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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작어세

완 재 2016. 11. 18. 09:10





0, 必作於細 필작어세 - <도덕경>

(반드시 필)

(지을 작)

(어조사 어)

(가늘 세)


- 큰 일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


노자의 <도덕경> 63장에 나오는 구절로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라는 의미이다이 철학은 <한비자>에도 비슷하게 등장한다.

 

'천 길 높은 둑은 개미나 땅강아지의 구멍으로 인해 무너지고

백 척 높이의 으리으리한 집은 아궁이 틈에서 나온 조그만 불씨 때문에 타버린다.'

천길 둑이 무너지고

백 척 높이의 건물이 무너지는 것도 결국 사소한 것 때문에 일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천하난사(天下難事), 천하의 어려운 일은

필작어이(必作於易), 반드시 쉬운 것에서 시작되며,

천하대사(天下大事), 천하의 큰일은

필작어세(必作於細),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 터진다.


사람의 성공이 한순간 무너지는 것도 조금만 발단에서 시작되며 큰 것만 보려 하면 문제점을 정확히 찾을 수가 없고 호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되 소걸음으로 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조그만 것에 주목하려는 이유이며

'必作於細'가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이다.

"조그만 것을 놓치지 않아야 큰 일이 안 생긴다."

 

대국자하류(大國者下流) - <도덕경>

노자의 <도덕경>에서는 우리가 늘 꿈꾸는 상류(上流)는 인간의 허항된 욕심이 빚어낸 신기루와 같은 것일 수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아래로 흐르는 하류(下流)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위로 흐르는 물, 상류가 되기보다는 아래로 흐르는 물, 하류가 되어야 한다

어깨를 으스대는 남성성보다는 낮춤의 여성성이 더 위대한 삶이 모습이라는 것이다

군림하려고만 들고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데 습관이 되어 있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화두이다


남보다 위에 있으라 한다면 반드시 상대방보다 낮추어야 한다.

상대방보다 먼저 있으려 한다면 반드시 몸은 뒤에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 있어도 사람들이 버거워하지 않고

앞에 있어도 사람들이 해롭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그를 앞세우고도 싫어하지 않는다.' - 노자의 가르침이다.

대국자하류(大國者下流), 큰 나라는 하류이어야 하며,

천하지교(天下之交) 그래야 천하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낮추어야 결국 살아남을 수 있다는 하류의 철학은 난세에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오는 화두 같다.


'군림하려 하지 마라

낮춰라

그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상류보다 하류가 한 수 위라는 노자의 성찰이다.


"상류가 하류처럼 살기는 참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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