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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실명

완 재 2017. 1. 20. 09:54





陋室銘 누실명

劉禹錫作 유우석작

 

 山不在高 有仙則名 산불재고 유선즉명

水不在深 有龍則靈 수불재심 유룡즉령

斯是陋室 有吾德馨 사시루실 유오덕형

苔痕上堦綠 艸色入簾靑 태흔상계록 초색입렴청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담소유홍유 왕래무백정

可以調素琴閱金經 가이조소금열금경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 무사죽지란이 무안독지로형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남양제갈려 서촉자운정

孔子云 공자운

何陋之有 하루지유

 

산은 높은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선이 있으면 곧 이름 있는 산이요

물은 깊은데 있어서가 아니라 용이 있으면 곧 신령한 물이다.

여기에 이 집은 누추하나 오직 나의 덕은 향기롭다.

이끼의 흔적은 섬돌까지 올라 푸르고 풀빛은 발안에 들어와 푸르르다.

담소하는 데는 큰 선비가 있고 왕래에는 천한 것이 없다.

그로써 넉넉히 꾸밈없는 거문고를 고르고 금옥 같은 경서를 펼칠만하다.

관현악의 어지러움도 없고 관청 서류의 몸을 수고롭힘도 없다.

남양 제갈공명의 초가집이요, 서촉 자운의 정자라,

공자가 말 하였다.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山不在高 有仙則名 산불재고 유선즉명 - 산은 높은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선이 있으면 곧 이름 있는 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 수불재심 유룡즉령 - 물은 깊은데 있어서가 아니라 용이 있으면 곧 신령한 물이다.

斯是陋室 有吾德馨 사시루실 유오덕형 - 여기에 이 집은 누추하나 오직 나의 덕은 향기롭다.

苔痕上堦綠 艸色入簾靑 태흔상계록 초색입렴청 - 이끼의 흔적은 섬돌까지 올라 푸르고 풀빛은 발안에 들어와 푸르르다.

談笑有鴻儒 往來無白丁 담소유홍유 왕래무백정 - 담소하는 데는 큰 선비가 있고 왕래에는 천한 것이 없다.

可以調素琴閱金經 가이조소금열금경 - 그로써 넉넉히 꾸밈없는 거문고를 고르고 금옥 같은 경서를 펼칠만하다.

無絲竹之亂耳 無案牘之勞形 무사죽지란이 무안독지로형 - 관현악의 어지러움도 없고 관청 서류의 몸을 수고롭힘도 없다

南陽諸葛廬 西蜀子雲亭 남양제갈려 서촉자운정 - 남양 제갈공명의 초가집이요, 서촉 자운의 정자라

孔子云 공자운 - 공자가 말 하였다.

何陋之有 하루지유 -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중국 당나라의 시인(772~842). 자는 몽득(夢得). 혁신파 관료인 왕숙문, 유종원 등과 정치 개혁을 기도하였으나 좌천되어 지방관으로 있으면서 농민의 생활 감정을 노래한 죽지사(竹枝詞)를 펴냈으며, 시문집에 유몽득문집, 유빈객집(劉賓客集), 외집(外集)따위가 있다.

 

유우석(劉禹錫)이 지은 누실명(陋室銘)은 제법 유명하다.

중국 대륙의 초중어문교과서(初中語文教科書)에도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이게 후인이 유우석의 이름을 빌어 지은 위작(僞作)이란 설도 간간히 들린다.

 

유종원(柳宗元), 백거이(白居易) 등과 더불어 당시 문단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만21세 되는 793년 유종원과 함께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간다.

개혁세력에 속하여 정치혁신운동에 가담하였다.

하지만 번진(藩鎮)과 환관 등 기득권 세력의 압력에 의해 실패하고 만다.

개혁 주도세력의 지도자인 왕숙문(王叔文)은 피살되고,

유우석은 펌적(貶謫:벼슬자리에서 내치고 귀양을 보내던 일.)  되고 만다.

 

누실명은 그가 유배되었을 때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문집 어디에서도 이 작품은 발견되지 않는다.

때문에 앞서도 말하였지만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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