周易> 64번째 중에 28번째 괘인 대과(大過)괘는 큰 위기가 지나가는 괘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동요,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이유유왕(利有攸往),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갈 길을 가다보면 이로움이 있으리라! 형(亨), 끝내는 형통 하리라!’ <周易> 대과괘의 경문이다.
기둥이 흔들리더라도 두려움 없이 가던 길을 가다 보면 끝내 성공과 이익을 얻을 것이란 가슴에 새겨둘 만한 이야기이다.
<周易> 대과괘에는 위기야말로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과지시(大過之時), 큰 위기가 지나가는 그 때야말로 대의재(大矣哉), 가장 크고 중요한 시간이다.
쇠가 나무를 찍는 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군자는
독립불구(獨立不懼), 홀로 우뚝 서서 두려움 없이 맞이하여야 한다,
돈세무민, 세상을 등지고 홀로 되더라도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 가슴 벅찬 경문이다.
군자는 독립불구, 홀로 우뚝 서서 어떤 위기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세상을 보는 참된 <周易>의 정신이다.
독립불구(獨立不懼), 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마라!
이유유왕(利有攸往),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이 이롭다!
위기에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그 위기가 인생에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