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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초사

완 재 2021. 4. 21. 10:55

 

勞心焦思  노심초사

 

(일할 로{})

(마음 심)

(그을릴 초)

(생각할 사)

 

근심스럽고 걱정스러워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몹시 애를 태움.

 

'수고하는 마음, 타는 생각' 또는 '마음이 수고하고 생각을 태우다'

 

<사기>에서 유래

'노심(勞心)'

"마음을 수고롭게 하다" 라는 뜻으로

故曰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 治人 勞力者 治於人

(고왈 혹노심 혹노력 노심자 치인 노력자 치어인)

<사기>'등문공'에 나오는 맹자의 말로

"혹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도 있는데,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당한다"

 

'초사(焦思)'

<사기>'월왕구천세가'에서 구천이 오왕 부차의 똥까지 맛을 보며 환심을 산 후 풀려나 돌아온 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고사를 남긴 인고의 삶을 표현한

吳旣赦越 越王句踐反國 乃苦身蕉思 置膽於坐 坐臥卽仰膽 飮食亦嘗膽也

(오기사월 월왕구천반국 내고신초사 치담어좌 좌와즉앙담 음식역상담야 ;

오나라가 이미 월나라의 구천을 풀어주자 월왕 구천이 나라로 돌아와서 이에 몸을 수고롭게 하고 속을 태우면서 앉아 있는 자리 옆에 쓸개를 놓아두고 앉거나 누우면 쓸개를 바라보았으며 먹거나 마실 때 또한 쓸개를 맛 보았다.) 에 나오는 말이다.

 

'노심초사(勞心焦思)'는 이 두 말이 만난 말이다.

노심(勞心)은 맹자의 등문공상에 의하면 "혹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자도 있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자가 있는데,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는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자는 남에게 다스림을 당한다"라고 하여 이것 저것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또 초사(焦思)"생각을 치열하게 하다"라고 풀이가 된다고 하며, 사기 월왕 구천세가에 "오나라가 이미 월나라의 구천을 풀어주자 월왕 구천이 자기나라로 돌아와서 애를태우고 있었다고 한다.

몸을 수고롭게 하고 속을 태우면서 앉아 있는 자리 옆에 쓸개를 놓아 두고, 앉거나 누울때도 쓸개를 바라보았으며, 먹거나 마실 때 또한 쓸개를 맛보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되어 가는 것을 보고 이개는 그 서글픈 심정을 근심스럽게 아래와 같이 읊었다고 한다.

 

이개의 시조 원문

() 안에 혓난 ()불 눌과 離別(이별)하엿관대

것흐로 눈물 디고 속타난 쥴 모로난고

우리도 뎌 ()불 갓하야 속타난 줄 모로노라.

 

전문풀이

방 안에 켜 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하였기에,

겉으로 눈물을 흘리며 속 타는 것을 모르는가?

저 촛불도 나와 같아서 눈물을 흘릴 뿐, 속이 얼마나 타는지 모르겠구나.

 

우리가 흔히 쓰는 노심초사, 그 유래와 뜻을 알고나니 노심초사의 쓰임새가 한결 새롭다

노심초사 하지 않으면서 살았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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