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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지현

완 재 2015. 9. 18. 12:23




0, 內助之賢(내조지현)

(안 내)

(도울 조)

(갈 지)

(어질 현)


현명한 아내의 내조. 


내조(內助)란 내부에서 하는 원조라는 뜻


아내가 집안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다라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내조지공(內助之功)이라고도 한다


제나라 안영은 세 임금을 차례로 모시면서 근검 절약하고 성실한 정승으로 만 백성의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중국 역사상 보기드문 명 재상이다

사마천도 안자가 살아 있다면 그의 마부가 되어도 좋을 만큼 흠모한다고까지 극찬한 인물이다.

사기열전 관안열전에 그에 대한 기록이 있다.

안영은 5척도 안되는 보잘것 없는 외모였으나 그의 마부는 잘 생긴 사내로 미남에다 키도 커서 풍채가 매우 좋았다

그는 정승 안영의 수레를 모는 마부가 된 것을 크게 출세한 것으로 알고 늘 거드름을 피웠다.


어느날 마부의 아내는 남편이 안영을 모시고 지나가는 모습을 문틈으로 보았다

남편은 마차의 큰 차양을 받쳐들고 네 필 말에 채찍질을 하면서 의기양양하여 자못 만족해 하는 것이 가관이었다.

그날 남편이 돌아오자 아내는 헤어지자고 했다.

남편이 그 까닭을 물으니 아내는 이런 말을 했다.


안자라는 분은 키가 5척도 채 못되는데 제나라의 재상이 되었고

재상이 되었으면서도 오늘 그분의 모습을 살펴보니 항상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키가 9척도 넘고 잘생긴 얼굴로 겨우 정승의 말이나 몰면서 그것도 출세랍시고 거들먹거리고 있으니 한심스러워 그럽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마부는 할 말이 없었다.


그 후로 마부는 태도가 겸손해지더니 수레를 모는 신분이면서도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가 갑자기 달라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안영이 그 까닭을 물으니 마부는 아내의 말을 듣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노라고 대답하였다.

안영은 그가 쓸만한 사람이라 여겨 후일 대부로 삼았다.


여기서 내조지현(內助之賢)이란 말이 나왔다.

마부가 대부가 된 것은 아내의 도움과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여 고치기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영은 성실하고 겸손하게 바뀐 마부의 태도를 보고 저 정도면 백성을 아끼고 다스림에 부족함이 없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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